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맨
에릭 가르시아 지음, 장용준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리포맨 -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살짝 흥미롭지만 실제론 많이 두렵습니다.


* 저 : 에릭 가르시아
* 역 : 장용준
* 출판사 : 까멜레옹



The Repossession Mambo ,  리포맨 (Repo Men)은 2010년 주드 로 주연으로 영화화도 된 소설입니다.
소설은 2009년 발표되었지요.
전 영화를 못보고 이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네요.
책을 다 읽고나서 영화도 한번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repossession 이라는 뜻은 부동산, 집, 사물 등의 압류를 말하네요.
인공 장기를 개발하고 그걸 사람에게 넣고, 돈을 넣고 팔며 안 갚으면 가서 가져오는...
제목하나는 제대로인듯 합니다.
리포맨이면 압류하는 사람이겠죠.
책 속의 주인공처럼요.

 

책 속의 주인공은 리포맨입니다.
현재와는 다른 미래에 사람들은 태어날때부터 받은 몸을 대신하여 아프거나 병든 이들은 물론이고 그외 여러가지 사유로 인해서 인공 장기들을 빌려 생활하고 있습니다.
심장은 물론이요 위, 간, 방광, 갑상선, 귀, 얼굴 등등...
인간의 모든 기관을 다 하나 봅니다.
주인공인 리포맨, 그의 직업은 인공 장기를 빌리고 제때에 지불을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장기를 떼어오는 일입니다.
유니온 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며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며 레벨 5까지 올라간 몇 안되는 능력자중의 능력자입니다.
현재 리포맨의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과거 이야기들이 들어간 구조로 계속 왔다갔다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연관된 다른 이야기를 하고, 그 내용들은 과거 군대 이야기와 아내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해병대에 들어가서의 경험, 아내가 무려 5명이나 되는데 각 아내들과의 과거 이야기 등이 소개되죠.
장기를 떼어내면 그 사람은 죽겠죠?
주인공 또한 인공 심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쫒던 이들처럼 이젠 반대로 자신이 쫒기게 되죠.
쫒던 자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지위를 박탈당하고 도망자의 신세가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
그리고 그 가운데서 시작된 새로운 만남,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그의 이야기는 어떤 진실성을 담고 있을까요?
인공 심장을 가지고 있는 그가 말이지요.




'당신 안에 새로운 것은 뭐예요?'
'내 머리에 대해 물어봐.'


책에 나오는 여러 장기 대여 업체들의 광고들입니다.
사실 전쟁 이야기 등은 워낙 매체들을 많이 보고 읽어서 익숙하지만,
아내 5명과 인공 장기들의 이야기는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실제로 미래에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질까요?
충격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만 어찌보면 실제로도 가능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은근히 들어서 그게 더 무섭습니다.
예로부터 사람은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에 대한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지요.
진시황제는 불로장생의 약을 찾아 헤매었고 십장생이라고 해서 오래 산다고 믿었던 10가지를 상징물로 삼아 병풍이나 궁의 굴뚝에 새기곤 했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병 없이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지요.
만약 병에 걸린다면 어떻게 해서든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에 연장선에서 보면 정말 이 책 처럼 가까운 미래에 이런 일들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이루어졌잖아요.
과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인간의 생명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되고 있구요.
그런 면에서 실제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소설로만, 영화로만 접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또한 산업화 되고 돈이 최고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너무나 사실적이고 잔인하게 그려진 모습들이 현실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실제의 심장 대신 가짜의 심장을 가진 리포맨.
그런데 그가 사랑한 아내들은 모두 인공 장기가 없던 여인들이었네요.
자신이 가진 가짜 대신 정말 사람의 마음을 가진 그녀들에게 리포맨이 끌린것은 운명이 아니었을런지 싶습니다.
진짜 심장에 대한 끌림으로요..
마지막에 만난 보니도 그런 맥락에서 연결된 고리가 아닌가 합니다.




책에서 보여지던 시간의 섞임, 다양한 등장 인물과 그들의 감정선 표현, 사실적으로 묘사된 장기 축출의 모습 등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책을 보면서 왠지 그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 저를 보고 있었네요...
영화는 어떤 결론을 낼까요?
SF 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보고 싶은 분들이시라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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