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아이 꿈꿀 권리가 있다 - 동화작가 조성자의 독서 멘토링
조성자 지음, 오승원 그림 / 조선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책 읽는 아이 꿈꿀 권리가 있다 -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guide가 되어주는 책!



 제목 : 책 읽는 아이 꿈꿀 권리가 있다
 저    : 조성자
 그림 : 오승원
 출판사 : 조선북스





2012년 새학기가 되고나서 작년에 아이랑 같은 반이었던 여자아이가 2학년에도 같이 되었어요.
작년 아들래미 생일에 저희 집에 왔을때 책을 많이 보던 아이라서 인상에 많이 남았던 친구였는데요.
우연히 그 아이 어머니를 같은 교회에서 뵈었답니다.
주마다긴 하지만 종종 뵙고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공통점들이 많았어요.
그 분도 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시더라구요.
그 분과의 대화중에 인상적이었던게 있답니다.
본인도 서평 카페 등에 많이 집중한 적이 있으셨다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들던 생각이, 넘쳐나는 책들 중에서 과연 내가 진정으로 제대로 선택하여 보고 있는 것인지, 그냥 주니까 내지는 서평만 쓰면 되니까란? 생각으로 마구잡이로 보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하셨다고요.
그리고 나서는 끊고 하나하나 필요한 책만 골라서 보신다고 하네요.
그 순간 저도 뜨끔했드랬습니다. 저도 그런 맘이 들때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는 자제를 하고 있다죠.
아이 책이던 제가 볼 책이던, 조금 더 선별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럼에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너무나 많은 책들이 다 좋아보이는 이런 증세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 와중에 만난 이 책은 일종의 제겐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조금 더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제가 어릴땐 책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나 부러웠습니다.
그 부러움 덕분에 지금은 제가 책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애들은 넘치는 책들 가운데 살고 있죠.
이 책들이 다 정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들이었는가? 이 외에 또 어떤 책들을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아래 책을 보았습니다.




저자인 조정자 작가의 책은 그동안 몇권 봤는데 따로 기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완전히 각인된 계기가 있었어요.
올해 결혼 0주년 기념으로 여행을 가려고 하던 와중 가기 전에 아이들과 봐야 할 책 목록을 찾다가 조 작가님의 책을 사게 되었거든요. 제목을 외우고 있던터라...
동화 작가 조성자와 떠나는 대영 박물관 / 루브르 박물관 이라는 책이거든요.
그런데 또 찾다보니 엄마표 독토논도 조 작가님의 책이네요.
이젠 작가의 이름도 많이 기억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많은 동화책 가운데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좋은 책들을 보고 그 가운데서 행복한 꿈을, 좋은 꿈을 꾸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책이지요.
크게 3파트로 나눠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책 속 주인공과 친구가 돼요 : 신나고 즐거운 일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기
- 책을 읽으면 세상이 보여요 : 아는 만큼 보인다!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자
- 책 속에 나의 미래가 있어요 : 역할 모델로 세계의 위인들 만나기


그 속에서 무려 100여권의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소개로만 끝이 아니라 간단한 설명까지 추가~



아이들도 읽은 적이 있는 <닐스의 신기한 모험>, 굉장한 장난꾸러기 소년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마법에 걸려 작아지고 마는데요.
모험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도 깨닫고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지요.
치과 가기 싫어하는 친구들은 <이 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 책을 보면 아마 치과도 잘 갈 수 있을듯 합니다.
작년에 공연으로도 봤던 <크리스마스 캐럴>, 욕심쟁이 스크루지 영감이 과거 여행과 미래 여행을 통해서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죠.
1파트에서는 전체적으로 명작이나 전래 이야기 등 아이들이 그래도 많이 듣고 보았던 이야기들이 가득해요.
그래서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었지요.
아이는 얼마전에 한국사 책을 통해 본 '혜초' 이야기를 눈여겨 보았다고 합니다.
그 외에 앞으로 더 볼 책들도 상당히 많이 있네요^^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새롭고 신선한 생각, 상상력 등을 길러볼 수 있을듯 해요.


