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김현 지음, 산제이 릴라 반살리 외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청원  : Guzaarish - 진짜 그가 아니라면 아무도 고통을 대신할 수 없다....

 제목 : 청원  : Guzaarish
 각본 : 산제이 릴라 반살리
 저    : 김현
 출판사 : 북스퀘어



블랙이라는 영화를 기억하고 있다.
어느 순간 우연한 기회에 본 영화였는데 무지 감동하면서 봤던 영화다.
남편이 추천했던 영화 같기도 하다.
유럽, 미국, 한국 영화만을 주로 보던 내게 아시아 영화는 많이 신선했다.
색다른 느낌에 찐한 감동을 주었던 블랙..
그리고 청원...
블랙을 맡았던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청원...
그 영화가 소설로 만들어졌다.
난 영화보다 책을 먼저 읽게 된 케이스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초청작이기도 한 청원..
먼저 만나본 소설.. 이 책을 다 읽기 전과 후 모두 난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세계 최고의 마술사, 멀린에서 최악의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되어 살아온 주인공 이튼 마스카레나스..
그는 현재 침대에 누워 살고 있다.
그의 곁엔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마리아와 로지를 빼고 간호사 소피아가 있다.
물론 친구인 데비아니, 의사 나야크 박사가 함께 한다.
전신 마비 환자이면서도 라디오 DJ 를 하면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던 이튼.
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완전 다른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아무도 그의 속은 알수 없었다.
그는 죽음을 원했던 것이다.
정말 손하나 가딱 못하는 그런 생활을 14년째 이어온 그....
그런 그를 12년 동안 간호해온 소피아....
이튼이 자신을 죽게 해달라는 청원을 내자고 했을때 그를 이해한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되었을까?
감정의 거리를 두고 지냈던 소피아조차도 놀랄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인은 물론 법정에서도 또 나라 전체적으로 그의 청원은 이슈가 된다.




안락사...
과연 이튼은 자신의 청원에서 이길 수 있었을까?
사랑하는 소피아와는.. 해피엔딩을 이룰 수 있었을까?


확실히 영화로 제작된 이야기라 그런지 글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는 영상으로 구성하면 어떻게 나올까?가 궁금해지곤 했다.
특히 노래씬과 법정씬, 무엇보다 이튼의 마음을 대변하는 상황에서 배우들의 표현이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하다.
What A Wonderful World 란 노래가 귓가에서 맴돌 정도다...
안락사..
사실 쉽지 않은 이야기다.
왜 이튼이 죽음을 원하는지 사실 나도 그가 아니기 때문에 친구 데비아니나 나야크 박사와 같은 입장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당사자는 그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은 충분히 있을것이다라고 여겨진다.
이튼의 고백에서 데비아니, 소피아, 그리고 그를 낳아준 어머니가 맘을 움직인 모습을 보면
이튼의 고통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결코 알 수 없는 상상이상임을 알 수 있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왜 이튼은 웃을 수 있었을까?
삶, 죽음, 고통, 그리고 사랑..
이 책 안엔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꺼리를 준다....
과연 삶과 죽음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사랑은?


인생은 정말 짧다.
세상에 벌써 이 나이라니....
남을 미워하고 세상을 원망하면서 살게 아니라 이 상황을 즐기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아도 모자를 판이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 웃고 행복하게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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