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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박원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 소중한 가치 이야기
* 저 : 박원순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사실 이분에 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는 봤을텐데 자세한 이력을 살펴보진 않았으니까요.
그러다 서울 시민으로서 시장 선거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들어봤던 아름다운 가게부터 해서 다양한 활동과 이력을 가지고 계신 저자시죠.
요즘 가장 hot 한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선거 결과가 나고 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요.
선거랑 관계없이 책 내용에서 많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치 사전이라..
사전이라는 것은 단어와 함께 그 뜻, 그리고 활용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치? 사전? 의 조합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살펴보니..
저자 박원순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기준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 가치들은 총 25가지 입니다.
총 5부에 걸쳐 큰 주제 안에 소주제로 5가지씩을 이야기 하고 있지요.
단어들을 자세히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정의를 들여다보면 살짝 변화가 있습니다.
* 정의로움-모두가 누릴 수 있는 몫을 제대로 누리는 것
(비슷한 말 :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기, 부패 저지, 공평하게 나누기, 원칙 지키기
반대말 : 강자만이 누리기, 부패 일삼기, 특혜 선점하기, 원칙 무시하기)
* 명분-생물학적 목숨보다 중요할 수 있는 삶의 이유
(비슷한 말 : 의로움을 쫒기, 정의를 따름, 대승적인 바보 되기
반대말 : 당장의 이익 쫒기, 떡고물 받아먹기, 소승적인 승자 되기)
* 모험심-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을 설렘으로 뛰게 만드는 것
* 겸손-끝없이 나를 낮춤으로써 결국은 내가 맨 위에 올라가게 되는 가치
* 간절함-늘 깨어 있어 기회를 거머쥐게 만드는 가능성
* 관대함-'양보'나 '포기'가 아니라 보다 큰 만족을 위한 선택
* 재미-내가 살아있음을 진정으로 즐기게 해주는 것
이 외에 더 많은 가치들이 나와 있지요.
어때요? 조금씩 느낌은 다르지 않나요? 하지만 결국 이해는 되구요.
각각의 용어와 그 의미, 그리고 비슷한 말과 반대되는 말을 실었습니다.
그 비슷한 말과 반대말을 보면 확실히 그 가치의 용어를 이해하게 됩니다.
각각의 용어를 설명하면서는 다양한 예들을 들어 말합니다.
한결 이해가 되기 쉬우면서 공감이 됩니다.
이야기의 끝엔 <원순 씨의 독서노트>가 이어집니다.
다양한 책이 소개되는데요. 도서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제목과 저자가 나오는 이야기도 있지만 간단히 표현된 이야기도 있어요. 더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많은 책들을 읽으시다니, 개인적으로 정말 이 점은 본받고 싶어요.
독서노트에 이어지는 <000 는 직업>이라는 코너는 해당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직접 관련하여 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보다 구체적인 제시라고나 할까요?
느긋함을 길러주는 직업인 스트레스 해결사, 우울증 발견사, 사춘기 멘토링 전문가가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이 갔습니다.
현재 너무 달리는 듯한 일상을 살고 있는 듯 해서 말이에요.
정약용 선생님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한번 찾아서 꼭 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일 인상적인 <박원순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이야기편...
매 용어사전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야기랍니다.
박원순이 만난 이들은, 특정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불특정 다수였습니다.
국적도, 성별도, 하는 일도 다른 이들..단, 그들을 공통점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MBA 출신의 엘리트 였던 앤드루 윤은 나이지리아에서 희망을 심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일기를 썼던 호기심이 가득했던 천재 故 조영래 변호사도 계십니다.
일본인이지만 독일의 전문가가 된 다이이치로 가지무라 씨도 나오고요.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는 임정택 군, 진은아 양 등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이들은 어떤 가치를 위해서 어떻게 보면 조금 더 편한 길, 평탄하고 모가 나지 않은 길을 포기하고 남들이 보기에 힘들고 어려운 길을 택한 것일까요?
그들은 각각 자기가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고 자신의 인생에서 그것을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 여기면서 살고 있는 것이지요.
변호사, 시민 운동가, 그리고 서울 시장까지..남들의 눈에 띄는 이력인지 몰라도 말 그대로 보여지는 것 뿐입니다.
그보단 사람에 대해서 사실 더 많이 궁금했습니다.
그랬기에 이 책이 조금은 더 박원순 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어느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살아왔는지를 볼 수 있던 책이었으니까요.
다양한 가치와 그 안에 담긴 책 이야기, 사람 이야기는 제게 많은 자극을 줍니다.
박원순이라는 사람의 가치 이야기도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요.
많은 분들이 저자의 이름과 이력과는 별개로 봐도 좋을 책이라 여겨집니다.
그나저나 저도 나중에 저만의 가치 사전을 써볼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