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먹지 마세요! 두레아이들 생태 읽기 3
루비 로스 글.그림, 천샘 옮김 / 두레아이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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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먹지 마세요 - 채식주의자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 취지는 이해됩니다. 공감하구요.


 제목 : 우리를 먹지 마세요
 저    : 루비 로스
 그림 : 루비 로스
 역    : 천샘
 출판사 : 두레아이들


우리나라에서 몇년 전에 미국의 소를 수입한다고 했을때 광우병 이야기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아니 풀들만 먹고 자란 소에게 왜 이런 무서운 병이 걸릴까??
결국은 인위적으로 소를 키우기 위해서 동물 사료를 먹여서 생긴 후천적인 병이었던 것입니다.
아이들과 올해 보았던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거기서 주인공 잎사귀는 양계장을 뛰쳐 나온 암탉입니다.
좁은 닭장 안에 갇혀서 사료만 먹고 달걀을 낳는 그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탈출하여 청둥오리 새끼를 아들로 삼아 키우죠.
처음에 있던 목의 상처(양계장서 모이를 쪼느라 창살에 목이 긁혀서 생긴)가 점점 없어지는 모습을 아이들이 관찰했습니다.
그 가운데서 야생 오리 초록이와 마당에서 자란 오리들의 환경이 대비적으로 보여지죠.
자신들이 싼 똥, 오줌물인 더러운 물에서도 좋다고 노는 집오리들...
그 모습에 초록이는 질겁을 하고 맙니다.


전 어릴때 시골에 가면 소랑 돼지가 우리에서 여물을 먹으면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대신 넓은 우리였죠. 그리고 어느 날 그 돼지와 소가 마을 잔치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봤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한참 뒤에도 돼지랑 소의 안부를 묻곤 했죠. 그리고 다시 상기하고...
그런 저도 커가면서 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삼겹살, 스테이크, 치킨 등....
야채만으로는 부족한 단백질 보충용으로 자주 애용하고 있죠.
아이들도 이유식 할때부터 소고기를 주곤 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선 채식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채식 자신이 없습니다.
아예 육류를 끊을 생각은 못하겠고 조금은 줄이려고는 합니다.
사실은 큰 아이가 성장이 조금 빨라서 안그래도 채식 식단을 더 많이 하려고 하는 찰나에 이 책을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도 남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닭과 돼지, 그리고 소 등 다양한 동물들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서 이렇게 나와 있을까요??



전 제가 게을러서 동물을 키울 생각을 못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키우는 분들은 정말 애지중지하고 키우세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는 이야기를 보면 못된 사람들도 정말 많더군요.
얼마전에 뉴스에서 본 충격적인 영상이 2개가 있었는데 과연 사람들이 맞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요즘 굉장히 폭력적인데요. 동물들에게도 이런 행동을 아이들은 없었으면 합니다.
반려의 의미를 잘 새겨볼 필요가 있지요.



어미 품에서 살아야 할 동물 가족들...
닭과 병아리, 돼지, 칠면조, 소 등...
넓디 넓은 들판이나 목초지에서 편안하게 자라야 할 동물들이 좁은 공간에 쇠창살로 가로막힌채 사육되고 있는 모습들이 나옵니다.
그 동물들이 입장이 책 안에 대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물고기 이야기도 나옵니다.
다 잡아 버리면 결국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죠.







혼자서도 보고 아빠랑도 보면서 이야기도 하면서 보았습니다.
또래보다 큰 아들래미 얼마전에 뼈 측정도 해보았는데요.
무려 3년이 빨라서 피검사를 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혹시나 나쁜 결과가 나온다면... 아니 안 나와도 저희 아들하고 약속한게 있지요.
이젠 고기를 조금 먹고 야채를 많이 먹자라고요.
이 책을 보면서 이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책 내용이 충분히 공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영양 과잉이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게 물론 다 고기 때문은 아니겠지만요.
고기거 채식보단 아무래도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기도 하지요.




책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독후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책에서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보니....
아이도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점들도 적어보았고요.
그림으로 표현도 해보았습니다.
메추라기가 인상적이었던지 그림으로 그려보았어요.
새롭게 안 사실들 중에서는 돼지 이야기를 인상적으로 기억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예민한 동물이라구요.




독특한 그림(참고로 소 그림을 보고 한참 대화를 했습니다. 코가.. 너무 크대요^^;;)이 인상적이었고 다른 그림책들에 비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큰 책입니다.
글밥이 그다지 많지 않아 초등 입학 전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겨졌지만요.
내용 상 초등 중학년 이상 아이들이 봐야 할듯 싶습니다.
생각보다 메세지가 이해가 안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저도 마음으로는 이해하나 몸은.. 실천이 안되는데 말이지요.
아니 반대로 순수한 아이들은 오히려 더 잘 받아들일까요?


사실....
이 정도로 심각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람이 먹으려고 기르는 동물들이다 생각하고 축산농가나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그런 생각으로 일을 하는거라 생각했거든요.
물고기도 사실 많은 가운데서 잡아들이는게 아닐런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양식도 있지만요.
하지만 광우병 등을 보면 인류가 원하는 육류 소비를 만족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살찌워지는 동물들도 있고 이건 정말 아니다 싶습니다.
워낙 많은 소비가 있다보니 공급이 딸려 부정한 방법이 소요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뭐든 과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이런 과함 때문에 결국 인류에게 그 영향이 온다고 경고를 주는 메세지로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동물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또 고기도 좋아합니다.
이 가운데서 동물을 사랑하니 먹으면 안되고 더 잘 돌봐줘야 한다고 하니..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말로만 하는 것보단 이렇게 책을 통해서 조금은 이런 상황이다,라는 것을 인지시켜 줄 수 있습니다.
비록 한번에 딱 저자의 원하는 바 대로 실천은 안되겠지만요.
지금보다 더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활동할 세대에는 많이 개선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해도 되면서 실천은 또 잘 안될듯 하니 어려운 책이기도 합니다만..
그 메세지는 충분히 공감이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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