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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없는 곤충 학교 ㅣ 재미있는 곤충 학교 3
우샹민 지음, 샤지안 외 그림, 임국화 옮김, 최재천 외 감수 / 명진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왕따 없는 곤충 학교 - 니들이 우리보다 더 낫다~~~
* 저 : 우상민
* 역 : 임국화
* 그림 : 샤지안, 장페이우
* 감수 : 최재천
* 출판사 : 명진출판
왕따.. 무서운 말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이 왕따 때문에 세상을 떠나는 어린 친구들이 너무 많습니다.
기사화 되는 소식들도 이리 많은데, 안 되는 일들은 오죽할까요.
언제부터 이런 왕따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제가 학생이었을때도 있긴 했어요.
그냥 같이 안 노는 정도로 그랬던거 같아요.
하지만 받는 아이 입장에선 그때나 지금이나 감정은 별반 다르지 않겠죠.
강도의 차이만 있을뿐 어쨌든 따돌림은 똑같은 것이니까요.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초등학교에서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더라구요.
정말 이 왕따가 없는 세상이 있으면 좋겠는데...
여기 곤충학교는 없다고 하네요.
아.. 부럽다..
어떤 학교인지 너무 가보고 싶어집니다.

깜박하고 도시락을 싸오지 않는 불량학생이 선생님을 잡아먹기도 하는 곤충학교.
이번 곤충 시리즈 3권은 이 곤충학교에서 딱정벌레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딱정벌레 반은 딱지 날개를 가진 곤충들의 반입니다.
길앞잡이, 늑대거미 001, 소똥구리 등 다양한 곤충들이 있지요.
이런 딱정벌레반은 앞선 시리즈를 통해서도 종종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어요.
이번 편에서도 그런 점들이 잘 나타나서 너무 좋았어요.
이 딱정벌레반에 전학생이 옵니다.
폭탄먼지벌레였어요.
방귀 때문에 자신을 싫어해서 고민인 친구였지요.
그러다 엉뚱한 소똥구리 덕분에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똥 덩어리는 그냥 똥 덩어리야. 네가 그것을 더럽다고 생각하니까 더러운 물건인거지.
나는 이것을 맛있는 간식으로 생각하니까 정말 맛있는 간식이 되잖아.' - 소똥구리
'방귀는 방귀일 뿐 착한 방귀, 나쁜 방귀가 따로 있는 건 아니잖아.
착한 일에 쓰면 착한 방귀, 나쁜 일에 쓰면 나쁜 방귀지.' - 폭탄먼지벌레
작고 느린 달팽이는 애딱정벌레에게 먹힐 위기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달팽이만의 독특한 자신감으로 먹이가 될 위기에서 벗어나지요.
애딱정벌레가 먹어서는 안되는 이유도 4가지를 들고, 결국 폭탄먼지벌레에게 먹이가 된다고 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죠.
' 빨리 가자! 어서 가자! 그렇지 않으면 나쁜 녀석들에게 잡아 먹힐 거야. 달팽이는 최고야. 달팽이는 대단해. 난 반드시 할 수 있어.' - 달팽이
딱정벌레반에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가장 큰 사건은 반장인 늑대거미 001의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딱정벌레반은 특별했어요.
단결심으로 똘똘뭉쳐 반장을 구해 자신의 반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죠.
왜 운동회에서 이겼고, 왕따가 없는지 그 이유는 이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친구들이 뭔가 정말 특별하네요^^

책 중간 중간 붉은 글씨로 조금 특별한 문장을 잘 보이게 해주고 있어요.
생각보다 읽으면서 이 책 내용이 잘 와 닿더라구요.
의외로 마음에 닿는 글귀들도 꽤 있답니다.

[곤충들의 못다 한 이야기]는 이 시리즈의 장점이네요.
다양한 곤충들의 상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 타란툴라.. 영화 반지의 제왕의 거미랑 이미지가 겹쳐지네요.
뽕나무하늘소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한페이지로 쫙~
추가로 곤충 스티커도 있답니다.
저희 집은 이미 여기저기 다 붙어 있어요. 찾기도 힘들어요~~

이번 책도 역시나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책 제목과 어울리게 그림을 그려보았답니다.
서로 자기편을 응원하고는 있는데 표정들은 다들 웃고 있는거 같죠? ^^


전에 아이들하고 장수풍뎅이를 길러봤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밤에 통에서 나와 베란다에서 윙윙 거리면서 난 후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장수풍뎅이를 자세히 보고 만져도 보고 먹이도 줘보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사진 보시면, 암컷 수컷 확실히 좀 다르죠?


이 책을 보면서 곤충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기본이요.
어째 곤충들이 사람보다 더 나은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단결하고 협동하는 모습은 물론이요, 왕따없는 학교를 만들어가는게.. 쉬운건 아니잖아요.
왠지 부럽기도 하고 말이지요.
우리 사회도 제발 왕따없는 학교들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 선생님, 그리고 나라가 모두 함께 해야하겠죠?
이 책은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이 모두 함께 보시면 좋을 책이라 생각됩니다.
아.. 곤충이 이젠 안 징그러워지려고 해요. 이러면 안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