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사는 게 즐겁냐? 바우솔 그림책 2
김남길 지음, 김별 그림 / 바우솔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얘들아, 사는게 즐겁냐?




"아들들, 행복해?"
"네~"
"신랑은, 행복해?"
"그럼~"

가끔 전 물어요. 우리 사는거 어때? 좋아? 행복해?
그럼 내 남자 세명을 그럽디다. 이구동성으로..... "행복해!!!" 하고 말이지요.

그런데 지난 1주일간 전 내내 야근을 해서.. 완전 힘들었다죠.
아이들 얼굴도 1주일만에 보고.. 우앙...
이럴땐 사는게 즐겁지만은 않아요. -.- 항상 즐거울수만은 없겠지만요.



표지랑 내지들이 검은 색 책입니다. 아이들 책으로 그다지 흔하지 않는~ 색을 사용했네요.

박쥐나라의 박쥐 대왕이 묻습니다.
[얘들아, 사는게 즐겁냐?]
[즐어워요오오오오!]
각자 볼일을 보라는 대왕의 말에 각자 화장실로 세탁기 앞으로 세면장으로 달려가요.
우리의 투덜이 박쥐는 세면장에 가서 50번째 줄을 서고 불평을 합니다.
공동생활이 너무 지긋지긋해요.
하루 일과가 끝나면 또 묻는 대왕.. 그 질문도 투덜이는 지겹습니다.

텔레비전이 박살나는 사건으로 박쥐대왕은 이사를 결심합니다.
이때 투덜이는 말합니다. 또 동굴로 이사갈거면 난 차라리 밖에서 살겠다고~
바깥 생활이 어떤지 아는 대왕은, 불편하면 다시 돌아오라며 바깥세상으로 투덜이를 내보내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 투덜이는 매표소에서부터 실갱이를 만들어요.
들어가서도 마찬가지구요. 결국 새들에게 당해서 나오는 투덜이 박쥐...
호텔에서도 철봉을 찾다가 나옵니다.
집을 하나 사서 다 고치고 집들이를 하는 투덜이~
그러나, 투덜이는 박쥐죠. 다 거꾸로 합니다. 그러니 일반 동물들은 그게 힘들죠.
결국 외로워진 투덜이는 동굴 생활이 그리워져요.
그리고 보따리를 싸서 다시 길을 떠납니다~~~


힘들게 부대끼면서 살아도, 즐거운 그곳으로 향한 투덜이....
대왕의 목소리가 막 귓가에 들립니다. 그리웠던게죠. 친구들과 대왕이 있던 그곳이요.

세상은 혼자 살기 참 외로운 곳이에요.
남과 부대끼면서, 재미나게도 또 힘들게도 그렇게 섞이면서 사는거죠.
뭐든 다 좋으란 법은 없잖아요.
그 가운데서 규칙도 배우고, 정도 배우고~ 그런게 삶이죠.

아이들 책인데, 아이들만 볼게 아니라 어른이 봐도 재미납니다.
검은색에서 마지막에 노랑색으로 바뀌는 책도 그렇구요.
집에서만 있다가 유치원, 어린이집서 친구들과 더불어 사는게 불편해도
아이들은 그것을 좋아라 해요. 그 안에서 사회도 배우고 더불어 사는 삶도 배우더라구요.
가끔은 주말에 "왜 유치원 안가요?" 묻기도 한다죠. 친구들이 보고싶다면서 말이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입니다. ~ 멋진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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