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금난전권이 폐지되었을까? - 김시전 vs 박사상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2
이정범 지음, 박은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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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금난전권이 폐지되었을까? - 시전/난전, 그리고 경제 정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법정물~



* 저 : 이정범
* 출판사 : 자음과모음



자음과 모음의 이 법정시리즈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여럿있었습니다.
그 중 단연 으뜸은, 요즘 아이들이 참 부럽다~ 였어요.
이렇게 역사를 쉽게 이해하게 도와주는 책들이 다양하게 쏟아지니... 부러울수밖에요.
전 어릴때 교과 위주로만 보다보니 (그때도 있었을지 모르나 따로 알아볼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지요.)
좀 더 상세히 알고자 할때 더 알아볼 여력이 안되었어요.
요즘은요. 교과 외에 교과서를 보충해주는 더 상세한 책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이 책도 그 중 하나라고 보면 될듯 해요.
교과 내용 + a 로서 기본 교육 + 상식, 교양, 역사 소양 키우기 등 다양한 면을 보충해 주는 책이더라구요.
학창시절 배운 금난전권은 다 까먹은지 오래, 나중에 사극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내고 다커서 나중에 관심을 두고 찾아본 다음에야 더 깊이 있게 알게 되었드랬죠.
학창시절엔 그냥 시험 때문에 배운게 다였으니까요.
그 후 사회인으로 살면서 따로 찾아 보다 관심을 두면 또 알게 되고 아니면 끝~

 

정조라는 임금은 사도세자, 영조와 더불여 사극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왕입니다.
퓨전 사극인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정조 임금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안에 금난전권 이야기도 나오지요. 물론 원작인 책에서도 나옵니다.
정조는 조선시대 임금 중 개혁정치를 표방했던 왕입니다.
젊은 나이에 승하하지 않으셨다면, 아마도 조선의 후기 상황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였고, 아버지를 배신한 어머니가 계시고,
어지러운 당파 싸움을 보면서 자란 그.
그가 개혁을 추구하고자 했던 이유들은 무수히 많죠.
그에따라 실제로 많은 변화들이 그 당시엔 생겼습니다. 실학이다 금난전권 폐지다 등도 그때 일어난 일이기도 하지요.
젊은 인재를 등용하고, 당파의 색깔이 아닌 능력 위주의 선발을 했던 왕.


이 책은 정조 시대 있었던 금난전권의 폐지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시전 상인 vs 난전 상인의 구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우리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보니 교과 과정과 연결된 내용도 콕! 콕! 찝어주고 있습니다.
교과서에는 짧게 나와 이해하기 힘들었다면, 이 책에서는 풀어서 앞뒤 상황을 알려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마 학생들이 더 잘 알거에요.
덕분에 교과 공부도 잘 되고 이해력도 높아지고, 시험만을 위한게 아니라 정말 제대로된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 대립되는 쪽 사람들이지요.
각각 원고측, 피고측 변호사는 물론, 원고,피고와 그들의 증인들이 등장합니다.
실제 재판처럼 책은 전개됩니다.
법정 모습이 이야기를 보면 그대로 그려집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조선 후기 상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많이 들어봤을거에요.
시전과 난전.
시전은 말 그대로 정부의 보호아래서 장사를 하는 가게, 그리고 한가지 품목만 파는 곳을 말합니다.
요즘은 마트라고 해서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잖아요. 개인의 사업으로~
하지만 시전은 한군데 가게선 한가지 품목만 팔아야 했답니다.
즉, 독점이 가능했죠. 나라에서 보호해주니까요.
이건 폐단을 가져올수 밖에 없었어요.
독점이니까요.
시전상인들의 편에 섰던 금난전권.
결국 이게 정부에도 타격이 가해지게 되고 백성들의 삶에도 위기를 줍니다.
그래서 사상인들이 들고 일어나게 되면서 결국 금난전권 폐지에 이르게 됩니다.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조선 경제 이야기를 조금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금난전권의 시행부터 폐지까지...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법정 이야기를 본문에 배치하고, 지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정리된 페이지를 통해, 그 앞의 법정 대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코너기도 합니다.
역사의 유물까지도 살펴볼 수 있어요^^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보기엔 조금 어려운 면이 있어요.
다행히 아들 녀석이 역사 이야기를 좋아해서 전체적으로 역사 책을 살펴보고 있는 와중입니다.
이제 고려에서 조선을 넘어가는 중이지요.
역사 책들을 살펴보면서 궁금증이 정말 많이 있는가 보더라구요.
각국의 이름은 왜 그리 지었는지부터 해서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에 대해서 우선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저학년 위주의 책이다보니 좀 깊이 있게는 못들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살펴보니 조선 편에서 영조와 정조 이야기가 전개되고, 체제공/박제가/정약용/금난전권 폐지/화성 행차 내용이 있네요.
그때 이 책의 이야기를 조금 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역사를 학교에서 배우고 조금 지식이 쌓이게 되면, 관심이 생길 즈음 혼자 읽기에 돌입해야죠.
그때가 되면 많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부터 중학교 아이들까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 책입니다.
단순 교과 과정과는 달리, 조금 스펙트럼을 넓게 해서 기본적으로 조선 시대의 그 당시 상황, 과거와 현재의 경제 체계 비교, 사회상 등을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이 책이 시리즈인데 기회가 되면 다 보고 싶단 큰 욕심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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