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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의 '트윗 육아'
서천석 지음 / BBbooks(서울문화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 이 10분은 내 아이만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 제목 :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 저 : 서천석
* 출판사 : BBbooks
10분, 음악 2곡 정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지요.
지하철 1~2 정거장, 버스 2~3 정거장 정도 걸을 수 있는 시간이요.
하루 이 시간을 우리 아이들을 위한 생각으로 쓰시는 부모님들 계신지요.
저는 막상 우리 아이들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시간으로 따져보니, 과연 나는 이 시간을 생각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일을 하면서 '아, 우리 아들 보고 싶다.' '오늘은 일찍 가서 뭐하고 놀아줄까?' 등의 생각은 자주 하는데요.
온전히 우리 아이들을 위한 시간은 가져보지 못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들에게는, "엄마가 우리 아들들 위해서 매일 공부 조금씩 하고 있어!"라고 큰 소리는 쳐놓고 막상 그렇게 못하고 있다니...
거짓말쟁이 엄마가 되어 버렸네요.
10분, 어떻게 보면 짧지만 또 어떤 상황에서는 굉장히 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24시간 중의 10분이라면, 1/144 입니다. 하루에 1/144 시간을 아이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온전히 말이지요.
사실 제목부터 살짝 뜨끔했던 책입니다.
세상에, 부모가 되서 10분을 아이를 위한 생각을 못하고 있다는 그런 죄책감 마저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어요.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 말이지요.
질책의 이야기인가? 교훈적인 내용들만 주르르 나열된 책인가?
하지만요. 책을 펴는 순간 전혀~ 생각했던 방향의 책은 아니었구나.
오히려 생각 이상의 책을 만나게 되었단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209/rose97_20110919080016_13727546_1.jpg)
그동안 봐온 육아서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이런 때는 아이가 이런 상황이니, 이렇게 이렇게 해라] 식의 이야기가 전혀 아닙니다.
저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어떤 성향의 네트워크인지는 알고 있지요.
이 책은 바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님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엮은 것이랍니다.
그 글들 중 많은 반응이 있었던 내용 위주로 말이지요.
그래서 '트윗 육아서'랍니다.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209/rose97_20110919080016_13727546_2.jpg)
그럼 트윗에 딱딱하고 지적만 하는 육아 내용이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이 책을 펴 보시는 순간 아실 수 있어요.
우리가 종종 보는 명언, 좋은 문구, 명상, 에세이, 시 등 처럼 짧거나 혹은 긴 글들이 소개됩니다.
365개의 메시지가 말이지요.
일 년을 나타내는 365, 그러니 하루 하나씩 읽고 매일 10분 정도 그 글에 대한 생각과 나의 아이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책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많이 보던 나열 형태의 글이 아닐 뿐이지 육아에 관련된 이야기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읽는 데는 어렵지 않으나,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면 진지해지는 특성이 있는 책입니다.
게다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자연스레 나게 되지요.
꼭 순서가 있어서 앞에서부터 보지 않아도, 중간 중간 보고 싶은 내용을 보면 됩니다.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209/rose97_20110919080016_13727546_3.jpg)
- 관대한 부모가 되고 싶으세요? 우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어루만져주세요. (중략)
자기 자신을 좋아하고 아끼는 부모가 아이의 잘못에 너그럽습니다.
- 아이의 어린 시절에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잘 관리하세요. 사람의 머리에는 생체시계가 있어요.
이 시계에 따라 잠이 들고, 꺠고, 머리가 맑아지고, 피로해지죠.
유아기에는 생체시계가 아직 불안정해요.
생체시계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줘야 아이의 생활이 안정됩니다.
- 좋은 육아란 정답이 없습니다.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 매순간 더 사려 깊은 선택을 하는 것,
이 과정은 아이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부모 역시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려 깊게 대할 수 있어 내면의 상처가 치유됩니다.
그리하여 20여년 후 존중받는 어른이 되어 서로 다정하게 마주보게 되는 것입니다.
몇가지 인상깊게 본 내용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의 글을 보면서 더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는 글들이지요.
아래 몇가지 책 내용을 올려봅니다.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209/rose97_20110919080016_13727546_5.jpg)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요?
더 많이 사랑해주고 부족함이 없게 해주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 서로 겉돌때가 있지요. 아이도 부모도 서로 한다고 하는데 엇나가기만 할때도 있구요.
그렇기에 서로 통해야 하고 그 맞는 지점을 잘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서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립니다.
부모님의 손이 많이 가는 시기이고 많은 영향을 받는 시기이지요.
이때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너무 우리는 기대치를 높게 잡고 자신의 틀에 아이들을 가두려는 성향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저도 그게 문제긴 해요.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다짐해봅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를 위해 나의 시간 중 10분을 완전히 우리 아들들만을 위해서 생각해보자라고 말이지요.
당장 시작해보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아들들을 위해서 말이지요.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꼭 보셨으면 하는 책으로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