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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논술 한 권으로 끝내기 - 꼭 읽어야 할
이형철.신승철 지음 / Gbrain(지브레인) / 2011년 10월
평점 :
꼭 읽어야 할 우리 고전 논술 - 논술+고전에 관한 보물 책 하나 발견했어요~~~
논술, 사실 어렵습니다. 저도 무서워 합니다.^^;;
전 수능으로 대학에 입학한 세대입니다.
저희 바로 윗 선배들부터 수능이 생겨서 제가 3번째인가? 2번째 수능 세대에요.
수능 보고 나서 논술 보고 학교도 들어가곤 했는데...
전 그 논술이 무서워서^^;; 수능 후에 공부도 할 생각 안하고 '난 수능 점수로만 갈거야'해서 들어갔다죠.
책 읽는 건 좋아하면서도 왜 그리 그땐 글 쓰는게 무서웠는지..
지금은 좋아합니다만... 고등학교 3학년땐 정말 겁났습니다.
아마 대학이라는 관문 때문이었는지 모르지요.
아직 논술이라고 하면 살짝 떨리네요. 지금 보라고 하면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논술 무서워 하지만요. 아이들 앞에서는 티를 안내죠. 아니, 사실대로 말하면 티를 낼 일이 아직 없었죠.
그러다 이번에 틀킬 뻔 했네요. 후아~
바로 이 책 때문이었습니다.
고전 논술을 한권으로 끝낼 수 있다는 문구가 상당히 매혹적입니다.
그 어려운 논술을 진짜 한권에 끝낼 수 있다니, 제가 먼저 보고 싶더라구요.
표지의 그림은 고전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몰라도 고전틱하고 이쁘장합니다.
세밀한 표현도 그렇구요.
기대가 되었습니다.
고전하면 떠오르는 책은, 홍길동전 / 심청전 / 춘향전 / 구운몽 / 토끼전 등이 있지요.
이 책에는 제가 적은 책들 포함해서 총 27가지 고전이 나와있어요.
익숙한 제목도 많은 반면에 한두가지는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였어요.
저도 궁금한 고전들이었죠.
고전을 어떤 형태로 나타냈고 논술이라고 했으니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 너무 궁금했어요.
각 이야기는 크게 5파트로 구성됩니다.
- 줄거리
- 원전 맛보기
- 원전 이해하기
- 배경지식 넓히기
- 독서지도 포인트
이 내용을 봐서 딱 연령대가 나오지요?
아직 어린 아이들보단 독서 교육이 잘 된 친구들이라면 초등 고학년 아이들, 아니면 중학교 이상 아이들이 보기 딱 알맞아보여요.
아니 사실 줄거리는 초등 아이들도 커버합니다.
하지만 원전부터는 이해가 어려울 듯 싶어요.
내용이 어려운것 보단 이야기체가, 단어들이 접해보지 않았던 형태거든요.
어린 아이들이 혼자 보기엔 힘든 점이 여럿 있어요.
원전 이해하기나 배경 지식, 독서지도의 경우에도 사회쪽, 교훈, 문학 쪽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확실히 논술 대비용으로 정말 잘 짜여있단 생각이 들어요.
원전부터는 어렵지만 그 줄거리만 보고서는 아이들도 전래동화를 통해서 접했던 이야기들이 있어서 흥미있어 합니다.
어린이 방송 프로에서도 종종 보여주니 아는 내용들도 꽤 있어요.
어려운 용어의 경우엔 아래 뜻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도 색감이 은은하고 동글동글해서 보기 좋습니다.
원전 맛보기는 제가 봐도 어려운듯 하면서 어른이 보기엔 적당하더라구요.
옛 글이라 그런지 제 취향에는 참 맞더라구요.
배경 지식은 원전과 관련하여 사회 배경 이야기나 저자 이야기가 주로 나와요.
사실 같은 책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죠.
