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둔갑 손톱 쥐 -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굽이구비 옛이야기 1
백승남 엮음, 박철민 그림, 최원오 감수 / 해와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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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둔갑 손톱 쥐  :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 무섭기도 재밌기도 또 슬프기도 한 우리 전래 이야기랍니다~~~

 제목 : 사람 둔갑 손톱 쥐  :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편저 : 백승남
 그림 : 박철민
 감수 : 최원오
 출판사 : 해와나무




저희 집에는 한국의 전래 동화는 물론 세계 전래동화도 있어요.
읽다보면 주인공이나 배경은 전혀 다른데 이야기 구조가 약간 비슷한, 결말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꼭 있답니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게다가 시대적으로도 전혀 틀린데 이야기는 비슷하다?
실제로 그런 이야기들이 꽤 있더라구요.
이런 이야기들을 원형(archetype) 이라고 한다네요.
용어는 많이 들어봤는데, 뜻이 살짝 가물가물 했는데 영어로 이렇게 표기하고 확실히 이젠 알았답니다^^
이 책 시리즈인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는 바로 이 원형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시리즈랍니다.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구요.
제목들을 보시면 비슷한 류의 이야기들이 섞여 있습니다. 물론 우리 전래 이야기입니다.


책이 참 이쁘게 생겼어요.
표지의 테두리며, 책꽂이에 꽂아두어도 이쁘게 보이는 책이랍니다.
전통적인 느낌도 나구요.
사이즈도 두께도 적당한데 글밥이 좀 있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형태기 때문에 아들이 쉽게 볼 수 있었답니다.
술술술 읽히니까요.



이미 전래 이야기를 짧은 동화 형태로는 봤던 아들, 사실 이 책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까? 했는데요.
이 1권에 나온 책에는 비슷한 이야기가 없네요. 그래서 생각했죠. 정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다양하구나 하구요.
그럼 이 책은 과연 어떤 내용들이 가득할지 살펴보자구요~

1편인 <사람 둔갑 손톱 쥐> 편에는 총 6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제목은 6가지 이야기 중 가장 첫번째 이야기에 속해요.
다른 이야기도 보시면 이 책의 특징이 나옵니다.
그건 바로~~~~

모든 이야기에 동물이 나온다는 사실이에요.
쥐, 구렁이, 우렁이, 호랑이, 지네, 여우가 말이지요.
우리의 전래 동화를 보다보면 정말 동물들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외국 동화도 보면요. 장화신은 고양이나 신데렐라를 봐도 그렇지요.
우리의 콩쥐팥쥐나 토끼의 재판 등을 봐도 동물이 자주 나와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 무서운 동물도 있지만 또 아이들도 좋아라 해서 그런지 책에 등장하는 동물은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라죠.
그런 동물들이 변신까지 하니, 아이들의 상상력도 팍팍!! 자극하더라구요.


쥐, 구렁이, 지네 등 조금은 접하기 힘들거나 징그러운 동물들이 나오지만, 책 안에서는 이들이 나쁜 역할을 하기도 또는 착한 역으로도 나옵니다.
어찌보면 사람보다 더 나은 동물의 모습도 그려지지요.
이런 동물들이 사람으로 변신을 하고 주변엔 옛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도 보여지고~
그런 모습을 통해서 사람의 못된 관습이나 습성을 비판하고 꼬집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들이 자연스레 이야기를 통해서 보여지고 있지요.

동물 이야기 외에도 특징은 또 있어요.
바로 이야기 체가 말 그대로 할머니나 아빠 엄마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듯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보시면 툭툭 뱉어내듯이 그랬지, 그랬어 등으로 끝납니다.
책이 내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런 점이 은근히 책에 쉽게 다가가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잘 읽히거든요.


뒷 부분에 책에 나온 이야기에 대한 간단한 해설이 붙어 있습니다.
본문만 가지고 생각할 수 없었던 조금 깊이 있는 접근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야기 형태라서 아이는 즐겁게 보았습니다.
어떤 독후 활동을 해볼까 하다가 나오는 사람,동물이 워낙 많다보니, 등장인물이나 동물들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제일 첫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가 보더라구요.
등장 인물과 특징을 아래와 같이 적어보았습니다.
성격이 좀 급하고 마음씨 착한 청년이, 고양이를 만나서 다시 가족을 되찾아서 인지 고양이를 좋아라 한다고 표현해놓았네요.
이 고양이는 왠지 장화신은 고양이 필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


전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참 좋더라구요.
각 이야기가 짧은 형태가 아니라 길지만 그 덕분에 좀 자세한 편이거든요.
오히려 그 점이 더 좋은 점으로 작용하더라구요.
책 읽기를 잘 하는 아이들이라면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든 아이들이 즐겁고 유익하게 볼 수 있다 생각됩니다.
굽이구비 란 단어도 너무 정겹게 느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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