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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 ㅣ 미래아이문고 21
김하루 지음, 김윤경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소원을 이뤄 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 -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의 차이! , 우리에겐 긍정의 힘이 필요해~~
요즘 아이들은...어떻게 보면 많이 불쌍합니다.
대다수는 아니라도 많은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영어다 조기 교육이다 뭐다 해서 학교 외에도 학원 등으로 많이 다니고 있지요.
저도 안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학교 들어가고 보니, 남는 시간에 노는 것은 고사하고 방과 후다 태권도다 보내기 바빴더라구요.
저희때 생각해보면, 전 6학년때까지도 반 아이들과 학교 운동장서 놀거나 학교 놀이터에서 놀고 했거든요. 남자 친구/여자 친구 구분없이요.
요즘은, 바깥에서 노는 친구들이 많이 없는게 사실이에요.
세상은 더 살기 편리해졌는데, 어째 감성은 더 차가워지고 개인화가 많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주려고 숨겨두었던 책이랍니다.
글밥도 많았을 뿐더러, 요즘 지쳐 있는 아들에게 독서의 쉬는 틈도 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먼저 읽어보았어요.
읽다보니, 대상은 초등 중,고학년들에게 딱 맞을 듯 하고,
읽기가 되는 친구들은 저학년이라면 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용 자체가 길어서 힘들어할지 모르니까요.
그런데요, 다 읽고난 후 제가 느낀 생각으로는, 아이들보다 부모가 먼저 읽고 권하셔도 참 좋을듯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내용이나 구성이, 느낌이 참 좋고 부모들도 뭔가 느끼게 하는 내용이거든요.
현실의 모습이 투영이 되어 있고,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효과가 일어난다면? 하고 바래는 부모들도 많이 계실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에요.
따돌림, 폭력, 긍정의 효과, 친구와의 우정 등 초등 학교 아이들도 많이 겪는 문제들이니까요.
꼭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꿈나라의 꿈 매표소에서 일하시는 올빼미 할머니 말씀 中에서,
"낮에 아주 재미있게 놀기만 하면 되는걸 뭐. 그럼 저절로 좋은 꿈을 꾸는 거야."
"애들은 바깥에서 힘차게 뛰어놀면서 커야지. 그게 뭐야, 시시하게!"
4학년인데 덩치가 커서 6학년 형을 씨름에서 이긴 뒤 붙은 별명, 천하무적
천하무적 강태오 말 中에서,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서 전 바깥놀이가 싫어요! 운동은 다 싫어요! 게임하고 텔레비전 보면서 뭐 먹는 게 가장 좋단 말이에요!"
요즘은 정말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많이 보기 힘듭니다. 아니,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요.
저희 애들도 그래서 종종 친구들과 놀게 되면 굉장히 좋아라 해요.
다행인것은 두 아들 모두 굉장히 노는 것을 좋아라 한다는거에요.
큰애는 축구를 매주하고, 태권도 하면서 체력을 방출하고 있고~
둘째는 어린이집서 땀에 샤워할 정도로 놀이를 한답니다.
집에서요? 아빠랑도 즐겨주시죠^^;;

책 속엔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는 소재도 나옵니다.
꿈나라 입구, 꿈 매표소, 꿈나라 새, 꿈표~
등장인물들은 태오, 세민, 형식, 그리고 친구들, 올빼미 할머니 등등...
우리의 주인공 책 속의 태오는 덩치만 컸지 전혀 움직이는게 싫은가 봅니다.
그런 태오가 어느 날 늦잠을 자고 꿈나라에 가게 됩니다.
보통 밤에 가는 꿈나라에 낮에 가면서 올빼미 할머니를 만나죠.
자꾸 나쁜 꿈을 꾸고, 그리고 안 좋은 일들만 생기다 보니 태오는 요즘 기분이 안 좋거든요.
올빼미 할머니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열쇠를 가지고 흥정 끝에 특별한 꿈표를 받아옵니다.
두둥!!!
황금 올빼미 꿈표
- 꿈이 현실이 되는 표
꿈이 현실이 되는 특별한 꿈표라고 하지요. 대박 대박~
새들이 모이만 찾아 나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얼마나 낮에 잘 노는지 본다니..
