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소설 세 얼간이
황승윤 지음, 비두 비노드 쇼프라·라지쿠마르 히라니·애브히짓 조쉬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세 얼간이 -  누가 얼간이야? 내 눈엔 너무나 행복해보이는 그들~ "알 이즈 웰"




 제목 : 세 얼간이
 각본 : 비두 비노드 쇼프라, 라지쿠마르 히라니, 애브히짓 조쉬
 저    : 황승윤
 출판사 : 북스퀘어






엊그제 대학 동기/선후배 모임을 하러 강남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후배 녀석과 함께 책 이야기가 나와 가방에 있던 이 책을 꺼냈습니다.
후배가 자기가 이거 안다고 하더라구요. 자긴 영화로 봤다고...
그러면서 "누나, 이 영화 정말 좋아, 꼭 봐~~" 이러더라구요.
이 영화랑 하나 더 추천해주더라구요. <마이 네임 이즈 칸>이라고요.
모두 인도 영화인데 강력 추천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꼭 보겠다고 했지요.
이 책은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보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을 다 본 지금 영화를 꼭 보리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표지의 세 사람의 뒷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지 않나요?
이들이 제목의 세 얼간이 같은데요.
너무 궁금했어요.
왜 왜.. 얼간이라고 했을까 하고 말이지요.
얼간이라는 뜻이, 한마디로 뭔가 못미치는 덜된 사람이라는 뜻이잖아요.
게다 세 명이라니.. 궁금해지는 제목이었습니다.



영화화 된 책이자, 영상소설 답게 책을 펼치자마자 뭔가 나옵니다.
영화 속 장면들입니다.
음.. 영화를 안 봐서 누가 누구인지 모른다는게 조금 아쉽죠.
그래서 더 영화를 보고 싶었어요.



비행 직전, 그리고 막 이륙하기 시작한 비행기 내에서 한 남자가 전화 한통화에 쓰러집니다.
비상 사태 연기를 해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 다른 사람을 사칭하여 기사 딸린 차로 이동까지 하는 그 남자...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죠. 그리고.. 과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ICE(IMPERIAL COLLEGE OF ENGI-NEERING)  인도에서 수재들만 가는, 천재들만 가는 일류 명문대가 배경이 됩니다.
아버지의 뜻에 의해 자신의 꿈과는 관계없이 턱걸이로 입학하게 된 파르한...
룸메이트로 라주와 란초를 만나게 되면서 이들이 바로 세 얼간이가 됩니다.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란초,
결국 ICE의 총장 비루 사하스트라부떼 (앞으로 바이러스라 명칭하겠음) 에게도 한방 먹이면서 란초와 그의 룸메이트들의 대학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합니다.
란초는, 정말 기계가 좋아서 이 학교에 온 친구입니다.
어려운 책 이론 대신 자신이 이해하기 쉽게, 남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도 하는 친구이자
항상 긍정적이고 친구를 위하는 맘이 크고 마음 씀씀이 자체가 넓은 친구에요.
고지식한 교수들이나 성적만 중시하는 ICE에서는 아무래도 명물이 될 수 밖에 없었죠.

※ 그가 설명하던 기계의 정의 : 인간의 노력과 시간을 덜어 주는 것
너무나 인상적이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책에 대한 기~~인 설명은 우~~~


이런 그는 교수들이나 학교 총장, 차투르 등의 눈엔 아주 귀찮았죠.
그럼에도 1등은 란초, 꼴찌는 파르한과 라주의 차지..
4년 내내 1등을 차지하는 란초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암기가 아닌 이해와 흥미로 이뤄낸 성과겠죠.
게다 란초와 바이러스 총장의 둘째 딸 피아의 관계는 흥미 진진합니다.
피아가 란초에게 안 반했다면 더 이상했을 뻔했어요.
란초를 멀리하라는 총장의 압력 때문에 라주는 그를 살짝 떠나지만, 다시 돌아옵니다.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결국 라주가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상황에서 란초와 파르한의 저력이 나타납니다.


공학자보단 사진을 좋아하던 파르한, 그를 위해 란초가 한 일은 5년동안 못 보낸 편지를 부친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파르한의 지갑에 부모님의 사진도 넣어 줬지요.
page 132~133 중에서

"자살 충동이 들면 란초가 이 사진을 보랬어요.
아들의 시신을 보게 될 부모님 표정을 상상해 보라고 했어요.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설득하고 싶은 거지, 협박하는게 아니에요."


"사진작가가 되면 돈은 못 벌겠죠. 작은 차에 남들보다 집도 더 작겠죠.
하지만 저는 행복할 거에요. 정말 행복할 거에요.
제 진심을 알아주세요......."




아버지의 뜻 대신 자신의 뜻을 전하고 설득한 파르한.
두려움 때문에 하위권에서 벗어나진 못했다던 라주는 뛰어내린 사고를 계기로 한 껍질 벗어납니다.
그들의 곁엔 란초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여러 사건들 속에서 졸업 직전 퇴학의 위기에 놓인 그들,
피아의 언니 모나 (바이러스 교수의 큰 딸)의 출산 사건을 계기로 총장은 란초를 인정합니다.
아니, 그 전부터 인정했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그들은 졸업을 하고 란초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 이야기로 돌아오는데요.
과연 파르한과 라주는 란초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피아는 과연 란초과 해피엔등으로 끝을 맺었을까요?

 

"원하는 일을 해라!"
"알 이즈 웰"



모나의 아이가 "알 이즈 웰" 이란 말에 태동을 했다는 사실이, 또 숨을 못쉬다가 이 말에 숨을 쉬었다는 사실이 아주 기분 좋던데요.
란초의 기본적인 삶에 대한 생각들이 참으로 반듯해보였습니다.
결국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할때에 결과물은 천지차이가 된다는거죠.
행복하고 싶다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일을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현실에서도 많이 알 수 있죠.
책 안에서 나오는 여러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나라에서도 있었던 명문대 생들의 죽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사실 현실에서는 무엇보다 차투르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이 많을거에요.
그게 현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요.
이 책, 참 좋습니다. 사실 맘에 품고 있지만 행동하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세 얼간이? 아닙니다. 제 눈엔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세 행복남들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도 란초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들이 먼저 세대들이 사회를 변화시켜야겠지요.
청소년, 부모님들이 모두 보면 좋을듯 해요.
영화, 곧 봅니다^^ 기대되어요~

"알 이즈 웰"
주문을 외쳐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