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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선생님 - 윤태규 창작 동화 1 ㅣ 살아 있는 글읽기 2
윤태규 지음, 장순일 그림 / 고인돌 / 2011년 9월
평점 :
똥 선생님 - 엄마, 똥똥똥.. 이야기만 해요. ^^
여러분은 하루에 똥을 언제? 몇번? 어디서? 보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이 집에서 보실거에요. 그게 익숙하니까요.
밖에서, 특히 외부에서는 참 힘들죠. 공동화장실에서는 정말 급한 경우 아니면 보기 힘들더라구요.
저도 집 아니면 회사에서 본답니다.
학교에서는... 힘들더라구요. 대학교처럼 크면 몰라도 초,중,고등학교때는 쉬는 시간도 짧고 애들도 많고 하니...
전혀 그럴 시간이 안되죠.
그렇다고 안 보면 계속 배도 아프고 변비도 오구요.
저희 애들도 아직은 집에서 주로 합니다.
학교 다니는 큰 아이도 예민해서인지 학교에선 못하네요.
작은 아이도 꼭 집에서 하죠.
큰 아이 경우엔 꼭 아침 밥 먹다가 가요^^; ㅎㅎㅎㅎ
이젠 습관이 되었나 봅니다. 다행이지요.
작은 아이는 아침 아니면 자기 전.. 그래도 매일 하니.. 얼마나 기특한지 모릅니다.
옛날부터 대변을 보면 그 대변으로 건강 체크도 했다고 하잖아요.
우리 몸의 찌꺼기도 나오고 변도 청소하는 일이기도 하구요.
이 책은 바로 그런 똥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 추가 몇가지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그런데 왜 똥 선생님일까요?
이 책은 총 6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앞의 3가지는 똥에 관련된 이야기구요. 나머지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모두 왠지 도시보단 정겨운 시골 분위기가 많이 나는 이야기에요.
그림도 부드럽고 그냥 재미나고 자연스레 일상처럼 읽히는 이야기들이랍니다.
몇가지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정규의 똥 싼 일기
정규는 아침마다 똥을 싸고 학교를 가는데요. 달리기에서 선생님 때문에 실망한 후 똥을 안 싸고 갑니다.
결국 학교에서 사단이 났죠. 자리에서 응가를....
놀림 받을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선생님도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시고 다 치워주시고~
덕분에 정규는 일기도 똥 싼 일기로 마무리 합니다.
똥 선생님
새로 학교에 오신 선생님은 하영준 선생님이신데요. 처음부터 똥얘기만 해서 별명이 똥 선생님입니다.
왜 아침에 똥을 쌓아야 하는지, 책 내내 똥 얘기죠.
아이들은 싫어하지만 결국 그게 얼마나 몸에 좋은 것인지 알게 된답니다.
똥 누고 가는 집
이 이야기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똥 싸는 집 이야기인데요.
학원에 못 온 아이들 때문에 이상한 집이라며 경찰관까지 불러온 어른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씁쓸합니다.
게다 아이들은 어떻게 야채와 채소가 자라는지조차 모르고 있으니.. 그런 점도 알 수 있어서 좋지요.
두꺼비 할아버지
손자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슬픕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책이 제법 두꺼웠지만요. 아이가 2일 동안 열심히 보았습니다.
똥 이야기라 재미 있었나봐요.
그리고 독서록을 작성해보았습니다.
2번째 편에 나오는 똥 선생님께요.
그런데.. 울 아들래미.... 아공.. 왜 자꾸 똥 이야기만 하냐고 하네요. 녀석...
이 녀석이 쓴 독서록, 제가 책을 보기 전이라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아직 우리 아들은 아침에 똥 누는 것의 중요성을 모르나 봅니다. 자신도 매일 싸면서 말이지요^^;;;
우리 아들도 책 속의 아이들처럼 언젠가는 똥 선생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일으키는 창작동화..
유쾌하면서 내심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동화입니다.
아이들이 재미나게 보면서 또 자연스럽게 뭔가 스멀스멀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될듯 해요.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있어서.. 좀 안타깝기니 한데요.
이 책을 통해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똥의 중요성도 알았겠죠?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지도요..
그리고 왠지 아이들의 평상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살짝 웃음도 나오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