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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 사용설명서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남에게 물어보기도 뭣한 대치동의 모든 것
정혜옥 외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11년 11월
평점 :
대치동 학원 사용 설명서 - 내 손안에 있다 대치동~~~
* 저 : 장은진, 연유나, 이선이, 정혜옥
* 출판사 : 굿인포메이션
내 인생의 반은 경기도 (현재는 엄청나게 집값이 뛴 분당, 판교, 성남권) 에서 살고 반은 현재 서울 강북에서 살고 있다.
경기도에서 살때 서울로 올라가려면 말죽거리(지금은 양재)를 항상 거쳐가곤 했는데...
그때 그 동네로 집을 사서 이사했더라면???
현재 우리 가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상상해본다.
하지만 우린 강북에 자리잡았고 그 곳에서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나왔다.
학창시절엔 강남권의 여러 이야기들을 듣고 접하곤 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잊었다.
사회에 나오니.. 사실 윗 레벨 (로얄 패밀리 외 임원급들)을 제외하곤 뭐.. 거기서 거기더라는...
강남이건 강북이건 지방이건 뭐 티 안 난다.
그러니 잊었다.
단지 집값이 항상 이슈가 되는 지역으로는 잊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것들이...
아이들 낳고 또 교육을 하고 학교 갈 시기가 되면서 소위 말하는 유명 지역을 알아보고 듣게 되었다.
근방에선 노원의 중계동, 멀리는 대치동, 목동 등 워낙 이야기는 많이 듣는다.
그러다 사립초등학교 설명서를 갔다가 그곳에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우리 학교 전교 1,2등 하던 아이가 강남의 중학교로 가서 상위에 들고 있다.'라고..
결국 강북에서는 상위를 해도 강남으로 내려가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중학교 고등학교가 받쳐주지 않는 다는 이야기...
꼭 강남으로만 가야 할까? 강북엔 왜 안될까???란 생각은 항상 했지만 그때는 정말 더 더 많이 했더랬다.
왜 강남일까? 그리고 대치동일까???
이 책은 제목 그대로이다.
대치동 학원 사용 설명서이다.
대치동에 계시는 분들보단 타지역에 사는 이들을 위한 책이라 보면 된다.
나같은.. 대치동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조금은 도움이 될만한 책?
하지만 대치동에 가지 않으면 도루묵이 될 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호기심이 드는건....
나도 아이를 키우는 맘이라, 소신을 가지곤 있지만.. 궁금하기 때문이다.
뭐가 다를까 하는....
친절하게도 책 사용 설명서가 있다.
사실 어떻게 볼까 디게 걱정했는데..
미리 이렇게 활용하면 된다고 하니.. 완전 땡큐다~~
은마사거리, 대치사거리,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한티역사거리, 대치역사거리, 기타지역
우리나라 사교육의 최대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들의 리스트다.
이 지역 아파트 값이 최고라고.. 바로 이 학원가 때문일것이다.
책에 빼곡히 적혀 있는 학원들...
세상에.. 이게 다 몇개인지....
나처럼 전혀 대치동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 책이 정말 구세주처럼 느껴질 것이라 여겨진다.
책을 펼치면서 이 생각은 맞아 떨어졌다.
구역 표시와 학원들이 지도로 나와 있다.
한눈에 아, 이 지역엔 이런 학원들이 있네 하고 알 수 있다.
학원에 관해선 모두 나와 있다.
이름, 연락처, 홈페이지, 위치, 대상 학년, 과목 등이 아주 상세히 소개된다.
강좌소개는 물론 학원소개 및 특징, 광고 홍보물도 보인다.
내가 원하는 학원을 찾고자 여기저기 알아보느라 발품 파는 것도 쉽지 않은데...
게다 처음 가보는 것이라면 뻘쭘해서 묻기도 힘들다.
이 책으로 미리 보고 몇군데 찍어두고 질문거리들도 챙겨서 다녀오면 아마 더 알찬 결과물을 얻을 것이다.
와.. 이많은 정보들 수집하기 위해 고생하진 저자분들.. 대단하시다라는 생각이 든다.
(고생하셨어요~~~)
그럼 학원 이야기만 있냐?
오~~ 그건 아니다.
아이들 공부할때 기다리는 엄마들이 있을만한 카페나 음식점들도 소개된다.
이 동네가 집이 아닌 사람들은 이런 곳도 알아두면 유용하리라 여겨진다.
본문 중간 중간 보이는 학습에 관한 포인트들도 눈에 띈다.
단순한 학원 설명서라고 보면 큰 오산이다.
이런 작은 부분들이 모여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치동 리포트]는 이 책의 묘미다.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이 자세히 아주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엄마도 공부할 수 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아래와 같은 정보들도 알아두면 좋다.
아니 꼭 알아둬야 할 사항들이다.
사실 단순히 대치동 학원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면... 안 볼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학원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다.
왜 대치동인가? 그 이유부터 파고들어가서...
사교육의 메카, 성지인 대치동.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인 곳이며 아이들도 모이는 그곳...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이곳에 보내야 하나라고 생각해볼 만한 곳...
그 이유들이 이 책에 있는 것이다.
그런 학원들의 설명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부모들에게 도움 되는 팁들이 제공되는 책인 것이다.
아직은 대치동에 안 가봤으니 이 팁들이 유용하다.
아직 1학년이라.. 피부엔 바로 확.. 와닿진 않지만..
곧이란 생각을 하니 불안하긴 하다.
이 학원들은 1~2년새엔 없어지지 않을테니 이 책은 업데이트가 바로바로 필요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몇년은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
하지만 아무리 많고 좋은 학원들이 있어도 결국은 선택은 엄마와 아이의 몫이라는 것...
올바른 선택을 위한 다양한 시도, 체험 면에서 대치동도 하나의 과정으로 알아둬도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을 해본다.
대치동.. 막연히 그냥 이유없이 두려웠던 그 곳이 이 책 하나로 왠지 사람 사는 곳이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대치동, 넌 내 손안으로 들어온거지..ㅎㅎ 벗어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