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파이팅 - 용의 귀를 가진 아이들의
조일연 지음 / iwbook / 2011년 1월
품절


[글러브를 접하다...]

한류스타였던 배용준이 타이틀롤이 되어 인기를 끈 태왕사신기란 드라마에서.. 몇 장면 정도만 나온 아역 배우가 있었다. 청룡의 신물을 소지하게 된 아이였는데, 너무나 인상적인 모습에 각인이 된 소년이었다. 이름만 어렴풋이 알던 그.. 선덕여왕의 김유신 아역, 공부의 신에도 하게 된다. 어느 날 퇴근길의 광고 예고편에서 보이던 소년~ 글러브란 영화에서 땀과 눈물에 젖은 모습을 보이면서,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정재영, 유선씨가 나오는 영화 글러브....
청각 장애아들의 실제 야구부 이야기라는 타이틀이 유독 눈에 띄던 이야기...
그 영화의 책 버전이 바로 이 '소리 없는 파이팅'이다.
그런데 왜 [용의 귀를 가진 아이들]일까? 궁금했는데..
듣지 못함을 나타내는 농(聾)에 대한 설명 중 하나가 바로 용의 귀, 즉 용이 하늘로 올라갈 때 천지가 진동하며 소리가 나 자신이 만들어내는 소리조차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Boys with Dragon Ear 이라는 영어 제목이 나오게 된다.
배우에서 영화, 그리고 다시 책으로 관심을 돌려..
아직 관람하지 못한 영화를 대신하여 책을 보게 되었다. (영화도 곧 볼 예정이다.)

[통찰 - .. 매력 있는 자본주의의 스포츠가 농아인들 삶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깨달음이 찾아오다.]

이 책의 지은이 조일연씨는 공군장교로 근무, 특수교육학을 전공한 뒤 충주성심학교에서 24년간 근무를 해왔다. (현재는 농학교를 떠나 계신다. 하지만 아직도 그 분야에서 머물고 계시다는.)
그러던 가운데 우연히 통찰이 찾아왔다.
"야구를 가르쳐서 야구가 이 아이들의 삶이 되게 하자"
왜 하필 야구였을까?
그의 견해는, 청각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다른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바로 보상감각...
이 아이들은 일반인들보다 시각이 뛰어나다는 점을 생각해서 야구를 선정한 것이다.
(시력 장애가 있는 분들의 경우 청각이 뛰어나다는 것은 다른 예들을 통해 알고 있지 않은가)
조일연씨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른 장애인들인 시각장애인들은 자신들의 다른 능력을 바탕으로 해서 많이 사회에 진출하고 인정도 받고 주류에 편승도 종종 하고 있다.
하지만 왜 청각 장애인들은 아직도 과거나 지금이나 비슷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속된 가난에 허덕이며 비주류로 남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
그 가운데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또 그렇게 해서 유명 선수가 되어 빛이 나는 아이들, 조금 더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는 방편으로..야구를 선택했다.
일반인보다 더 발달된 시각능력을 활용하여 시작하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과연 그의 이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각본없는 드라마.. 식상하지만 이 제목이 싱크로율 100% ~]

발레리나 강수지 선수의 발을 본적이 있을것이다. 발의 형태가 굉장히 변형이 심했던 사진...
그 사진을 보면서 이런 노력 없이 세계적인 선수가 탄생할 수가 없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꼭 운동 선수, 발레리나 등이 아니더라도..
공부라는 측면에서도 보면 마찬가지다.
자신과의 싸움은 필수요 각종 주변의 유혹도 뿌리쳐야 하고~
협동, 인내, 노력 등 피땀흘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대부분의 이들은 알고 있을것이다.
일반인들도 엄청난 노력을 퍼부어야 정상의 자리에 오를까 말까 하는데...
하물며 장애우들은 오죽할까...

조금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선택한 야구.....
초기부터 그 과정은 참으로 힘겨웠다.
학교 내에서의 여러 행정적인 면부터 해서 선수와 감독의 문제,
기본적인 언어의 전달이 안되서 발생되던 소통의 문제,
일반인과 장애우의 경기 대결.. 등등...
그야말로 매 순간 순간이 드라마의 연속이다.

과정 중에 언론의 관심은 물론 KBS 다큐멘터리도 찍게 되던 과정도 매우 인상적이다.
야구부 결성부터 첫 봉황기 대회 출전까지.. 그 후 이어지는 각종 상복과 불운..
처음엔 장애인이라 경기에서도 관심이 있었지만 그 후엔 일반인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다그치던 교감의 모습 등..
읽다보면 그냥 이야기 속으로 빠진다는 표현이 들어맞을 듯 하다.

"너희들은 이제 야구선수가"

첫 봉황기 대회 출전하여 경기를 마친 후에 한..
교감선생님의 이 한마디에.. 모든 이야기가 함축되어 있다고 본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눈시울이 뜨거워진적이 있는데..
그 가운데에 이 말이.. 가장 와 닿았다.
이 한마디를 위해서.. 결국 이렇게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노력을 했던가....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선생님들, 아이들, 아이들의 부모님들, 도와주신 모든 이들~ 모두 이 책의 주인공이자 주역이다~ 앞으로 있을 모든 행적들의 역사이기도 하고~)

아주 아주 식상하고 많이 들어본.. 각본없는 드라마...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역사 속으로~]

책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흑백 사진들...
이 안엔 성심학교의 야구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마도 이 외에도 많을터...
개인적으로 한화 이글스 팬이고 아버지 고향이 충남이고 해서 그런지..
조금 더 찐한 감동을 느꼈던거 같다.
송진우 선수 이야기편에서는.. 안그래도 좋아했던 선수였는데 더 감동이었다.

여러 사진들 속에 나오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지금은 또 다른 사회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그들이 기록했던 역사는 충주성심학교 뿐 아니라 한국 야구사에서도 길이 남을것이다.


사진과 함께 책 곳곳에 등장하는 과거 기사와 학교 홈피 이야기는...
사진과 함께 과거 여행을 떠나는 데 한몫을 한다.
어떻게 일일이 다 찾아가면서 이렇게 수록하실 수고를 하셨는지...
덕분에 그 당시 그 감동을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계시는건 아닐런지..
기록의 역사 속에서 생생하게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당시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희망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진행 중...]

그들이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조일연씨가 학교를 퇴임하고도 야구를 떠난것도, 농아인의 일에서 멀어진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는 이전보다 더 큰 의미에서 여전히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제 1회 서울 국제농아인 야구대회]를 개최하였다.
경식 공이 아닌 연식 공을 사용했지만, 우리 나라는 일본과 동점에서 아쉽게 추첨에서 져서 결승전은 떨어지고 3,4위 전 중국을 대파하여 이긴다.
그리고 작년에 대만에서도 경기를 치뤘다.
다음번 대회(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열심히 그동안 노력한 만큼 최선을 다하여~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해본다. 아자아자~~~

그의 노력과 그의 신념에 따라 동참해준 이들이 있었기에~
초기에 꿈꿔왔던 일들이 점점 결실을 맺고 있다.
그들의 열정은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것이다.
앞으로도 쭈욱.. 멈추지 않고 진행되어 정말 프로선수로 활약하는 이들도 곧 나오리라 기대된다.


※ http://cafe.naver.com/sungsim1004
책을 읽고 관심을 가지다 검색하여 발견해 낸 사이트입니다.
바로 책속에도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후원을 하고 있는 카페더라구요. (왕근 선수 이름이 딱^^)
책 속에서 자주 나오던 선수 이름이 이렇게 보이니 너무 너무 반갑더라구요~
졸업 후에도 꾸준히 학교를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주소를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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