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몽
이인 지음 / 인간사랑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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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몽 - 수많은 자기계발서와는 뭔가 다르다!!!




*저 : 이인
* 출판사 : 인간사랑



계몽의 사전적 의미를 아시나요?


※ 국어사전 : 계몽 (啓蒙)
    -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서 깨우침
※ 지식사전 : 계몽 [ Enlightenment , 啓蒙 ]
    - 봉건적 구습, 종교적 전통에 의한 무지, 미신, 도그마에 지배당했던 민중의 몽매를 자연의 빛, 즉 이성에 비추어 밝히고 자유사상, 과학적 지식, 비판적 정신을 보급하고, 인간의 존엄을 자각시키는 것. 칸트는 '인간이 스스로의 책임인, 미성년의 상태로부터 탈각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18세기는 '이성의 시대' '계몽의 시대'라고 불리워진다.



깊이 있게 들어가면 생각보다 조금 어렵네요.
쉽게 말하면, 타성이나 습관 등에 젖어 있던 사람들을 새롭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해요.
그럼 이 책은 결국 자신의 지식이 부족하고 뭔가 인습에 젖어있던 것을 변화시키는 책이라고 보면 될듯 싶습니다.


계발은?
- (啓發)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확실히 두 가지 뜻이 틀립니다. 그동안 수많이 읽어왔던 책들은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어 있지요.
제목도 그렇구요.
이 책은 제목부터 틀리고 인문서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계발과 계몽의 차이점부터 알고 들어가야 뭔가 가닥이 잡히더라구요.
그냥 읽었더니 그냥 일반의 자기계발서 + 뭔가 다른데 하는 생각만 가득한 책이었어요.




저는 30대 중반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11년차에 들어간 사회인입니다.
한 가정에서는 딸, 아내, 엄마의 노릇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요.
20대도 당연히 거쳤구요.
사는데 지쳐서 한동안 멀리 했던 책들을 보기 시작하면서 자기계발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부에 관한, 지식에 관한, 88세대에 관한 내용,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들 등등
특히나 작년엔 다양한 자기계발서들이 우르르 쏟아지더라구요.
조금씩은 다르나 뭔가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지요.
이 책도 비슷할까? 라는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계몽이니까 다르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런데 보기 시작하니, 뭔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더라구요.


-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
   :  요즘 젊은 세대를 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꿈이 없어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을 말이지요.
      저도 20대가 있었는데 저도 이랬었는지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을 생각해봅니다. 난 꿈이 뭔가?
      그렇게 생각해보니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게 이해되더군요.
      책 안의 블로그 글에 담긴 이야기가 바로 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릴땐 꿈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라진 내 꿈....
      꿈을 꾸곤 싶은데 그동안 살아온 모든것을 무너뜨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그 위기,
      삶의 변화를 줬을때 주는 경제적인 타격 등이 현실을 가로막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꿈을 꿔야겠죠?
      " 꿈이 있다면 마음에 안 드는 이곳을 떠나 쩍지더라도 자신이 가고 싶은 그 곳을
     향해 나아가겠지만 '진짜로' 가고 싶은 데가 없이 때문에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죠.
     참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여기'가 탐탁찮을 때 후련하게 떠날 텐데, 가고
     싶은 '미래-거기'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늘 있던 데'에 주저앉게 됩니다."
                                                                                             - p.42~43



