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지 마! - 일하는 엄마의 마음과 생활을 보여 주는 책
정수은 글, 김혜영 그림 / 초록우체통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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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지마!  -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합니다.



* 글 - 정수은
* 그림 : 김혜영
* 출판사 : 초록우체통




올해 큰 아이는 8살, 작은 아이는 5살이에요.
큰 아이는 낳고서 3개월 출산 휴가만 쓰고 바로 출근, 작은 아이는 6개월 출산휴가 + 육아휴직을 쓰고 출근했죠.
저는 5시 반 정도면 출근을 해야 해서 아이들이 잘 때 나와요.
가끔 깨어 있을때도 있는데 그때는 아주 어릴때였죠.
잘 때 나오는게 굉장히 안 좋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었기도 했어요.
큰 아이는 모유 수유도 2개월 만에 그냥 끊어졌고.
(힘들어서 아이가 예정일보다 2주 일찍 태어나서 힘도 없었기도 했어요.)
작은 아이는 직장도 다니면서 18개월 완모했답니다.
어릴때부터 참 짠했고, 3살 터울로 동생을 본 큰 아이에게는 항상 미안하지요.


그런데요. 큰 아이는 크면서 그러더라구요.
엄마가 회사 다니면서 너무 힘든데, 그만 둘까? 하면..
어릴때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요.
- 아니에요. 엄마 지금은 제가 컸으니 좀 더 다니셔도 되요.
(아마 엄마 있으면 혼나니가 안계시면 더 좋다 생각하는 면도 있지요. 울 아들~)


작은 아이는요. 반응이 달라요.
형아는 4살때부터 다녔는데요. 작은 아이는  만 2돌 지나자마자 어린이집을 다녔어요.
잘 다녔는데 올 3월 들어와서 새로 온 아이들이 엄마나 할머니랑 오니...
힘들었나봐요.
3월 2일부터 지난주까지 거의 10일을 내내 울면서 안 간다고...
출근하고 있는데 아침 7시부터 전화 와서
"엄마 빨리 와요~ 보고 싶어요~" 하면서 울더라구요.
다행히 지금은 진정이 되었지요.
그리고 저랑 있으면 굉장히 혼나거든요. 매일은 아니어도 종종...
그런데 잘때 묻죠.
엄마가 매일 혼내도 좋아? 그러면..
- 엄마 회사 가지마요. 좋아...
이말을 들으면 정말 짠해요.
적응 잘하는 요즘도 그러니 말이지요. 에효..



이 책 제목과 우는 아이 모습이 저희 둘째를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딱.. 그 모습....
책 속의 엄마와 아이 모습은 저희 상황과 1005 일치 하지는 않아요.
전 새벽에 출근하고 퇴근도 밤에 해서.. 낮에 전혀 아이를 데려다주고 데리고 올 수 있는 형편이 아니거든요.
대신 할머니께서 고생하시지요. ㅠㅠ
하지만 책 속에 보이는 아이의 모습, 엄마의 모습들이 전혀 낯설지는 않아요.
전체적인 그림은 거의 비슷하니까요.



일찍 퇴근해서 놀아준다 약속을 해도 일이 갑자기 생기거나 하면 못 지키구요.
집에 와서도 밀린 집안일 하면 또 ㅠㅠㅠ
주말에 하루 쉬고 싶어도 아이들하고 어디 외출이라도 가야 하니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가야 하고....
힘든 몸 상태로 아이들에게 짜증도 자주 내고.....
그러다보니 엄마인 저도 지치고 결국 병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엄마가 아파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참 많이 자랐답니다.
비록 엄마의 회사에 와서 엄마가 하는 일을 보거나 하진 않았지만....
자꾸 이야기 해주고 엄마의 사정을 이야기 해주니 아이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더라구요.
하지만 둘째는 아직도^^;;;



이 책을 보니 아이와 엄마는.. 계속해서 서로 이해해야겠더라구요.
엄마는 왜 그럴수 밖에 없는지 아이에게 이해를 구하고
또 아이의 맘이 왜그런지 이유를 파악하고 더 사랑해주고 말이지요.
아이를 꼭 안고 보면...
더 아이의 맘과 교감도 할 수 있고 효과가 좋더라구요.
종종 읽어줘야겠어요. 저도 종종 자극도 받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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