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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진짜 내 삶을 찾아가는 일곱 여자 분투기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 마흔, 오지 않을법한 나이가 이젠 내게도 현실로 다가온다. 하이힐과 고무장갑! 만나뵙고 싶습니다.
* 저 : 하이힐과 고무장갑
* 출판사 : 아름다운사람들
2년전 이맘때.. 우리 둘째 외삼촌이 돌아가셨다.
10여년을 장애로 고생하시고 가족이 모두 없어지고, 우리 부모님이 주 보호자가 되어 삼촌을 돌보고 오셨기에..
마지막 가시는 길 또한 우리 가족이 함께 했다.
그 가운데 난생 처음 장례 절차를 다 밟았고 다 함께 했다.
그리고 화장터에서.... 가슴에 묵직한 뭔가가 박혀버렸다.
매일 매일 새로운 생명이 탄생을 하지만, 반대로 또 그만큼의 생명들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을 향했다.
적은 생명이 아닌 정말 많은 생명들이 말이다.
삼촌의 모습을 지켜보는 가운데 젊은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대~50대 사이의 남녀분.
그리고 생각을 했다. 이 삶에, 이 생명에 감사를 느끼며 살아야겠다는 것을 말이다.
왜 예전에 환갑 잔치를 했는지 그 의미가 다시 새겨졌었다.
이제 난 30대 중반이다.
마흔! 사실 20대로 30대로 꿈같았던 때가 있었다. 언젠가 오겠지 했던 그 나이는...
내게도 여지없이 왔고 이젠 나도 마흔을 향해서 달려간다.
우리 엄마는 마흔이실때 나 대학에 보냈는데, 난 마흔이 되면 무엇을 할까?
건강한 삶을 살아 자녀들을 돌보고 내가 원하는 일을 했으면 하는데...
5년 동안 내 삶의 변화가 어느 정도 있을까?? 라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사회생활을 한지 10년을 넘어가고프더는, 나이와 회사생활 연차를 같이 생각하면서 복잡한 관계에 빠져들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와 닿았는지 모른다.
사실 그동안 여중,여고라는 곳을 안 다녔고 다 남녀공학, 게다 대학은 여초 현상이 심한 공대를 나왔다.
회사 또한 마찬가지. 부서내 여사원은 나 하나.
지금이야 많이 사정이 바뀌었지만, 선배들을 봐도 멘토가 많이 부족하다.
업무+육아를 많이 병행해야 하는 여사원들에겐 그들의 삶의 멘토가 직장 내에서도 또 개인적으로도 많이 필요하다.
그 필요함을 많이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많은 뛰어난 여성 인력들이 가정과 육아, 그리고 회사일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의 단계에 봉착했을때 회사를 포기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걸 극복한 이들은 현재 임원이 되셨거나 임원 직전의 단계까지 온 상황이신분들이다.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아와 삶의 단계에서 일탈, 변화를 추구하는 그녀들. 하이힐과 고무장갑.
이들의 이야기가 내게 많은 공감을 일으켰던건 이런 많은 점들이 비슷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특히 육아라는 고민, 사회생활의 고민, 거기에 겹쳐지는 내 꿈의 고민들이 말이다.

이 책은 7명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같은 여성, 그리고 인생의 선배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멘토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그랬기에 더 많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다.
엄마가 아닌 어미라는 표현부터, 여성이 공감할 수 이야기들이 줄줄히 나오기 때문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나에게로 돌아가는 시간 - 안토니아'
아침 5시 40분에 출근하여 밤에 돌아오는 워킹맘으로써 내 이야기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나는 부모님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지만, 요즘 아프신 엄마 건강 때문에 죄책감이 정말 크다.
몸은 정말 저질이 되어가고 체력은 바닥을 치는데 아이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그 심정은 딱 나다.
밤 10시 이후가 나에게 돌아가는 시간이란 단어, 정말 내 이야기다.
문젠 그 시간엔 제 몸에 지쳐 시체처럼 자기 일쑤. 결국 난 내시간이 없다.. 깨어있다면 존재하는 내 시간들만 있다...
안토니아가 느낀 서른 다섯부터의 그 감정들을 나는 현재 지니고 있다.
안토니아가 충전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어쩜 나랑 같은지, 이 분.. 만나뵙고 싶다.
그녀의 중간 과정들, 12시가 넘으면 시작하는 남편분의 말, 내 모습과 정확하게 오버랩된다.
5~7시간 잠에서 왜 내가 종종 3시간 자고 출근을 할수밖에 없는지.. 그녀라면 이해를 해줄 수 있을듯하다.
그래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돌파구가 책과 음악이다.
책은 2년 전부터, 음악은 곧 시작할 생각이다.
사실 여기에 외국어를 추가하고프나, 몸이 하나라는 사실과 24시간의 고정된 시간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여기서 부족한 하나.. 절실함이 내겐 아직 부족해보인다.
아직은 살만한가? ^^;;; 그건 아닌데~~
이 외에 7 여성분들이 풀어주는 이야기는 모두 다 깊이 각인되었다.
왜 시간은 내편인지.. 사실 그 점은 아직도 좀 내가 이해의 폭이 좁은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 5년 남은 마흔을 위해 뭘 해야 할지는 감이 온다.
내가 현재 고민하고 일들, 내 꿈, 내 장단기적 미래에 관한 로드맵 등을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아야겠다.
재정상태만 시작한 앞으로의 삶의 설계에서, 위에 말한 것들을 같이 가지쳐야 할 시기다.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요청해야 할지도, 그러기 위해선 남편의 삶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지?
주말엔, 남편과 진지한 이야기도 해봐야겠다. 마흔이 내년인 남편의 이야기는 어떨지.. 왜 떨리는지 모르겠다.
이분들이 내 나이때 고민했을 이야기들을 같이 고민하고 있는 내게 이 책은 어떤 길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난 기회가 되면 하이힐과 고무장갑을 만나뵙고 싶다.
주변에 많지 않아서.....
여자 대 여자. 선배 대 후배로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도움도 받고 에너지도 받고 싶다.
그런 기회가 올까? ^^
우선 당장 해야할일!!! 내가 누구냐는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니까!!!
- 에너지 충전 방법 찾아 실천하기
- 내 꿈의 목록 세워보기
- 앞으로의 내 삶의 로드맵 구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