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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설탕 사 오너라 - 공정무역 세계사 여행 ㅣ 공부하고 놀자 4
한미경 지음, 이지영 그림 / 학고재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착한 설탕 사 오너라 - 어려운 이야기지만, 재미나고 이해하기 쉽게 도와줍니다.
요즘 정말 여기저기 생겨나는 커피전문점들.
개인적으로 커피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기에 커피 한잔에 거의 밥값에 육박하는 가격들이 이해가 안되곤 합니다.
최소 2000~6000 원을 왔다 갔다 하는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마시지요.
가게들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커피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알게 되면...음...
그래서 전에 '아름다운 가게' / '아름다운 커피'라고 해서 공정무역 커피를 다루는 가게 이름을 들었드랬습니다.
워낙 커피에 관심이 많지 않아서 흘려들었었지요.
그리고 최근 아시는 분 글에서 공정무역 이야기를 다시 들어 관심이 있던 찰나에..
이렇게 착한 설탕 이야기를 보게 되었어요.
어쩜 이렇게 시기적으로 딱!
필요한 때에 아이랑 같이 보게 되어서 너무 유익했답니다.
커피, 다이아몬드 뿐 아니라 설탕도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결코 달달한 이야긴 아니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지요.
저도 지금 명확히 딱 설명하기 어려운 공정무역.
덤핑을 하지 않고 생산이나 보조금을 받지 않고 이루어지는 무역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보호무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합ㄴ디ㅏ.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공부해보는게 좋겠죠?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아봐야겠단 생각을 해보았어요.
올 여름은 한번 이 주제로 아이와 함께 스터디를? ^^
역사 공부도 해야 하는데 할게 많군요. ㅎㅎㅎ
공정무역은 대화와 투명성, 상호존중에 입각한 무역협력으로써 국제무역이 보다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힘쓴다. 이는 특히 제 3세계의 소외된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보다 좋은 무역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줌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공정무역조직들은 생산자 지원, 공정무역 인식증진 및 기존 국제 무역의 규정과 관례의 변화를 위한 캠페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출처:한국공정무역연합)
공정무역은 소비자에게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하나의 확실한 방법을 제공한다. 공정무역 제품 소비는 더욱 공정한 세상을 위한 작지만 중요한 선택이다. (타르야 할로넨 필란드 대통령) - 출처 : Unusual Business |
그런데 착한 설탕이라는 제목과 공정 무역은 첨에 고리가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이 책에선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달큰숲에 사는 반달곰은 어느날 엄마의 심부름을 하게 됩니다.
심부름은 바로 착한 설탕 사오기~
도대체 착한 설탕이 뭔지부터 모르는데 어떻게 사올런지...
사러 가는 도중에 만나는 심부름 대장 부름이와 부채도사 팔랑이의 도움으로 설탕 사오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여정은 쉽지 않습니다.
착한 설탕은 검은숲 안에 있거든요.
설탕을 찾으려면 점수를 따야 하는데 그게 퀴즈여행에서 맞춰야 하는 거였어요.
당연히 도전해야겠죠?
그렇게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설탕에 대한 진실에 접근하는 우리 친구들..
그 안에 담긴 설탕의 뒷 이야기들이 전개됩니다.

본문 중간 중간 나오는 설탕 이야기들을 보면.. 정말 설탕 사기가 망설져집니다.
그래서 본문에도 나오지요. [설탕 사지 맙시다!]라고 말이에요.
영국의 노예 사건 이야기에선 정말 분통이 터지요.
왜 미국에서 노예 해방이 운동이 일어났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생각의 폭이 커져요.
이 책을 통해서 역사도 배울 수 있는 배경도 쌓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처럼 설탕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 나옵니다.
어렵지 않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초등 친구들 충분히 볼 수있다 생각됩니다.

마지막 부분엔 역시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앞에선 퀴즈여행을 통해서 설탕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젠 큰 이야기로 나가는거죠.
이 부분이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요.
지금은 바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앞으로 조금씩 공부해하기로 했어요.

에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책 자체의 그림도 예쁘고 내용 또한 아이들이 너무 재미나게 볼 수 있게 구성 되어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아이가 이 책을 엄청 재미나게 봤어요.
하지만 내용이 쉽고 그랬지, 그 안에 담긴 진실들은 즐겁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길고 어려워서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우선 이렇게 공정무역에 대해서 접하게 된 점이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고 이 책에서 알게 된 점들이 너무 많아서, 아래처럼 독서록을 기록해보았어요.
요즈음은 습관처럼 (이게 나중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살짝 걱정은 됩니다.) 책을 보면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 적습니다.
엄마가 보라는 책들은 물론이요, 자기가 보고 싶어해서 본 책들도 점점 하고 있어요.
기특하면서도 미안하기도 한... 복잡한 심정이지만..
너무 기특한건 사실입니다^^;;
설탕이 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지요.

예전에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어본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을 보고서는...
정말 왠만하면 시판 케이크 사먹기가 망설여지더라구요. (물론 가끔 사긴 합니다. ㅠㅠ 언제나 만들어먹기가 힘들어서..)
어마어마합니다. 양이요..
그리고 그 때 이후였는지.. 저도 어떤 이야기를 듣고 설탕은 거의 안 쓰기 시작했어요.
5년도 더 넘은듯 합니다.
물론 집에서야 한 씁니다만, 나가서 식당에서 들어간 설탕들은 먹고 있지요.
집에서만이라도 착한 소비를 하려고 노력중인데요.
이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사먹는 제품들, 음식들도 좀 고려를 많이 하려고 해요.
특히 스펀지처럼 내용을 빨아들이는 아들 녀석 덕에, 더 주의해야 할듯 합니다.
위기탈출000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꼭 생활 중에 뭔가 이야기를 하는 아들이거든요.
이 책 봤으니 또 설탕 이야기를 분명 할 터입니다.
(주말에 장 보러 갔다가.. 회사에서 먹을 커피를 사는데, 그냥 일반 커피 들었다가 아름다운 커피로 바꿨드랬죠.. 그냥 찔려서..ㅎㅎㅎ 역시 학습은 무서운 거에요..ㅋㅋㅋ)
초등 친구들, 그리고 직접 소비생활의 주인이 되는 부모님들이 꼭 같이 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어렴풋이 알던 이야기를 이렇게 속시원히 알게되서 좋았고 여기저기 정보들도 많이 봐야겠단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런 시리즈가 쭉..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