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자기주도형 아이로 이끄는 원동력
홍수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지금의 내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




* 제목 : 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저 : 홍수현
* 출판사 : 국일미디어


요즘 자기주도학습이 대세인듯 합니다.
아이들 교육 사이트 가면 다 그 단어들만 나오고 있어요.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간 올해부터 저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기주도, 제가 학교 다닐때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했었는데,
당연히 그렇게 하는거 같은데 요즘은 안그런가? 싶기도 했지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고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대도 바뀌었잖아요. 그때랑 지금은 완전 아니거든요.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운 저자가 쓴 '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저: 홍수현, 출판사: 국일미디어)는
3살 터울의 두 아들을 키우는 제게 어느 정도 롤모델이 될듯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어느 하나 놓칠 내용이 없는 책이었거든요.

 

아이의 산뜻한 표정의 표지가 눈에 띄는 책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 생각만 해도 얼마나 행복한가요.
하루종일 일에 치여 상사에 치여 정말 지친 몸이지만요.
퇴근 후에 집에와서 아이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몸은 힘들지만 아이들이 있어서요.
물론 화가 나거나 할때는 주체 못하고 혼내기도 하지만요.
사랑하는 아이들을 기다리지 못하는 엄마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먼저 경험한 선배 맘의 글이라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총 4파트의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모든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 발전소'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아이들인데 엄마의 생각을 고집해서는 안되겠죠.
그리고 아이와의 대화법, 그림책 목록, 그림책 읽는 법 등이 Tip으로 제공됩니다.


사실 저도 수다쟁이 엄마랍니다. 하지만 일과의 대부분은 일을 하니....
아이들과의 대화는 한정적이게 되더라구요.
대신 제가 책을 좋아라 해서 책도 많이 읽어주고 주말에는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중이랍니다.
그런데 잘못하는게 있더라구요. 초1이 되었다고 조금 글밥이 많은 책을 보게 하려고 하니 많이 힘들어하는 큰 아들을 볼때 안타까웠어요.
아뿔사! 이 책을 보고 생각했죠. 아..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구나 하고 말이에요.
그래서 최근 자기전에 읽는 책은 쉬운 그림책으로 변경했습니다.
먼저 그림을 보고 이야기 상상을 하고~ 그리고 책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읽으면서 내내 그림과 함게 이야기를 꾸미고 아이의 의견도 묻곤 해요.
사실 6살때 가장 말이 많았고 작년부터 책 보면서 엄마랑 대화가 준 우리 큰 아들..
학교에서 독서록도 작성하는데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런데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니 다시 예전처럼 상상력도 생기고 말도 많이 합니다.
이렇게 독서록도 기록하게 하면 도움이 될 듯 해요.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는거 같아요~



2장에는 아이를 제대로 알아야 엄마도 자란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자의 두 아이들의 예를 들면서 각기 다른 성향의 아이들을 이해하는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말합니다.
특히 뇌의 영역 활성화에 따라 아이들이 좌뇌우세형이나 우뇌우세형이냐라고 나뉠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 특성에 맞춰서 아이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마인드맵.. 사실 이거 많이 들어봤지만 실천이 잘 안되더라구요.
저도 잘 안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이 마인드맵 작성도 아이들과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아.. 그런데 어쩜 저희집이랑 이렇게 비슷할까요....
책 속의 윤구, 윤성 형제는 저희 두 아들과 너무 닮았습니다.
저희 애들은 3살 터울인데 큰애는 수리나 언어 쪽에 강하고 작은 아이는 음악, 미술에 관심이 많아요.
큰 아이도 미술 쪽이랑 로봇 쪽도 좋아라 하는데 확실히 언어, 수리가 강하더라구요.
또한 축구랑 장난감, 게임도 좋아하는 두 아들래미들....
정말 키우면서 둘째는 큰애랑 다름을 많이 느낍니다.
그 다름을 알고 두 아이를 대할때 방식을 달리 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그나저나 저자의 아이들은 연년생이라 비슷하게 교육이 가능한데 3살 터울이니... 꼭 한 아이는 좀 늦게 봐주게 되서 그게 참 안타깝네요.
이 점은 저도 고민을 하고 개선해야겠어요.



3장에서는 사고뭉치로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사고란.. 그 사고가 아니라죠.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아이들이 얼마나 상상력이 풍부한가요.
말을 배워가면서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에 웃고 울고 하잖아요. 그리고 정말 기발한 표현들도 많이 하고요.
하지만 크면서 이런 모습들이 많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엄마의 주도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아이들이 따라오고 눈치보느라 바쁘구요.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의 시행착오들, 계획들을 보고서 많이 도움 되더라구요.
특히 일기쓰기.. 저희 아이도 쓰는 것을 참 어려워 하거든요.
저도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고민했는데, 시도해보고 싶더라구요.
엄마의 상상력도 필요하고 가끔 나쁜 엄마도 되어보고...
엄마도 많이 노력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3장은 정말 다양하게 도움 받을 내용이 많았어요.
사실 그동안 어디를 가면 엄마 아빠의 의견대로 할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가고싶은 곳도 당연히 있을거란 생각을 무시했네요.
그래서 이번 여름 휴가는 저희도 아이들이 가보고 싶은 곳을 갈까 생각중이랍니다.
아니면 더 크면 시도해야 할까요? ^^


캠핑이야기, 박물관 이야기, 로봇놀이 등...
정말 쏙쏙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저기 접힌 흔적들이 3장에 제일 가득합니다~
가장 부러웠던 저자 가족의 오토 캠핑......
요즘 캠핑하는 가족들이 많다고 하던데 와우~ 저희도 시도해보고 싶더라구요^^



4장은 믿고 기다리는 엄마의 믿음이 아이를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책을 보면서 아이의 의견을 말하라고 할때, 안하면 바로 제가 말하게 됩니다.
이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기다리면 아이의 말문은 트일텐데..그걸 못참고 아이의 상상력을 잘라버린 저랍니다.
성질이 안 좋은 제게 기다리는게 가장 큰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다림은 꼭 필요하다고 봐요. 바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지요.


책 속에선 아이들의 아빠의 기다림, 학원 이야기가 예로 나옵니다.
공감 팍팍 됩니다. 다치고 넘어진 아이들을 보는게 일으켜세우는것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을 아빠는....
아이들이 넘어지는 두려움을 이기도록 해주었다죠.
그리고 부부 싸움을 풀어준 윤구 이야기.. 기특하더라구요. 비폭력대화법은 저희도 시도해보려 합니다.


참, 책 중간중간 녹색으로 조금 중점적으로 봐야 할 내용들은 표시를 해두었더라구요.
Tip도 녹색 페이지.. 눈에 확 띕니다^^




책을 좋아라 하고 아이들도 책을 좋아하기에 저자의 그림책 읽어주는 과정, 교습소들에 관심이 많이 가더라구요.
저도 나중에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시도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저는 아직 먼거 같아요.
우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저도 더 노력하고 변해보려 합니다.
급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기다려주고 아이들이 맘껏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힘도 길러주고 말이지요.
8살 5살, 어떻게 보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기지만 지금이라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저도 변해야겠죠.
책 타이틀에 있는 그대로 정말 '현명한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 교과서'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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