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신 택리지 : 서울 경기도편 -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교과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4
신정일 지음 / 타임북스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신정일의 신 택리지 - 서울 경기도 


서울에 살면서 안 가본곳, 모르는 곳이 많다는 곳이 많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책이며, 정말 아름답고 걸어볼만한 곳이 풍부함을 깨닫게 되었다.
250여년 전에 작성된 이중환의 택리지와의 시간차를 보이는 신정일의 신 택리지...
당연히 그 시대와 보이는 모습, 문화 등이 많이 변해 있을 터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데 무려 25회나 변했을 시간....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30여년간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집약체로 작성된 택리지...
서울,경기편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까...

약12년 전 경기도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왔을때가 생각난다.
서울 올림픽이 한창이던 그때였는데...
그 당시만 해도 지금하고는 또 달랐었다. 그래도 옛시장도 보이고, 큰 건물들이 의외로 없었는데..
지금은 아파트도 늘고, 마트도 엄청 생겼다. 도로들도 더 보수되고....
이전에 살던 경기 지역과는 왠지 하늘의 공기도 달라보였던 기억이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강은 문명의 시초이자 나라가 세워지는 기초가 되고 힘이 되었던 곳이다.
한강도 마찬가지다. 삼국시대에서 한강을 차지한 나라가 가장 힘이 있었다.
조선시대에도 지금 서울을 수도로 정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하늘을 꿰뚫는 목성(木星)의 형국으로 궁성(宮城)의 주산(主山)이 될 것이다."

' 동.남.북쪽으로 모두 큰 강이 둘렸고, 서쪽으로 바다의 조수와 통한다. 여러 곳의 물이 모두 고이는 그 사이에 백악산이 얽혀 있어 온 나라 산수의 정기가 모인 고싱라 알려져 있다..'

- 이중환의 [택리지]에 적힌 서울에 대한 기록의 일부 中

한반도의 중심에 위히가고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서울..
온 나라 산수의 정기가 모두 모인 곳이다.
조선의 도읍으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서울로 불리고 있다.

몇몇 왕릉에 대한 설명과 위치부터 해서 서울에 대한 속담들..
동대문, 남대문 등 사대문부터 시작되는 서울의 본격적 길 여행이 시작된다.



빨래터였던 청계천, 도성의 조영 원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 낙산,
북악산에서 바라보는 서울, 한강의 여러 섬, 한국 가톨릭의 총 본산 명동성당 등
조선 시대의 모습 등의 과거이야기에서 현재 모습으로의 이야기가 나온다.
시간여행, 공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어지는 경기도....
현재 근무지는 수원이다. 매일 같이 4시간여를 출퇴근 하는데....
경기도는 아는 곳이라곤 그나마 화성, 수원과 성남(어릴때 살던 곳) 정도?


'백제의 땅이었던 경기도는 통일신라 이후 신라의 땅이 되었다. 고려 건국 이후 이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수도 개성의 직할지가 되었다.......'

- 이중환의 [택리지]에 적힌 경기에 대한 기록의 일부 中

지금도 서울 다음으로 인구도 많고, 서울의 자식 같은 경기도...
동서남북으로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지역이다.
북으로는 파주, 고양, 서로는 부천, 인천, 동으로는 남양주, 구리, 남으로는 수원, 오산 등등...

정말 모르는 곳이 많은 경기도다.
아홉 임금이 묻힌 동그릉, 남양 홍씨의 고장 화성, 자연의 도시 의왕, 산은 첩첩 물은 구불구불한 연천....
수많은 사진과 함께 직접 저자가 다니면서 본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니
직접 가있는듯 착각은 물론,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어딘가에 여행을 갈때, 국내던 국외던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문화, 지리적 특성 등을
알고 가서 보는 것과 그냥 무작정 떠나는 것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미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면, 휴양이 목적이 아니라면 사전에 조금이라도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간다면...
좀 더 많은 것을 올때 가지고 올 수 있을것이다.
신택리지가 그렇다. 여행을 떠날때, 도보 여행을 떠나고자 할때
목적지에 대한 배경, 사전 정보를 이 책을 통해 알고 간다면, 아니면 들고 간다면????
보다 더 깊이있고, 생생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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