그리고 좋은 꿈/나쁜 꿈이 나눠지고~ 정말 꿈만 같지 않나요? ^^
잘 노는 친구들 주위에 새들이 놀러온다니 말이지요.
그 중에서 죠기~~ 현실이 되는 꿈표라, 저도 받고 싶더군요... 우앙~
하지만 이 꿈표도 낮에 잘 놀아야지 받는 꿈표랍니다. 조건이 붙은 것이지요.
가장 재미있게 논 날!!! 이어야 하죠.


학교에서 태오는 세민이가 싫습니다. 약하고 책만 좋아하고 혼자서만 노는 친구죠.
나쁜 꿈을 꾸고 난 날, 그런 세민이와 짝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얼떨결에 꿈표를 줘버린 태오. 그런데 맘과 다르게 말은 자꾸 세민이에게 꿈표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확인합니다. 자주~
꿈표를 실행했냐고~~~ 소원을 빌었냐고 말이지요.
하지만 계속해서 세민이는 아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합니다. 세민이가 조금씩 변화에 갑니다.
형식이가 만든 별명 말라깽이굼벵이멍청이하고는 전혀 다른 세민이로요.
말도 안 더듬고 말도 잘 하고~ 잘 웃고 말이지요.
게다가 태오는 자꾸 세민이가 신경 쓰이고 결국 세민이를 위해 형식이를 제압합니다.
이유없이 당하는 세민이를 보자 태오가 울컥했거든요.
태오는 처음으로 세민이가 어떤 기분일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가슴이 저릿저릿했다. 점점 콕콕 찌르는 듯 쑤셨다.
나중에는 후벼 파는 듯 아팠다.
그러더니 속에서 무언가 묵직한 덩어리가 천천히 올라왔다.
그렇게 세민이와 태오는 친구가 되어갑니다.
"야, 양세민, 그동안 미안했다. 여태까지 힘세다고 너 괴롭힌거.
나도 형식이랑 다를 거 하나 없었어."
태오도 조금 성장한것 같죠? ^^
세민이는 보육원에서 사는데, 어느날 태오가 꿈표 때문에 따라가봅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죠.
사실 전 여기서 좀 안타까운 맘도 있었어요.
왜 세민이가 그렇게 놀아야했는지... 책 안에선 환상적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안쓰럽더라구요.
혼자서......휴..
그 후 유령같았던 세민이는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평화롭게 지냅니다.
그리고 다시 태오 손으로 돌아온 꿈표.
꿈표를 사용하지도 않았다던 세민이, 꿈이 이루어졌다 합니다. 그리고 전학을 가게 되죠.
속상한 태오는 그게 가장 궁금합니다. 어떻게 꿈이 이뤄졌을까?
그리고 다시 올빼미 할머니를 만나 그 답을 받습니다.
그 답은 ~~~~ 책속안에 담겨 있어요.
"그래. 이젠 네 손에선 사라졌지만, 너는 언제든 다시 황금 올빼미 꿈표를 받을 수 있어. 그건 잘 놀고 잘 자는 아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어린이만의 특권이거든."
올빼미 할머니의 이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특권
신나게 잘 놀고 잘 자는 아이들
믿는 것과 믿지 않았던 것과의 결과
결국 이 올빼미 할머니가 말하는 바가 바로 요즘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실컷 놀고 잘 자고 싶은 마음 말이지요.
신나게 뛰어놀고 친구들과 놀고 싶을 나이잖아요.
혼자서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말이지요.
태오, 세민, 형식 이 세 친구들의 자란 모습이 이 책을 통해서 보이실 거에요.
아마 또래 친구들도 본다면 많이 공감할거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현실을 볼 수 있었고, 문제점이 뭔지, 그리고 개선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것까지 알 수 있답니다.
세민이의 변화, 태오의 변화, 형식이의 변화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당연히 일어날 수 있고 또 필요할 수도 있답니다.
우리 친구들 자신은 물론 주변의 도움도 조금 필요할 수 있어요.
우선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도 하고요.
도움이 필요할땐 친구들, 가족들, 선생님들의 힘을 받자구요~
3~6학년 초등 아이들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