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괜찮아 1 : 천둥 도깨비 편 - 배꼽 할아버지의 유쾌한 이야기 괜찮아요 괜찮아 1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양윤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괜찮아요 괜찮아 1 - 천둥 도깨비 편 : 마지막에서 빵! 터져버린 그림책^^

 제목 : 괜찮아요 괜찮아 1 - 천둥 도깨비 편
 저    : 하세가와 요시후미
 역    : 양윤옥
 그림 : 하세가와 요시후미
 출판사 : 내인생의책


4년전 12월 추운 겨울, 감기에 굉장히 아픈 몸을 이끌고 부서 회식이라 강남에서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었드랬습니다.
그때 본 영화가 바로 '예스맨'이었어요. 짐 캐리가 나오는 영화였죠.
사실 별 기대없이 보러 간 영화에서.. 참 많은 것을 생각했더랬습니다.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항상 NO만 하던 사람이 어떤 프로그램 때문에 항상 YES로 180도 변한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영화를 보면 메세지 하나는 뚜렷합니다.
그런데 정말 YES 만 하면서 사는 세상이 가능할런지 싶기도 합니다.
영화니까 가능한가.. 그런 생각도 살짝 들고요.
하지만 그 YES라는 긍정의 힘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는 알고 있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게 잘 안되서 그렇지요^^;;



그리고 얼마전에 아이와 함께 아래와 같이 제목도 인상적이고 그림도 독특한 그림책을 만났어요.
도깨비 책이라고 들었는데 뭐가 도깨비인지 궁금했더랬죠.
표지는 할아버지 같은데 무슨 행동을 하고 계신건지도요.
부제는 <배꼽 할아버지의 유쾌한 이야기>였는데, 이 할아버지께서 배꼽 할아버지시겠죠? ^^





어느 날 저녁, 천둥이 치는 소리와 함께 눈 앞에 나타난 천둥 도깨비들...
아빠와 아들 도깨비입니다.
할아버지는 놀라시면서도 도깨비가 왔다면서 편히 놀다 가라하시네요.
하지만 나는 달랐습니다. 할아버지께서 괜찮다고 하시니 괜찮았지 덜덜덜.. 떨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도깨비들에 대한 할아버지 대접 편이 등장합니다.
식사는 물론이요 목욕도 하고 팬티까지 줍니다.
그러자마자 도망가는 도깨비들...
헉, 그런데 할아버지와 손자의 배꼽이 없어졌습니다.
은혜를 베풀었지만 배신으로 갚은 도깨비들.
할아버지는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괜찮다고만 하시는데요.
도깨비들은 과연 다시 배꼽을 돌려줄까요?



아하!
다행히도 도깨비들은 착했습니다.
다시 배꼽을 돌려주었네요.
그리고 마지막 반전이 이어집니다.
그건 바로 책으로^^





사실, 이 책이 일본 책이라 그들의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비와 천둥 도깨비 관계, 개구리, 또 배꼽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창작이라고 여기고 보긴 했는데도 말이지요.
배경이 이해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뒷 부분에 설명이 나옵니다.
이 부분이 없었다면, 굉장히 책이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역시 나라가 다르니 많은 점들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책 속의 그림이 참 독특하면서 눈에 확.. 들어옵니다.
도깨비가 무섭지 않고 귀엽다던지, 오히려 할아버지가 왠지 더 무서워보이는? ^^
아이는 이 책의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그림으로 남겨보고자 했어요.
물감대신 색연필을 이용하긴 했지만요.
목욕 씬이 인상적이었다고 그려보았답니다.


 

사실 내가 손해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괜찮다고만 하기엔, 참 어렵습니다.
조금만 양보하면 될 일도 꼭 내가 하나라도 뒤지거나 손해를 입었다면 꼭 큰 소리가 나지요.
나만 아니면 된다는 그런 생각이 팽배해 있어서 누가 뭘 해도 관심도 안 갖는 것은 물론이요,
나에게 뭔가 나쁜 영향이 오면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는 모습들이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 오랜만에 괜찮다~ 라는 말을 들어봅니다.
2008년도에 YES를 들었을때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에요.
힘들고 속상해도 그래도 한템포 쉬어서 내가 한번만 괜찮으면 그 후는 어떨까? 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지금 당장은 조금 귀찮고 불편해도 그것이 정말 커다랗고 위협적인 것만 아니라면 괜찮다~ 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 생겼으면 합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살아야겠지요.
아이들이 실수해도 화가나지만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자세부터 가져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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