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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 삶의 끝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김인선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내게 단 하루가 남아있다면 - 더 사랑하기, 더 감사하기, 더 소중하게 여기기~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기!!!
* 저 : 김인선
* 출판사 : 서울문화사
종종 그런 질문들을 보게 됩니다.
'인생 마지막 날엔 뭘 하고 싶은가?'
'마지막 하루엔 뭘 하겠나?'
'죽음은 무서울까?'
사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경험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건 경험해서 될 문제도 아니지요.
출생도 다시 하는 반복이 아니듯 죽음도 한번입니다.
그런 죽음이 예견된 상태와 갑자기 닥쳐오는 상태의 경우 어느 경우가 더 충격적이다거나 좀 덜 안 무섭다거나.. 그런 건 없을거에요.
그보단 당사자의 마음 상태, 준비 등이 더 큰 영향을 줄것입니다.
주변에서 보면 긴 세월을 사시고 자녀들과 후손들이 복되게 사는 모습 보다가 건강히 고령으로 돌아가시면 호상이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각종 병들이 많이 생기고 사건 사고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연령대를 불구하고 갑작스런 죽음들이 찾아오는 안타까운 경우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오래 건강히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고픈 마음이 더 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제 바램이기도 하구요.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죽기 전에 과연 난 뭘 할 수 있을까요?
내 생애가 단 하루만 남았다면???
당장은 상상하기가 두렵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아직도 창창한데 살 날이 하루만 남았다고 하면 현재로선 솔직하게 굉장히 두렵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을 위한 준비는 해야 하는 시기라고도 생각됩니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이들을 돌보는 호스피스와 그들이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바로 엊그제 회사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보았던 영상이 떠오릅니다.
국가를 위해 자신을 바쳐 독일의 광부, 간호사로 갔던 분들이 동영상이었지요. (공영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했더라구요. 저도 챙겨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자료화면과 그때 직접 그 자리에 있던 분들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현재의 저보다 당시 더 나이가 어렸던 여성들이 간호사로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이쓴데요. 대통령과 영부인이 독일을 방문했을때 그 분들을 부모님으로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과 그들의 안타까운 마음들이 가슴에 울림을 주더라구요.
이 책의 김인숙 대표가 바로 독일 베를린에서
호스피스 단체 '동행'을 설립하여 일을 하고 있는 분이십니다.
왜 그녀가 독일을 떠나지 못하고 그곳에서 호스피스가 되어 그들을 돕겠다고 했는지, 저 영상을 보면서 이해가 조금은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사는 이민자들의 호스피스가 되어준 이들..
직접 일을 하면서 만났던 생애 마지막을 보내는 이들의 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한국인만 있지 않습니다. (호스피스 분들도요.)
성별도 남성, 여성 다 있으며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공통점은 있습니다. 바로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단 사실입니다.
끝을 앞둔 그 길에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모습들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크게 5가지 파트로 해서 이야기 합니다.
ㆍ살아생전에의 집착을 버리고 떠나가는 이들, 그래야 맘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테니까요.
ㆍ신앙에 의지하는 이들의 모습
ㆍ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이들
ㆍ죽음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이들
ㆍ마지막 길에 함께 해주는 이들의 모습
모든 이야기들이 다 안타깝습니다.
그 중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들과 이야기 속에서도 단연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엄마의 마음이 절실히 느껴지는 로란드 가족의 이야기.....
어린 아이를 두고 떠나야 하는 엄마는 과연 그 맘이 어땠을까... 상상도 못합니다.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는 아이.
하지만 아이는 김인숙 대표의 말을 잘 받아드립니다.
그 모습이 더 찡했습니다. 엄마가 눈을 감자..
"엄마가 잠이 들었네. 엄마, 나 꼭 기억해줘. 알았지?"
하는 로란드의 모습에 결국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또 하나 너무 안타까웠던 이야기도 있어요.
젊은 시절을 가족을 위해 독일 간호사로 와서 동생들 대학 뒷바라지까지, 또 그 후도 책임진 큰 언니였던 주인공.
하지만 마지막은 한국에서 보내고 싶었지만 돈에 집착하고 반기지 않는 가족들 때문에 결국 타지에서 병을 얻어 쓸쓸히 죽습니다.
비슷한 이야기인데요. 아이들과 자녀는 중국에 두고 온 아버지 이야기였어요.
고생하며 열심히 일하고 돈을 붙이니 결국 병에 걸린 아버지가, 남편이 창피하다고 오지 말라 하는 가족...
이게 정말 현실인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엔 호스피스 분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죠.
호스피스 분들이 그들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도 다시 한번 알게되었지요.
누군가가 내 속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속히 후련한지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은 아마도 모르실거에요. (저도 경험해봐서~)
왜 김인선 대표가 '동행'이라는 이름을 지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저희 아버지도 제가 어릴 적에 해외에 많이 가셨거든요.
돈을 버시기 위해서 젊은 시절 그 더운 나라에서 고생 고생하셨습니다.
그때 종종 엄마께서 우시는 모습을 몰래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빠 목소리 녹음된 테이프 보시면서요.
그 모습을 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효도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살았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네
요^^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가족의 의미, 건강의 소중함, 죽음은 무엇인지....
'곱게 늙어서 살다가 잘 떠나야지...'라는 말 많이 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얼마나 준비할게 많은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밤 10~12시에 잠이 들면서 비몽사몽간에 매일 아침 새벽 5시 반에 기상하는게 참 힘이듭니다.
폐인같은 몸으로 정신은 몽롱~한 상태서 또 회사가야 하나? 지겨운 하루가 시작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요.
그런데 이젠 그 하루하루 새벽과 아침을 맞이하고 밤에 건강히 잠들 수 있는 사실을 더 감사하면서 살려고요.
생각의 전환도 필요할 뿐더러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게 건강관리도 해야겠어요.
우리는 나 하나만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지요.
나 혼자이면서 동시에 아들/딸이자, 손자/손녀고, 남편/아내며, 아빠/엄마 입니다.
이런 우리들이잖아요. 나 혼자만의 몸이 아니니까요.나를 위해서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도 정말 내가 마지막날을 맞이할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행복하고 사랑을 많이 하며 살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보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하면서,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