2파트에서는 지식 전달의 목적이 강한 책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로마 건국자> <로마 제국과 폼페이>를 읽으면 로마에 대하여 많은 점들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풍성한 드레스, 화려한 궁전, 수많은 명곡과 미술 작품들이 흥했던 중세 시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시대인데요.
<중세의 성문을 열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는 책에서는 중세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평민과 귀족의 차이점부터 해서 당시 사회상, 인기 스포츠 등을 알 수 있지요.


3파트는 위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인물들을 닮고 따라가고 싶어 롤모델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될 수도 있고, 과거의 위인, 또는 현재의 위인, 지인들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순신 장군, 부모님을 닮고 배우고 싶거든요. 그 외에도 여럿 있으십니다.
저희 아들은 현재로서는 박지성을 닮고 싶다고 합니다.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요.
개인적으로, 아들이 커서 차범근 감독, 차붐의 신화를 알면 또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 얼마전에 단행본으로 본 <강치야, 독도 강치야>란 책이 있더라구요. 완전 반가웠죠.
위인전을 많이 본 우리 아이들인데, 생각보다 다른 인물들도 꽤 많더라구요.




작년에 한 무더기의 책들을 샀었드랬습니다.
그 중에 한권만 먼저 읽었어요.
이 책에도 소개된 책들입니다.
모네, 반고흐에 관련된 책들이지요.

맨 마지막에 보면 조정자 작가가 추천한 책 목록이 책 표지와 함께 간단하게 기재가 되어 있어요.
위인전을 왠만큼 본 아이라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의외의 인물들이 엄청 많이 있네요.
논어 이야기나 삼국지 등 읽은 책들도 있어서 반갑더라구요.
그리고 안 읽은 책들은 어찌나 많은지...
신화나 명작에서도 제법 많아서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책 가운데에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이 있어요.
명화/그림 등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부분이 참 유용하게 다가옵니다.
직접 갈 수 없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시관 등에 있는 작품들을 책속에서 본다는건 행운이거든요.
올해는 그 중에서 유명한 미술관을 꼭 가볼 예정인데요.
그래서 책을 통해서 미리 보고 가려고 하는 것이지요.
책 속에서 공부도 하면서 간접 관람 후 직접하면 아마 그 효과는 더 크리라 여겨집니다.
가서 보고 듣는것 + 책 속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 = Best!!



매 소파트가 끝나면 <함께 생각해 봐요>라고 해서 말 그대로 생각해보는 코너가 있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과 대화를 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서 유익합니다.
읽고 끝!이 아니라 조금 그 여운을 끌고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거든요.
그리고 고학년 친구들은 논술 대비에도 도움이 될 파트라 생각됩니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책들 중에서 그래도 본 책이 좀 있다는게 왠지 기분이 살짝 좋아집니다.
아예 허당으로 책을 본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굳이 책 뿐만이 아닐거에요.
현대 사회는 넘쳐나는 정보들, 특히 진실과 거짓이 공존되는 정보들이 많이 있죠.
그 가운데서 보는 사람이 잘 선별해서 자신에게 맞는 참된 정보들을 찾아서 봐야 합니다.
정보,지식,책도 마찬가지인거에요. 사람도 마찬가지지요.
올바른 인간관계를 가지는게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하니까요.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많이 달라질거라 생각됩니다.
어릴때 책들이 제겐 좋은 영향들, 특히 누렇게 닳았던 굉장히 두꺼운 어른용 위인전과 수많은 명작/정보책들은 커서도 지금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젠 저도 안목을 키워보려구요.
우선 조정자 작가 지침을 익혀 기준도 배워보고 나중엔 직접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겠죠.
아직은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됩니다.

어떤 책을 봐야 할지 고민이 되는 초등학생들 그리고 초등 학부모님들~
이 책을 한번 살짝 보시면 답이, 길이 조금 보이실거에요.
왜 제목이 꿈꿀 권리가 있다인지, 아마 읽다보면 아실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살짝.. 추천해봅니다^^
부작용은, 다 보시고 나서 추가 책 사시는데 돈이 조금 들수도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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