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굿모닝? - 제목과는 달리 슬픈 이야기에요...

굿모닝, 굿모닝? ㅣ 미래아이문고 15
한정영 지음, 이승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굿모닝, 굿모닝?  - 제목과는 달리 슬픈 이야기에요...



예전부터 개는 충성하는 동물, 친근한 동물로 여겨져왔죠.
저도 다른 동물들은 몰라도 개는 들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이 책의 주인공은 개입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요.

우리의 주인공 개, 굿모닝이라고 불리는 개는,
자신을 키우던 집의 딸을 불길 속에서 구하려다....
오히려 쫒겨납니다. 목숨을 구했지만, 자신은 몸이 망가지고 타버리고..
못난이 취급을 받아서 말이지요.
편하게 살던 곳에서 나오니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는데..
우리의 개는 처음이라 모르죠. 그 와중에 사냥꾼에게 잡힐 위험에도 처하고 말이에요.




두리도 만가게 되고, 그러다 공원에서 할아버지를 만나요. 가족이 모두 해외에 있어...
외롭게 혼자 쓸쓸하게 사는 할아버지....
두리와 같이 있던 개는, 이런 저런 고민 끝에 할아버지를 따라가기로 합니다.
같이 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사는 굿모닝(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에요.)과 할아버지는
행복하게 살아요...

그 와중에 길에서 전주인을 따라 가며 할아버지를 잊고 있다가 두리 덕분에 깨닫죠.
할아버지네 집서 자다가 어느날 불이 나요. 이전 기억으로 인해 고민하던 굿모닝,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할아버지를 구해내지만 두리와 굿모닝은 많은 상처를 입었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책을 보면서, 전 순정만화 바보가 생각났어요.
바보라는 책안에서의 바보는, 원래는 정상적인 친구였지요.
하지만 어릴때 아빠랑 자다가 연탄가스 때문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결국 바보만 살아남죠.
하지만 그 휴유증으로 인해 바보가 되어 살구요.
이 책에서 두리와 굿모닝이 할아버지를 구하는 장면에서 그 모습이 오버랩 되더라구요.


굿모닝과 할아버지는 모두 버림받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요.
그래서 그들이 만나 가족이 되었을때 그 누구보다 기쁘죠...할아버지는 더욱요.
하지만 아직 굿모닝은 옛 가족을 잊지 못하고 있었단 사실이 좀 안타깝더라구요.
두리의 그 통찰력이란....
그래도 결국 불안과 무서움을 극복하고 할아버지를 돕게 되는 굿모닝....
기특하고 이뻤어요.

사람들은 사용하는 물건도 어느 순간이 되면 필요없다 버리게 되요.
물건이면 낮죠. 그게 동물, 사람이 된다면..ㅠㅠㅠ
쓸만한 학용품들, 종이들, 옷들 등등.....알게 모르게 버리고 안쓰는게 많을거에요.
대상이 동물이나 사람으로 가면 더할텐데....
이 책에선 그 대상이 동물과 사람인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굿모닝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만나 가족이 탄생되었어요.
가족을 위해서 우리가 할수 있는게 어떤것인지.. 어떤게 진짜 가족인지...
이런 점을 알고 배울수 있던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