그 활용도 면에서도요.
그래서 독서지도 포인트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최근에서야 책을 보고 다양한 접근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아이들 동화책을 보고서 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이 고전 책의 포인트를 보고서 응용이 가능하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아래는 이 책에 굵게 표시된 내용이에요.
아이들이 어떤 내용을 좀 주의깊에 볼 것인지, 이런 점에 유의해서 보거나 집중하라는 의미에서 표기 되어 있는듯 합니다.
보시면요. 주제들이 보이는데 어려운 내용도 많아요.
열녀 의식, 지혜/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우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어떤 유형의 사람을 대변하는지 등의 내용들이 나온답니다.
저희 아들이 홍길동전을 다 봤는데요. 원전 이야기 내용을 이해 못하더라구요.
'엄마 여긴 어려워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라고 하더라구요.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요. 이야기체나 단어들, 문장 등이 전혀 생소하거든요.
고전이다 보니 역사 내용도 나오고 원전은 어려운 용어들도 나와서 아직은 아빠 엄마가 함께 봐야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와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우선은 앞에 줄거리를 보고서 이런 고전이 있다라고 먼저 접해보자라고요.
그리고 한번 다 본 다음에 원전은 엄마랑 함께 하자...
하면서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보려 합니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면 아이도 힘들것 같아서요.
할일도 많은 아들래미, 올 겨울방학까지 1학년 울 아들의 목표는 27개 고전이 이런 줄거리가 있다라고 한번 읽어 보는 것입니다^^
울 아들, 화이팅!!
그래도 홍길동전 보고서 독서록 작성해보았어요.
음, 책에 있는 방식과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죠.
제가 제안을 했지만, 아이도 동의했던 독후활동입니다.
바로 등장인물을 비교해보았어요.
홍길동과 그의 아버지를 말이지요.
사실 홍길동은 드라마 소재로도 자주 나오는데요. 영화로도 나왔죠.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가 소재로서 좋아서 일겁니다.
신분 사회에서 아버지는 양반이나 어머니는 몸종이었던 홍길동.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이였죠.
능력은 출중했으나 신분 때문에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핍박을 받은 홍길동 이야기는 아이에게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나봅니다.
어렵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다 봤습니다.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나 신분 이야기 등이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갔을지, 쉽게 접근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작성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아버지는 양반, 아들은 서출부터 시작했어요.
둘의 공통점도 적어보고요.
마지막은 이 책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홍길동과 그의 아버지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했을까?를 적어보았습니다.
공통점을 보면 같은 성씨를 가진 남자이자 가족입니다.
아무리 사회가 그래도 서로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요.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함입니다.
그 시대 배경도 익힐 수 있으면서 그 당시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이런 고전 소설을 통해서 조상들의 마음과 뜻을 엿볼 수 있거든요.
오랜 세월 읽혀 내려오면서 현재까지 내려왔다면 그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고전은 아이들이 꼭 봐야 하는 책이 되어야 합니다.
저도 학창 시절에 일부러 찾아서 보곤 했던 책들이었거든요.
책 안에서 배울에 참 많았더랬습니다.
전 고등학교때 고전을 찾아 읽었는데 우리 아들은 초등 1학년에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원전은 힘들어도 줄거리를 통해서 고전을 접해보게 된 점이 제가 어미가 되어보니, 고전의 중요성을 알기에 뿌듯합니다.
이 책이 고전에 입문하는데 도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고전 소설이 되어줄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과 또 조금 자라서 이 책을 바라볼때는 또 시선이 달라져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조금 커서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고전 읽고서 독서 토론을 해봐도 좋을듯 싶어요.
물론 엄마랑 1:1 공부도 가능하구요.
엄마표로 충분히 논술 지도 가능하게 구성된 점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소장하여 몇년을 두고 봐도 동생까지 아주 알차게 볼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오랜만에 보물 책 하나 만나서 기분이 아주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