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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 스물아홉에 세 아이 엄마가 된 황규림의 다이어트 에세이
황규림 지음 / 이지북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 충분히 공감되는 다이어트 일기..
작년인가? 어느 프로에 이 책을 지은 황규림-정종철 부부가 나왔드랬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한데, 부부관계 개선 관련해서였다.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듯한 부부였는데....
다들 그렇지 않을까?
굳이 연예인뿐 아니라 우리들 주변을 봐도 겉에서 보기엔 문제 없어 보여도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나름대로의 온갖 문제점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게 드러나느냐, 감춰지느냐, 언제 터지느냐, 해결해가면서 맞춰 사느냐 등의 차이만 있을뿐...
그렇게 공감하면서 굉장히 인간적으로 보였고, 안타까우면서 잘 해결되기를 바랬던거 같아요.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저염식이란 보통 '싱겁게 먹는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적게 염분을 먹어야 한다.
한국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염분량은 소금으로 15~20g 정도인데 저염식은 이것을 5g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소금은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왕성하게 만든다.
사실 다이어트 책이라고 보기보단 에세이로 보는게 맞을 것이다.
수많은 운동 관련 책, 다이어트 책이 쏟아지는 가운데서 자신만의 운동법, 다이어트 법을 찾는것도 일이더라. 경험해보니...
안그래도 운동이란걸, 황규림씨처럼 정말 애 키우면서 일도하고 운동을 하기란 정말 시간이 없었다.
그 와중 결혼 당시 몸무게보다 18kg 찐 몸무게는 변동이 없다.
이 책에서처럼 적나라하게 적고 싶지만.. 흑....
큰 애낳고 빠진 상태에서 또 쪄서 안 빠진 살들..
많이 먹는건 줄여나가고 있어서 괜찮은데, 가끔하는 폭식과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식습관이 문제였을것이란건.
그리고 움직임이 적다는것이 가장 컷을 것이다.
그래서 올해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그게 3월부터 헬스는 끊었으나 정말 퇴근하면 갈 시간이 없어서 별별 방법을 동원 중이다.
5월부터는 꾸준히 주2회 운동, 6월부터는 조금 더 강도를 높이고 횟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몸무게는 제자리...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난 왜??????
황규림씨는 3개월에 20kg 가량을 뺐다.
음...
나도 먹을걸 가려야 하나?
밀가루 안 먹고 평일은 소식, 주말도 최대한 줄이고 있는데..
더 줄여야 하나보다.. 유산소/근력도 하고 있는데 말이지...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냥 내 얘기 같다는거다.
그러니까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들의 비슷한 고민거리들을 책으로 쓴 것 같다.
거기에 다이어트가 양념으로 들어간~~~
물론 식품 이름 같은데 제품 이름이 자꾸 나온다거나 하는 문구들이 눈에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 중간 중간 들어간 남편인 개그맨 정종철(애칭 종띠를리) 의 어드바이스나
황규림씨의 메모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
- 육아 이야기 충분히 공감
- 황규림씨가 말했듯이
"몸짱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평범한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
이말 완전 공감 그 자체~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충분히 흡입력이 있다.
다이어트 일기를 쓰는 그녀의 노력도 칭찬해주고 싶고~
물론 남편이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이점이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나도 하고 있지만, 다이어트는 가족의 도움도 필요하고 본인의 의지도 굉장히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나는.. 좋은 조건인데...
이게 일을 하고 나고 출퇴근하고 나면 체력이 바닥난다는거..
그나마 2달 동안 조금씩 움직여서 그런가 쬐금 운동이 가능하다는거.. 갈길이 멀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단백질을 꼭 챙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일단 단백질을 섭취해주면 당질이나 에너지 양이 커져서 살이 빠지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은 빠지고 근육이 늘어난다.
<남편이 황규림씨에게 보낸 편지>
감동이다. 나도 살빼서 받고 싶다^^ ㅎㅎㅎ
먹어도 살이 안 찌게 몸을 만들어두는 그 과정을 지금 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힘이 든다.
하지만 저자 말처럼, 나도
- 아들들에게 이쁜 엄마(지금도 이쁘다곤 해주지만^^;;)
- 남편에게 더 사랑받고 싶도~(지금보다 더~)
- 남들이 보기에도 그냥 표준은 되어 보이는(우리나라 표준이 좀 심하게 마른건 아니겠죠? ^^;;)
그런 아줌마가 되고 싶다.
30대 중반, 이젠 정말 더이상 미루고 싶지 않다.
다이어트 일기라도 적어놔야 하나 싶다.
지금 하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식단도 조절해야겠다.
먹지 못하면 어지럽기 때문에 소식과 저염식으로 말이다.
살빼면 이쁜 옷 많이 사준다는 남편의 말이 이젠 좀 저 멀리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다가오려나?
저자가 적은 일기 중에서 몸무게 변화를 적은 글들이 참 눈에 팍팍 들어오던데...
남편이 아무리 몸무게 변화에 신경쓰지 말라해도 우린 그게 아니지 않은가?
지금 나도 그런데..ㅠㅠㅠ
살짝 살들이 있는 보통 아줌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책이다.
몸관리를 못하고 있는 엄마들도 공감할 수 있을것이다.
다이어트 실천편은 아니더래도 충분히 마음으로 공감되는 에세이...
왠지 나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살짝 가지게 된다.
누구처럼 몸짱이 되고픈게 아니라, 평범한 사이즈의 아줌마가 되는 그날까지...
나도 달려보련다.. 아장!!!
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