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뭐 잡았어? ㅣ 학고재 대대손손 4
안순혜 글, 홍윤희 그림 / 학고재 / 2011년 8월
평점 :
나는 뭐 잡았어 - 어릴적 난 무엇을 잡았을까요?
1달 반 전엔 사촌 동생의 돌잔치, 그리고 2주전엔 엄마 친구 아들 돌잔치에 다녀왔네요.
아이들도 돌잔치를 가면 좋아라 하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돌잡이 행사 때문이랍니다.
주인공인 아기가 무엇을 잡을지가 저희 아이들에게도 최대관심사에요.
번호표도 넣고 서로 누가 맞췄나도 해봅니다.
돌잔치의 꽃은 바로 돌잡이라고도 할 수 있잖아요^^
<나는 뭐 잡았어?>
제목하고 그 위에 놓인 상이 딱, 어떤 분위기인지 알려줍니다.
바로 돌 이야기에요.
이 돌잡이 상에 올려진 각 물품들은 다들 눈이 있네요. ㅎㅎㅎ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 잡는 책이랍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현이라는 남자아이에요. 누나는 현지구요.
오늘은 현이의 돌인데요. 현지는 그만 보육원에 선물을 놓고 왔네요.
그리고 생일 잔치 준비가 시작됩니다.
친척들도 많이 오시고요.
밤새 음식을 준비한 엄마는 힘드셨을텐데 같이 현이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더없이 행복하셨을거에요^^
물론 건강히 자라준 현이에게도 고마울테구요.
생일 잔치 음식의 의미들이 간단히 소개되네요.
현지도 많이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돌상에 올라가는 떡들의 의미들이에요.
ㆍ백설기 : 깨끗한 마음
ㆍ수수경단 : 건강
ㆍ인절미 : 끈기
ㆍ송편 : 넓은 마음을 의미
ㆍ무지개떡 : 무지개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라는 기원이 담김
몇가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젠 저도 잊지 말아야겠어요.
헷갈리던 의미들이 있었거든요.
요즘은 돌잔치 장소를 빌려서 각종 사진이나 앨범 등 자료들을 준비해서 하지요.
현이에는 집에서 잔치를 치뤘답니다.
병풍에는 현이의 성장 스토리가 쭉~~~
현지와의 사진도 있네요.
그리고 많은 선물들이 들어옵니다.
그 중엔 타래버선, 돌띠도 있어요.
ㆍ돌띠 : 장수를 기원
ㆍ돌주머니 : 오복을 기원
현이는 전복도 입고 호건도 쓰고 돌띠도 둘러서 멋지게 차려입었습니다.
주인공이잖아요^^
그리고 돌잡이 시작~
그런데 현이가 졸린가봐요. 가족사진도 찍는데 조네요.
그런데요. ㅎㅎㅎ 손에 떡을 쥐고 자고 있어요. 세상에^^
졸면서도 돌잡이는 완료^^
돌잡이의 물품의 의미들입니다.
ㆍ쌀 : 부자
ㆍ떡 : 먹을 복이 많음
ㆍ실이나 국수 : 명이 김
ㆍ붓이나 책 : 학자가 됨
요즘은 청진기, 판사봉, 마우스, 마이크도 있어요~~~
의미는.. 대충 짐작이 가시죠? ^^
그리고 보육원에서 가져온 현지의 선물, 현이를 닮은 종이 인형을 선물로 주면서 이야기 합니다.
"현이야, 첫 생일 축하해!"
첫 생일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답니다.
왜 돌잔치를 하고 돌잡이를 하는지, 의상은 왜 이렇게 입는지 등을 알 수 있지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참 재미있어 했어요.
아무래도 자신들도 경험했고 또 종종 보는 일들이니까 더 했나봐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우리 두 아들래미들의 돌잔치 사진을 정리해둔 앨범이 있었거든요.
형이랑 동생이랑 3살 차이인데요.
그때 돌잔치 사진을 보니.. 또 많이 다르네요^^
두 아이 모두 정말 진지하게 보던데요.
작은 아이가 하는 말, "엄마, 형아 애기 사진때 왜 전 없어요?"
(한참을 설명했네요^^;; )
저희 작은 아들은 연필을, 큰 아들은 야구공을 시작으로 연필, 쌀, 다 잡았답니다. ㅎㅎㅎㅎ
큰 아들은 알고 있어요. 공 잡았단 사실을요. 아빠가 많이 이야기 해주어서 말이지요. '
그래서 그런가요? 축구를 좋아라 합니다. 공을 가지고 노는 축구.. 음..~~ ㅎㅎㅎ
돌잡이 상이 너무 인상적이었는지 그리고 싶다 하더라구요.
명주실, 마우스, 밥 등에 눈이 달려 있어서 더 재미났나봐요^^
어때요? 비슷한가요? ^^
저희 아이도 이젠 돌잔치 가서 그 의미를 누가 물어보면 설명 할 수 있을듯 해요.
사실 저도 두 아이 돌잔치를 해봤지만, 은근 어렵더라구요.
물론 제가 다 일일히 떡이나 음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손님을 맞이하고 하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는 할까 말까 하다가 했답니다.
나중에 서운해할까봐요. 대신 저렴히 하려고 열심히 이벤트도 해서 많이 준비해서 했지요.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이 모여 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하고 함께 아이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하는것 자체가 참 좋더라구요.
대신 전통식으로 옷을 못 입힌게 조금 아쉽더라구요. 그냥 한복으로 입혔거든요.
만약 셋째를 낳으면, 제대로 제가 준비를 해서 해보려구요. *^^*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첫 생일의 의미도 알고 어릴때 이야기도 많이 해보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온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