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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우리 명절, 별별 세계 명절
차태란 지음, 홍수진 그림 / 해와나무 / 2011년 9월
평점 :
얼쑤 우리 명절 별별 세계 명절 - 명절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한 가득~~
명절.. 말만 들어도 즐겁습니다.
어릴때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로~
지금은 빨간날이라.. 쉬는 날로 저는 참 좋아요^^
뭐, 음식도 많이 해서 설겆이도 많지만, 그래도 가족이 모이고 그냥 맘껏 쉴 수 있는 날이어서요.
기독교라서 저희가 차례 등을 지내거나 하는것이 없어서 더 편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결혼하고 나니 시댁에서는 차례도 지내고 하지만 형님들이 계셔서^^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는 않네요.
아이들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날이기도 하고...
오히려 제겐 명절이 더 행복하더라구요. 물론 신랑도 그렇구요^^
얼마전에 추석을 보냈지요?
딱 그 시기에 맞춰서 온 이 명절 이야기 책은 제게도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유익하고 신기했던 책입니다.
추석은 물론 큰 명절 4가지가 소개되고 있거든요.
그것뿐이 아니라 비슷한 세계명절까지 나와요.
자,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구요^^
설, 한식, 단오, 추석 이렇게 4가지 명절이 소개됩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맞이하는 설, 조상을 추모하는 한식,
나쁜 기운을 쫒아내고 즐겁게 놀아보는 단오, 그리고 수확을 감사하는 추석..
저희 시댁은 단오 빼고 다 챙기네요. 한식은 저는 잘 안 챙기는데 차례를 지내는 시댁에서는 챙기시거든요.
단오는 글쎄요, 최근에는 TV에서나 보지 잘 못본듯 해요.
그래서 그런가? 아이들이나 저나 조금 더 새로왔던거 같아요.
설과 추석은 워낙 민족의 명절이라^^ 아이들도 많이 알았지요.
그리고 비슷한 세계의 명절들이 나오는데요.
정말 여러 나라에 유사한 명절들이 많더라구요.
한눈에 명절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페이지지요.
재미난 캐릭터와 함께 그 명절과 연관된 단어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뒤에 가득해요.
설의 뜻, 옛날에는 없던 세뱃돈 이야기, 신나는 윷놀이,
설과 관련된 야광귀 이야기 등은 아이들에게 설을 쉽고 재미나게 그러면서 이해하기 쉽게 알려줍니다.
한식 - 찬밥을 먹는 날, 성묘하는 날, 충신 개자추 이야기
단오 - 단오의 뜻, 청포 머리 감기, 단오제, 단오 선물, 가시 많은 준치 이야기
추석 - 보름달, 차례, 반기, 올게심니, 추석놀이
우리 나라 명절은 그래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요.
은근히 몰랐던 이야기도 있습니다.
올게심니는 진짜 처음 들어봤거든요.
각각의 이야기는 이렇게 자세하면서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앞에서 이미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대략 감이 오고 나서 설명이 들어가니 이해가 더 쉽죠? ^^
그림이 참 인상적인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 명절을 소개하는 가운데에 툭툭 튀어나오는 [다른 나라 친구들의 이야기 코너]에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놀이들을 했는지가 나오지요.
아무래도 아시아 쪽은 비슷한 놀이가 좀 있네요. 음식은 그 나라 특색에 맞게 다 다르구요.
간단한 그림 설명도 있어서 이해가 더 빠릅니다.
그리고 이 책의 포인트~
바로 우리의 명절과 닮은 세계의 명절을 소개하는 코너랍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가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명절 소개처럼 한 페이지에 어느 나라의 어느 명절을 알려줄지 한페이지에 소개가 되어 있구요.
그 뒤에 자세한 명절이 소개됩니다.
각 명절의 풍습, 음식이 나와요.
세계 각기 다 다른 특성이 있지만 그 기본 성질은 비슷하더라구요.
신기하더라구요..
매 명절마다 나오는 이 만화컷.. 아공..
이야기와 곁들어 나오는데요.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명절이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지도 않는 특이한 명절들이 소개됩니다.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라마단 등입니다.
많이 들어봤죠? ^^
이 외에 부록도 참 알찹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살펴보시고요.
간단한 사진으로 맛뵈기만 보여드릴게요^^
각종 세시 풍숙은 물론 속담이야기, 그리고 지도를 통해서 책을 살펴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올해 명절에 저희가 어떻게 보냈는지 아이들과 사진을 찾아 정리를 했어요.
올 설의 저희 시댁 풍경입니다.
세배도 하고 한복 입고 사진도 찍고~~~
차례상도 찍어보았지요.
설에 학교 간다고 세뱃돈을 엄청 받은 큰 아들은 그때 얼마 받았다면서 아직도 이야기 해요. ㅎㅎㅎ
(아들, 그 돈으로 네 책상도 샀다. 엄마도 조금 보태서.. ㅎㅎㅎ 고맙다~~~)
바로 얼마전, 추석 모습입니다.
역시나 빠지지 않는 차례상~~~
푸짐하죠^^
그리고 설도 아닌데 아이들의 성화에 윷놀이를 했어요.
시댁, 친정서 모두 했다죠.
엄청 재미났어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요.
온가족이 둘러앉아 즐겁게 보냈지요^^
※ 에피소드 1 : 이번 추석에도 용돈을 받은 아들들...
- 큰 아들 "엄마 만원만 남기도 저축해주세요~"
- 엄마 "만원은 또 왜?"
- 큰 아들 "모아서 장난감 사게요."
(아들.. 장난감이 너무 많다.. 우리 자제하자. 엄마 다 저금했당... ㅎㅎㅎ)
※ 에피소드 2 : 보통 돌아가면서 설겆이를 하는데요.
올해는 신랑이 갑자기 복불복을 하잡니다.
다 져서 제가 제일 많은 설겆이 두번 했네요. -.-
울 어머님은 환자 설겆이 시킨다고 안절부절해하시고.. 형님들은 상 치우시고^^;;
게임하면 절대 안 지는데...
다음엔.. 다시 게임으로 하자고 하려구요. ㅎㅎㅎ
명절을 지내면서 그 의미도 풍습도 잘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먹는 음식도 그렇구요.
이 책을 통해서 명절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림을 통해서 보는 재미도 주고, 내용도 알차면서 실속있고 아주 짜임새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참 맘에 듭니다.
쉬어가는 타이밍을 주는 만화컷이나 별별 명절들은 여유를 주네요.
알찬 부록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게 구성되어 있는 책...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명절에 관한 책으로 추천해봅니다.
아, 빨리 또 내년 설이 왔으면 좋겠네요. 쉬게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