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년시대 2 - 가을.겨울
로버트 매캐먼 지음, 김지현 옮김 / 검은숲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소년시대 2 : 가을 겨울 - 긴장감 팽팽, 흥미 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 저 : 로버트 매캐먼
* 역 : 김지현
* 출판사 : 검은숲
2권은 1권에 비해서 비밀이 밝혀지는 단계라서 그런지 조금은 놀라운 내용들의 연속이다.
가을과 봄. 계절탓인지 사건의 흐름에 따름인지 조금은 잔혹한 내용과 슬픈 내용, 문제 해결 등이 이어진다.
글을 써서 작품 상을 받고 낭독까지 한 코리..
이를 계기로 해서 버논 덱스터의 초대를 받아 가게 된다.
알몸으로 다니는 버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리는 상대, 하지만 그 아버지의 막강한 재력, 그로 인한 제퍼에 지니는 영향력은 굉장하다.
그런 집에 초대를 받아 간 코리와 아버지는 가서 의외의 면을 보고 오게 되고 그 와중에 코리는 버논에게 몇가지 조언도 듣는다.
소설을 썼고 나름 순수한 버논의 모습(아버지와의 갈등, 출판업체와의 갈등이 버논의 순수한 작품을 변질 시킨 내용에서 버논이 참 안쓰러웠다.), 버논이 추리한 호숫가 사건의 범인 유추 등은 나름 이해가 된다.
'우유를 마시지 않고, 올빼미형의 사람'
이 추론은 이후 내내 코리의 의심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1권에서는 브랜린 형제 고다, 고도에게 당하기만 하던 코리, 조니, 벤, 데이비는 2권에서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된다.
조니의 소중한 화살촉을 계기로 벌어진 다툼.. 왜 조니가 방학 내내 집에 있었는지 이유가 밝혀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찌나 통쾌하던지..
그 문구가 이해된다.
그동안 당해보지 않아서 모른거다. 자기들이 고통을 당해보니 알아서 변한다는 것..
드디어 남을 존중하는 법을 깨달은 것이다...
이 책에는 만남도 있었지만 이별의 아픔도 이야기 한다.
축제 때 마주한 잃어버린 세계에서 온 미지의 동물과의 조우는 커다란 놀라움이었다.
아이들은 너무나 신기했고 결국 학대받는 그 동물을 풀어주었다.
하지만 코리는 레벨을 잃는다. 그리고 이어 소중한 친구 데이비 레이까지....
둘 다 사고였다. 레벨은 자동차 사고, 데이비는 총기 사고..
열 두 살 코리에게 이 이별은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을지...
데이비의 사고는 정말이지 안타까웠다.
도니를 감옥에 넣기 위한 마을 사람들의 노력과 귀부인의 능력 발휘, 그리고 딕 몰트리 아저씨는 포탄에 깔리는 신세가 된다.
그 와중에 코리는 계속해서 흑인 소녀 네 명이 나오는 꿈을 꾸고~
크리스마스 공민관 개관 축하 파티에 가서 그림을 보고 깨닫게 되는데..
우연히 블레이록 일당의 거래를 보았던 잔상이 무의식에 남아 연결고리를 가지고 문제 해결의 기미를 보인다.
그토록 귀부인께 가기를 힘들어했던 아버지, 딕 아저씨 덕분에 귀부인께 도움을 요청하고 악몽에서 헤어나게 되어 예전처럼 돌아오게 된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블레이록 일당, KKK 사건도 해결되었으니 이젠 호숫가 살인의 범인만 찾으면 된다.
그를 찾기 위해 몰래 증거들을 가지고 점점 범인 근처로 다가온 코리, 그리고 악몽에서 벗어나 이젠 범인을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선 아버지 톰...
그들은 과연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우리 사람들이 자신의 뿌리를 소중히 여겼으면 하오.
숨기는 데에 급급하지 말고. 파묻어버리지도 말고.
그러면 미래를 포기하는 짓밖엔 안 되지.
다만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소.
우리 증조할아버지는 등으로 쟁기를 끄셨다.
날이 더우나 추우나,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일하셨다.
보수를 받고 일한 게 아니라, 주인의 음식을 받아먹고 지붕 밑에서 비를 피하자고 일한 것이다.
열심히 했다.
때로는 채찍을 맞아가면서, 땀과 피에 젖어서도, 주저앉고 싶을 때도.
몸에 낙인이 찍히고 '네, 주인님.'하고 대답하며, 가슴이 조각나고 자존심이 무너질 때도.
아내와 자식이 눈 깜짝할 새에 자신의 품에서 떨어져 나가 경매장에 끌려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들판에서 노래 부르고, 밤이 되면 흐느꼈다.
그분이 이 모든 일을, 이보다 더한 일을 겪은 끝에....
그 덕분에 나는 이렇게 학교라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것이다.'
<P346~347, 귀부인의 대사 中>
코리의 끈질긴 노력으로 인해 단서를 통한 범인 추적과 아빠의 노력 덕분에 의심이 가는 인물이 나타나고 스릴러 부분의 장이 막이 내린다.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그 중심은 코리와 아빠가 3월 어느날 새벽에 겪은 색슨 호숫가의 의문의 살인 사건이었다.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서 열 두 살 코리의 1년 이야기가 펼쳐졌고 대단원이 내려졌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제퍼를 찾은 코리...
코리는 변해버린 제퍼에서 옛 추억과 현재를 잘 마주 할 수 있었을까?
종교, 인종, 역사, 추리, 미스터리, 판타지, 성장, 모험 등등 다양한 장르, 소재, 테마로 말하자면 종합선물 세트다.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있으면서도 전혀 어수선하지 않고 오히려 더 몰입하게 만드는 책...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기회가 되면 로버트 매캐먼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다.
2권은 결국 범인이 밝혀지고 조금 스케일이 큰 이야기들이 많아서 그런지 더 흥미진진했다.
코리의 열 두 살 경험은.. 정말 롤러코스터 같았다.
마지막 성인이 된 코리가 다시 오는 이야기는 여운을 더 오래남긴다.
중간 중간 정말 멋진 대화들도 많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들도 좋았다.
시대와 장소가 달랐지만 코리의 성장을 보면서 나의 유년기도 조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