- 스펙 (spec)
   : 스펙 스펙, 어느 날부터인가 취업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니... 스펙 스펙 합니다.
     영어는 물론 여러 활동, 특기, 자기소개서 등등 정말 요즘 사람들은 엄청난 능력들이 많아요.
     자격증도 많고, 저희 회사 신입사원도 보면 토익 점수들이 빵빵합니다.
     대학 다닐때 학과 성적도 좋지만 취직하기 위한 스펙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고등학교 때보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볼때마다 참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대학이 과연 취직을 위해 나아가는 단순한 연결통로일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대학이라는 곳이 스펙을 만드는 곳은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지요.
     아래 글이 공감이 더 가는 이유는 사회에 나오니 또 마찬가지라는 거죠.
     이 내부에서도 명품과 평민은 나눠져 있더라구요. 올라갈 수 없는 그곳은 말이지요.
     " 더 안쓰러운 사실은 이렇게 아등바등 스펙을 쌓아도 이기고 지는 건 거의 판가름
    나 있다는 점입니다. 숫제 '명품'으로 키워진 귀족들에게 '대중저가품'으로
    취급되는 평민들이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는 야트막합니다. 언걸먹으면서까지
    '스펙'을 쌓아 가까스로 '신상'이 될 순 있을지언정 금세 다른 '신상'들에 밀려
    '분리수거'되기 십상입니다."                                                          -p. 69
                        

- 성공
   : 성공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저도 성공하고 싶습니다.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 성공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어째 매년 한해가 지날수록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남들이 말하는 부자도 되어보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서 인정받는 사람도 되어보고 싶고~
     하지만 현실은 참으로 이런 성공하고 점점 멀어짐을 느낍니다.
     더 높은 직책으로의 발전이 성공인지 하는 회의도 들고 사회에서의 성공이 과연 다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지요.
     그런 와중 아래 문구를 보게 되면서 성공의 다른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성공은 지갑의 두께나 명함의 직책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꾸준히 하여 이른바 '자아실현'을 해야 성공입니다. 자아란 어디엔가 따로 동떨어져
    있는 '나'가 아니라 이미 이 사회 안에서 얽히고설킨 '나'입니다. 나를 올바로
    이룬다는 건 사회 안에서 나의 의미를 푸르싱싱하게 얻는다는 것이고, 성공이란
    그 의미가 나 뿐 아니라 그 사회에 기쁨과 의미를 준다는 뜻입니다."





이 책안에서 우선적으로 다가왔던 몇가지 이야기들을 글과 함께 적어보았습니다.
지면이 작아서 다 적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한번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몇가지 이 책의 특징들이 있어요.


- 보통 일반적인 책에서는 보기 힘든 단어들이 종종 보입니다^^
   굉장히 편하면서 그냥 툭툭 던지듯 쓴 글들이 가슴 속을 뻥~ 뚫어주는 느낌입니다.
   직설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가까운 친구, 언니, 오빠가 조언을 해주는 듯한 이야기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쏙쏙 잘 들어와요.


- 다른 책의 내용 인용, 블로그 글의 인용 등이 눈에 띕니다.
   [꺄르르♡인 블로그]의 인용 글들인데요.
   사람들의 생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정말 좋습니다.
  

- 요즘 세상을 제대로 표현하고 20대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그들에게 더 잘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문제점들은 있는데 너희들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청년실업은 문제라고 말입니다.   
  

- 쉬어가는 타이밍에 나오는 아래와 같은 글들은 또 다른 읽을 거리입니다.




회사에서 들어오는 신입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펙은 굉장히들 좋은데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몇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더라구요.
위에서 누가 뭐라하면 바로 나가는 사람도 생기고,
자신의 뜻을 잘 표현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여러 경험들을 해서인지 확실히 마인드가 다른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10년 정도 차이인데 이 정도로 세대차이가 나는 줄은 몰랐습니다.
(제 윗분들과 저도 그렇겠죠.)
나쁜 의미 뿐 아니라 좋은 의미에서도요.
조그마한 시련에도 극복하기 힘들어하는 약함은 안 좋은 면이었고
자신의 경험, 삶이 우선이 되어서 당당한 자신감으로 일하는 모습은 부럽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들과 저, 또 우리 윗 세대의 꿈은 하나겠죠.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어요.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게 뭔가? 내가 하고픈 일은?
그 일을 찾아서 하고 그 가운데서 가장 큰 행복을 찾자라는 것입니다.
대상은 20대를 위한 책 같은데 오히려 그 윗세대들도 함께 봤으면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저 또한 30대인데 오히려 저도 느끼는 바가 큽니다.
계몽이라는 단어에 뭔가 다가간것 같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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