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미생 - 융통성 느낌표 철학동화
김정호 지음, 노성빈 그림 / 을파소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고집쟁이 미생 - 맘에 쏙!드는 철학동화를 만났습니다^^






 제목 : 고집쟁이 미생
 저 : 김정호
 그림 : 노성빈
 출판사 : 을파소



오래전에 지하철 방화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적이 있습니다.
그 전후로 해서 TV 방송에서 실험을 한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더랬어요.
교실 같은데서 시험을 보다가, 연기를 피웠습니다.
1명만 빼고 다 미리 섭외된 연기자들이었지요.
한 실험 대상자는 연기가 들어오자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아무도 안 나가니까 자신도 앉아있더라구요.
또 다른 대상자는 바로 나갔구요.
군중심리도 무섭지만, 개인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지요.
설마겠지.. 하는 생각에 큰 위험이 날 수도 있거든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멈췄죠.
한 15분 정도 기다리는데, 이유도 이야기 안하고 말이에요.
결국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요. 참 많은 갈등이 되더라구요.
설마 하니 무슨 문제가 있을까? vs 아니야 그래도 항상 조심해야지.. 하는 마음이요.






       책 소개      




이 책은 [느낌표 철학동화] 시리즈 中 하나입니다.
집에 아이들 철학 책이 한~두 권 정도만 있는데요.
표지를 보고서는 철학 책이라고 상상을 못했어요.
이 미생이야기는 사마천 <사기>를 원작으로 구성했다 합니다. (사기를 한번 봐야겠어요^^)




커다란 나뭇가지에서 보이는 여러 잎들에는 다양한 단어들이 써 있습니다.
사고, 세계, 마음, 관계, 존재라는 커다란 단어부터~
생명, 용서, 가족, 모순, 정의, 욕심, 희망 등의 단어까지...
大주제 안에 속한 小주제들을 이야기 합니다. (아마 책들이 이렇게 구성된듯 해요.)
그 안에서 이 책은 마음편의 융통성이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나뭇가지 그림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다른 책들도 보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책 속의 주인공 미생은 약속을 잘 지킵니다.
우연히 빗물에 쓸려 온 금덩이를 보고도 자신이 갖지 않고 땅 주인에게 돌려주고,
흉년에도 나라에 세금을 내지요.
그는 자신의 원칙에 맞게 바르게 사는 것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게 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혜로운 여인 초홍이 미생에게 반해요. 미생도 마찬가지구요.
융통성 없는 미생에게 현명한 초홍이 있어서 다행이었답니다. 서로 맞춰가던 그들....
두 사람은 어느날 비오는 날 만나게 되었는데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초홍은 걱정하면서도 못 나가게 됩니다. 미생이 설마 나왔을까 했지요.
하지만 미생은... 나왔지요. 나왔다가 들어갔어야 하는데..
그 고집 때문에 결국 물이 불어~~~~
초홍과 주변인들은 슬퍼하면서도 한탄하죠....

언뜻 보기에 미생은 바른 생활 사나이 같습니다.
그리고 맞구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에도 곧이 곧대로 행동하여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잃고 맙니다.



그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색상도 그렇구요. 표정도요.
풍경화 느낌도 나고^^




대략 6~7줄 사이의 글로 6~7세 아이들부터 읽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초등 저학년까지 편히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어요.



책 뒤편에는 [원작 소개] 란이 있습니다.
사기에 등장하는 미생 이야기와 융통성에 관한 이야기에요.
사실 융통성이 뭔지, 아이들은 잘 모릅니다.
저희 아이도 어렵다면서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몇가지 예를 들어 설명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이해하더라구요.

[생각 더하기]라는 코너를 통해서 융통성이 뭔지부터 해서,
다시 한번 책 속의 내용을 상기 시키고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게 유도합니다.
논술, 토론 등의 활동을 진행시에 매우 유용해보여요~










          독후 활동      


아이들과 어떤 활동을 통해서 내용을 고민해볼까 하다가...
이 책이 중국편이었기에~~
중국에 관한 활동을 해보았어요.
책 뒤편에, 중국에 관해서 간단한 글이 소개 되어 있어요.




먼저 아들래미가 참 열심히 책을 보았답니다.^^
재미나다구 하면서요. 그림도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중국 국기 만들기....

※ 준비물 : 가베

가베로 중국 국기를 만들었어요.
새빨간 바탕에 노랑 점과 별까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만들면서 국기도 정확히 익히고 지도도 보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두번째 활동, 중국의 정통의상 치파오를 만들어봤어요.

※ 준비물 : 가베

우리의 한복처럼 중국에도 전통 의상이 있지요.
바로 치파오랍니다.
간단하게 가베를 통해서 만들어보았어요.
어찌나 재미있어 하는지 신나라 하네요~ ^^








        마무리        



살면서 고지식하게 원리원칙만 지키는 사람들이 참 많지요.
원칙을 지키는게 나쁜게 아닙니다.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키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기본은 지키되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거...
그에 따른 결과는 모든 이들이 수긍할 수 있는 상황일테니까요.


살다보면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할거에요.
그럴때마다 기본을 지키느냐 vs 돌아갈 것이냐... 를 놓고 고민할때
보다 현명한 방향으로 결론을 짓고 행동하는 자세에 대해서~
우리 아이들이 이번 기회에 배우고,
커가면서도 지혜롭게 슬기롭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 들어요~~~~
이 책을 통해서 이 동화를 아이들과 꼭 다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탐이나는 시리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