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캥거루와 바다사자
노르베르트 라베 지음, 파올로 프리츠 그림, 정성원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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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캥거루와 바다사자 - 엄마, 표지가 제일 중요한 장면이에요~~~




 제목 : 바다로 간 캥거루와 바다사자 
 저    : 노르베르트 라베
 역    : 정성원
 그림 : 파올로 프리츠
 출판사 : 별천지




8살인 저희 집 큰 아들은 다른 사람들 일에 참 관심이 많아요.
학교 가서 첨에 아이에게 조금 주의를 준 행동은, 다른 친구들의 행동에 너무 간섭을 하면 안된다고 했어요.
적당한 건 좋으나 과하면 문제가 되니까요.
또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서 상처받는 친구들이 생기면 안되니까요.
하지만, 도와야 할 일이 있다거나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생기고, 또 내가 도움이 필요할때는
주저없이 돕고 또 도와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어려운 일에 빠져있을때 주변에 있는 친구들 중에서
현재의 편한 상황에서 뻔히 불편하고 예측하기 힘든 다른 경험을 할텐데
선뜻 자신의 것을 버리고 도와줄 친구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저도 그런 생각을 깊이 있게 못해봤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난 과연 이 책의 시드니처럼 할 수 있을까?
나에게 시드니는 누가 될까?




       책 소개      




육지에 사는 캥거루가 바다로 갔답니다. 그것도 바다사자랑요.
캥거루와 바다사자라 같이 사는게 가능할까요?
그리고 바다로 간다니요. 그 사연이 어떤지 참 궁금했어요.



파파라치 서커스단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캥거루인 시드니도 그 중 하나지요.
링 위에서 경기에 이긴 시드니, 그의 가장 친한 친구는 바다사자 넬슨입니다.
그런데요. 넬슨은 서커스단 단장에게 늙었다고 푸대접을 받습니다.
그리고 시드니에 지난 과거를 들려주지요.
자신의 과거를요.

넬슨의 이야기를 들은 시드니는 넬슨을 데리고 그의 소원대로 바다로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서커스단에 못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시드니는 뒤도 안 돌아보고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둘은 떠나죠. 바다를 향해서!!!



그렇게 이동하던 와중 바다 서커스도 만나고 거대한 고래, 다른 바다사자들을 만납니다.
우여곡절 끝에 고래 뱃속에 들어가는 시드니, 그리고 눈 덮인 장소에서 눈토끼도 만나구요.
신나는 고래 썰매도 탑니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지요.


이 책의 그림은 참 부드러워요. 섬세함도 느껴지구요.
캥거루 눈망울이 참 이쁩니다. 색상도 너무 보기 좋구요.
제가 반했던 그림은 눈에서 타는 고래 썰매 장면이요.
고래의 표정이 대박입니다~ 와우.. 정말 기쁜 웃음이에요^^



생각보다 의외로 글이 많습니다.
중간 중간 글이 없이 그림만 있는 페이지들도 있어서요.
글 읽고 그림 보고 하는 느낌도 들어요.










          독후 활동      





자기 직전에 봐서 그런지 한참 졸려하더라구요.
그래도 재미나고 다음 장면이 궁금한지 손에 안 좋던 아들입니다.
재밌다고 열심히 보았어요.



그리고 대뜸 '엄마 저 표지 그릴래요.' 합니다.
왜 그러냐고 하니, 이 장면이 젤 중요하대요.
그래서 궁금해서 저도 바로 책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표지는 친구를 위해서 첫 탈출 시도를 하는 시드니였답니다.
아, 아이가 왜 이 장면을 좋게 보고 그리고 싶어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참 기특해지더라는^^



저희 아들이 그린 그림이에요.
어떤가요? 비슷한가요? ^^
엄마가 안 봐야 잘 그린다 해서 안 봤더니 멋진 작품이 탄생했네요~








        마무리        





유명한 탈무드 이야기 중에서 세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죠.
어떤 부자에게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아내, 두 번째로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그냥 관심이 없던 아내가 있었죠.
그런데 자신이 죽게 되었을때 함께 같이 가자 아내들에게 이야기 하였지만,
그의 곁을 지킨 이는 처음 부인도 아니요, 둘째 부인도 아니었습니다.
살아 생전 온갖 정성을 다해주고 풍족하게 해줬지만 결국 남은 이는 자신이 타박했던 마지막 아내였죠.
이 아내들은 돈, 친척, 그리고 착한 일(선행)을 말하지요.

이 책에 나오는 시드니는 친구들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버리는 행동을 합니다.
혹자는 말할거에요. 과연 시드니는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
결론적으로는 아주 좋았던 행동이죠. 바다사자 넬슨의 소원을 들어줬고, 고래, 눈토끼, 또다른 바다사자들을 친구로 사귈 수 있었거든요.
그 동물들은 모두 서로 돕고 우정을 키우고 말이지요.
결국 이 책에선 착한 일, 헌신과 우정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동물들을 통해서요.
그림을 그리면서 표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가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것 같아 좋았던 거랍니다.

선명하고 눈에 띄는 그림과 재미난 이야기 구성, 그리고 명확한 주제를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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