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아빠가 떠나 독깨비 (책콩 어린이) 17
도 판 란스트 지음, 정신재 옮김, 김지안 그림 / 책과콩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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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아빠가 떠나 - 가족의 이해와 화목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

 제목 : 내일이면 아빠가 떠나
 저    : 도 판 란스트
 역    : 정신재
 그림 : 김지안
 출판사 : 책과콩나무


어릴때 저희 아빠는 가족을 위해서 집을 많이 떠나계셨습니다.
제목처럼, 자주 떠나셨죠.
하지만 의미는 전혀 달랐습니다.
레나의 아빠가 떠난 그 의미와는 달리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머나먼 타국에서 일을 하시기 위해서 떠나신거거든요.
어린 그 때, 엄마께서 종종 아빠가 보내오신 테이프랑 사진 보면서 우시던 모습이 기억나요.
그때 저도 참 방황의 시기를 가지곤 했었는데....
그게 제가 10살 이전에 3번이나 중동에 가셨었으니까....
엄마는 2살 터울인 삼남매를 혼자서 감당하셨던거죠.
저도 지금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젊은 엄마가 혼자서 삼남매를 어찌 키우셨을까..  하는 생각을 다 커서 해보네요.
그 후론 아빠께서 오랜시간은 떠나 계시지 않게 되었죠.
지금도 며칠은 지방에서 일하시지만 그때랑은 또 틀리니까요.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아빠가 무지 보고 싶고 그랬는데..
정말 이제 가족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어떨런지...
전 감히 상상이 되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주변에 보면 이혼가정이 은근히 많습니다.
제 주변에 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혼을 선택한 이들이 있어요.
사랑해서 결혼을 하긴 했지만, 그 당시 몰랐던 사유들이 발생을 하더라구요.
이혼을 굳이 안했어도 레나의 아버지처럼 전혀 가족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빠들도 꽤 있더라구요.
이게 이혼 사유의 하나가 될 수 있기도 하죠.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라는 이유로 이런 가족에 대한 어울림이 없어도 예전엔 그냥 그렇게 이해되었을지 몰라도 현대는 그렇지 않잖아요.
아빠의 가정에 대한 참여도, 육아 기여도가 이젠 엄마 못지않게 비중이 커진 사회랍니다.
맞벌이하는 가정도 많아지고 있는 면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아빠와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많이 커진 사회거든요.
현실을 많이 대변한 제목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책을 살펴보았지요.




허수아비 아빠....
집에 있어도 아이들이 뭘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아빠..
요즘 이런 아빠들이라면 정말 부부싸움의 시초가 될듯 합니다.
하지만 일을 한다고 바쁘다고 그런 말을 할 수는 있을거에요.
아빠들, 요즘 참 많이 힘들겠죠?
일 열심히 하고 와서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고 주말에도 가족 스케쥴을 따라 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시대의 변화이니.. 아빠들의 인식도 많이 변화되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저도 퇴근하면 오롯이 아이들과 보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엄마도 그러고 있어요^^


아빠와 엄마의 싸움 소리에 레나는 참 답답했을거 같아요.
단어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는 레나..
갑자기 저와 신랑이 다투던 모습들이 기억납니다.
종종 싸우곤 하죠^^;;
아이들이 없을때 그래야 하는데 있을때도.. -.-
그 모습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충격이었을지...
이젠 그 모습을 줄여야겠어요~~~





결국 아빠는 내일 떠난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이별 통보..
그 가운데서 아빠와 레나, 동생 스테프는 아빠와의 시간을 보냅니다.
사랑했던 시절의 아빠 모습을 이야기 하는 엄마, 하지만 현재는 마음이 떠나버린 대화들.
그렇게 레나네 가족은 이별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레나는 아빠를 위해서 차를 대접하죠.


"우리는 항상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 레나의 말 중에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하루를 떨어져 있어도 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지 않는 것이 몇 주 동안 떨어져 있어도
나를 기억해 주는 것보다 더....."    - 레나 아빠의 말 중에서







어린 소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렇게 다 큰 어른처럼 행동하는 레나가 참 대견해보이기도 했고 아빠에 대한 생각이 음...
그리고 아빠의 가족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퇴근해도 반응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다면?
집에 와도 난 없는 사람처럼 대우를 받는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사랑하는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등을 모른다면...
자신이 아빠인데 아빠 대접은 커녕 아이들이 자신을 반겨줄지부터 걱정하는 아빠의 모습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참 마음이 먹먹하더라구요.


큰 아들은 이 책을 보고 독서록을 적었습니다.
다 써서 엄마께 읽어주네요. 녀석...
자기는 아빠가 꼭 있어야 한다면서 말이에요. (싸우지 말래요^^;; 아빠 엄마는~)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형태로 작성해보았어요.
내용은 제대로 이해한 것 같죠?




저희 아이들은 아빠랑 많이 노는 편이에요.
저도 일을 하기 때문에 사실 제가 더 빨리 출근하는 편이라서 아무래도 아빠의 케어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주말에도 쉬어야 하는 저희 부부, 아이들과 나들이며 이것저것 계획도 많이 세우고 다니는 편이지요.
사실 저의 성격때문에 신랑에게 짜증내는 부분도 많이 있는데요.
제 성엔 안 차지만.. ㅎㅎㅎㅎ
가정 일에 도움도 주고 아이들 양육에도 참여 많이 하는 신랑이 사실은 고맙지요.
그렇지 않다면 저도 일을 하지 못할거에요.


아빠와 아이들, 엄마와 아빠, 아이들이 모습.
현대의 가족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책 같아요.
더불어 저도 남편과 좀 더 화목하게 지내고 싸우는 횟수를 줄이고 아이들 앞에선 자제해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 하구요.
아이들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해봅니다.
오늘은 빨리 퇴근해서 오손도손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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