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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흥미 진진한 소설!
* 저 : 제바스티안 피체크
* 역 : 권혁준
* 출판사 : 해냄출판사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몰입된다'라는 상투적인 표현은 가급적 안 쓰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책이다. 이 외에 더 표현할 마땅한 방법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한창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딱 읽기 좋은 장르의 소설이다.
정말 영화화해도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이 소설은 영화판권이 먼저 판매되었다 하니..
완전 이해, 당연하다라고 공감이 될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영화를 무서워서 잘 못보지만 소설은 다르다.
글로써 더 상세히 느껴지는 이야기의 흐름, 화면에서 보지 않아도 되는 약간은 잔인해보이는 배경들을 책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눈에 보이면 더 무섭다.)
45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이 책을 손에 쥔 독자들은 아마도 지루하지 않게, 아니 오히려 더 그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길것이라고 확신한다.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206/rose97_20110829082049_13712567_1.jpg)
[그남자 vs 그여자]
사랑하는 약혼녀와의 약속을 준비하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이 저녁 식사에서 사랑하는 여인에게 할 일생 일대의 고백을 준비중에 있다.
얼마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시간일지, 또 얼마나 두근거리며 떨리지.. 그 마음이 상상이 된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그에게 청천벽력같은 사건이 발생한다.
그녀가 사라졌다! 의심가득한 말만을 남긴 상태에서~
그렇게 얀 마이는 레오니 그레고르를 잃었다. 그 후로 직업도 명예도 모두 잃고 마는 그.
과연 그는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을까.
사랑하는 딸을 잃고 자신 또한 자살을 준비중인 한 여자가 있다.
독일 최고의 범죄심리학자 이라 자민은 자살을 결심한 날 콜라 때문에 외출했다가 사건에 투입된다.
그 사건은 얀 마이가 라디오 방송국에서 인질범을 잡고 벌이는 사건이었다.
캐시 콜 게임이라는 라디오 방송의 게임을 진행하는데 인질범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게임이 진행된다.
그 가운데 얀은 이라와의 협상에만 응하는데~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206/rose97_20110829082049_13712567_2.jpg)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두렵다~
그래도 그냥 잃었다면 잊고 말테지만 그녀의 말한마디로 인해서 잊지 못하게 한다.
또 사고나 병으로 인한 이별이라면 좀 나을지도, 하지만 자살이라니... 그것도 자녀의 자살.
자녀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 읽다보니 이라의 입장, 심정, 키티와의 관계 등이 너무 현실적으로 공감이 되었다.
정치, 사랑(가족, 남녀) 이야기.
내가볼땐 전체적인 이야기가 이렇게 2가지 기둥을 가지고 곁가지로 진행된 거라 보인다.
그 가운데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각 심리, 내면 이야기들이 가감없이 방송을 통해 흘러 나오고, 이야기 내내 주인공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감정이라는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라는거....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둔 맘이라 그런지....
마지막 사라의 편지가 너무 가슴에 와 닿았다.
엄마는 '왜'라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그말..
자꾸 '왜'라고 하면 결국 자신처럼 갉아 먹히고 만다는 그 말이 왜 이리 가슴에 박히던지....
![](http://blog.dreamwiz.com/usr/r/o/rose97/206/rose97_20110829082049_13712567_3.jpg)
스토리가 정말 탄탄하고~ 읽는데 거침이 없다.
그리고 정말 다음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왜?
궁금하니까!!
어디 하나 빠지는 이야기 구멍이 없는 가운데서, 또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이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아마 놀랄것이다.
아~ 의외의 반전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그거 따라가면서 다시 앞에 이야기 생각하느라 머리 살짝 쥐도 난다.
그리고 다른 일반적인 범죄 이야기와는 달리,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그와 그녀, 범인과 협상가가 모두 심리학자라는 점이다.
그것도 두 사람 모두 뛰어난 심리학자.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내면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온다는 점이 특징이다.
범인은 모든 협상의 기술, 비밀을 알고 있고, 협상가는 그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와 그녀의 대화에는 거짓이 있어서는 안되는 상황. 거짓을 말하는 순간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요구는 너무 무리였다. 죽은 애인을 나오게 해달라니~
그리고 자꾸 그는 그녀의 과거를 들춘다. 그 가운데서 서로의 신뢰를 쌓기 시작하는데~
그가 계획했던 일은 점점 이상하게 꼬여가고, 그녀 역시 뭔가 일의 진행에 있어서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얀은 레오니를 찾고, 이라는 딸 키티를 찾을 수 있었을까?
숨막히는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라와 디젤이 왠지 어울려보인다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