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 제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김소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면??




가끔 그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여자가 아닌 남자였으면 어떨까 하고.
남장을 하는게 아니라 진짜 남자로 태어났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이요.
예전에 우리 나라 영화에 있었죠. 체인지인가요? 남녀 학생이 몸이 바뀌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요.
그리고 남장 여자나 여장 남자들이 드라마랑 소설에도 많이 나옵니다.
그 유명한 성균관... 이라는 소설과 드라마에서는 잘금4인방의 중심에 남장 여자가 나옵니다.
솔직히 부럽죠. 멋진 남자들 사이의 여자라^^
하지만 실제라면 그게 가능할지라는 의심도 살짝 해보게 되지요.


어떤 상황에 따라, 우리는 그에 맞는 맞춤 상상들을 하곤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동동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동생 묘묘보다 힘이 약한 동동이는 특별한 경험을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것일까요?




이 책은 비룡소의 제 1회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랍니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어떤 이야기가 이런 멋진 상을 받았을까 하고 말이지요.


동동이는 여동생 묘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동생이 오빠보다 힘이 쎄지요.
이런 동동이에게 묘한 일이 발생합니다.
아빠가 일하시는 약국에이 어느날 변화가 생겼어요.
처음 보는 할머니가 계신거에요. 약국의 물건들 대신 이상한 캡슐만 있는..
그 할머니는 말합니다. 자신이 '캡슐마녀'라고요.
그리고 그 할머니한테서 신기한 약을 받아옵니다.
바로 몸이 바뀌는 약이지요.
물론 서로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약의 값은 일주일간 동동이의 게임 아이디와 비번 알려주기.. 오우.. 할머니의 정체성에 살짝 의심이 가죠?





동생과의 몸이 바뀌길 원하는 동동이...
그래서 대련에서 동생을 흠씬 패주리라 이겨주리라 생각하지만, 일은 상당히 꼬여버립니다.
아빠가 약을 드셔버린거에요.
그리고 동동이는 아빠의 몸에 들어가고 아빠는 동동이가 되죠.
당연히~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우선 신체의 변화.. 오우.. 정말 리얼한 반응이 나온답니다.
(아래 사진 왼쪽 그림이 뭘 의미하는 것일까요? ^^)


커다란 일들을 터트리고 어찌어찌하여 다행히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긴 그때!!!
마녀의 흔적이 다시 보입니다.
캡슐의 마법은... 지속되는 것일까요?





내용도 제목도 재미났기에 아이도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동동이에게 편지를 써 보았지요.
저희 아이는 왜 동동이가 동생을 싫어하는지 궁금했나봐요.
자기는 안 싫다고 하던데.. 녀석.. 자주 싸우면서^^;;;
태권도는 혼자 다니고 있는데 동생하고 다니고 싶은 맘도 살짝 옅볼 수 있었답니다.
우리 아들은 싫다고 하네요. 바뀌는게요^^ ㅎㅎㅎ









충분히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영혼이 바뀐다는 소재는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신선할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도 안되겠지만 상상해볼 수 있는 충분하니까요.
그러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게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다라는 것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있을때 잘 하란 말도 있지요.
어떻게 보면 다른 말 같지만 또 어떻게 보면 비슷합니다.
결국 내 것을 소중히 하란 말이잖아요.
남의 것이 커보이긴 해도 내게 아니면 소용 없고~
내 곁을 떠나가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요.
내 영혼이 내 몸이 아닌 이에게 있는데 그게 과연 행복할지....
동동이는 아마 많은 점들을 깨닫지 않았을까요?
전 영혼이 바뀌는 것보단 몸이 한 3개였으면 하는 바램을 살짝 가져보았답니다. ㅎㅎㅎㅎ
유쾌한 책 덕분에 아이도 저도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