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이제 그만 - 환경이야기 (물)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5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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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이제 그만 - '엄마, 왜 이 친구는 이 표정을 짓고 있을까?'


* 저 : 이욱재
* 그림 : 이욱재
* 출판사 : 노란돼지



얼마전에 모 방송에서 방영된 한 연예인의 출연, 그리고 여파는 굉장히 컸습니다.
저는 사실 방송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들만 보다가 방송을 직접 보고 나서 왜 그랬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웃으면서 이야기는 했지만 굉장히 진지했던 그 배우의 모습.
왜 그 이전의 삶에서 변화했는지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아이들과 결연도 하고, 부부가 낳은 아이 외에 가슴으로 낳은 두 아이까지 키우는 부부였는데요.
이 방송 후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하고 결연을 했다는 기사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공중파의 위력은, 물론 나쁜 점들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좋은 일들을 많이 퍼지게 하는 긍정적인 면들도 무시 못하죠.



저도 마음으로만 하던 일을 몇년전부터 결연대신 기부만 했습니다.
그러다 한명을 하고는 있는데요.
이 방송을 보고 나니 더 해야겠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작해보려구요.
이 책을 다 본 지금, 저희 아이도 많은 생각을 했을테니까요.




어린 친구가 눈물이 그렁그렁 표정으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책.
노란돼지에서 나온 여러 책들을 접했지만 이런 느낌의 책은 또 달랐습니다.
많은 마음을 한 표정에 담아 이야기 하고 있는듯했어요...
가슴에 어떤 울림을 주는 듯한 표정이 말이지요.




8살 맑음이는 대한민국에 삽니다.
펑펑 나오는 물로 양치질도 하고 엄마는 설겆이 아빠는 차 청소를 하시지요.
수도꼭지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만, 온 가족은 TV 시청이 우선이라 그냥 무시합니다.



8살 수리안은 아프리카에 삽니다.
학교 가는 대신 오빠랑 물을 뜨러 3시간도 넘는 거리를 걸어갑니다.
물 때문에 사람들과 싸우고,
그 물조차 점점 더러워져 그 물은 마시고 아이들이 죽고,
물 대신 기린의 오줌으로 씻어 더운 열기를 가라앉히고,
결국 전쟁까지 이르렀습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이 일어났어요.



맑음이는 이 모습을 보고 당장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그리고 아리안에게 편지를 써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아프리카의 수단이라는 나라가 책 마지막 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물 분쟁 지역을 표시하고 있어요.
인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전쟁을 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바로 물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도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이야 괜찮지만 언젠가는 이렇게 될지 모른다고요.
아마 전 세계가 분쟁 지역이 될 날도 오지 않을까요?
암울하지만 왠지 너무 현실성이 있어서 더 두려운 이야기지만요.




책을 다 읽고 독서록을 작성해보았어요.
비오는 날 물을 모으는 맑음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나봅니다.
그리고 편지를 써보았지요.
아들은 묻더라구요. 왜 표지의 아리안이 이런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나서 대화를 많이 하고 시간을 가져보았답니다.
살짝 토론 분위기도 나더라구요. 아이가 크니 이젠 이런 대화도 되더라구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 문제는 이제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닙니다.
갈수록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고 북극의 얼음이 녹아 내리고 이젠 남극까지 오존이 뚫리는 악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결국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지요.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일들이 벌어지고요.
한쪽에선 너무나 아무런 걱정없이 맘껏 즐기고 누리며 살지만 또 다른 한쪽에선 정말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이 책에서는 같은 나이의 친구들을 비교하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감사의 마음을 느낌과 동시에 다른 친구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입니다.


먹은 것이 없어서, 파리가 얼굴에 알을 까고 앉아있어도 쫒을 힘이 없어 그냥 있는 다는 아이들.
우리가 보내는 작은 돈이 그들에게는 한달치 식사가 되고 온 가족이 사는 힘이 된다고 합니다.
열 네살 어린 소녀가 자신의 집안의 전 재산의 반을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 기부하여 기관을 세운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읽은지가 좀 되었는데 그 생각도 다시 납니다.
아직 그래도 세상은 살만합니다.
진정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개개인이 다 이뤄낼 수 있는 일들은 아닐지 모릅니다.
국가별로, 또 세계적으로 협력해야 보다 더 적극적인 결과들을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라도 우리는 각자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우리네 아이들도 이제 알 것입니다.
알았으니 이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세로 넘어가야겠죠.
스스로 아리안을, 또 아리안 같은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기대해봅니다.
또, 생활습관도 좀 변경되지 않을까 합니다.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와야죠.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이 곁에서 조금의 조언과 팁을 주시면 아마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가 더 폭이 넓어지고 마음의 울림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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