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축, 관계의 모티브 - 아동문학사상 16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아동문학사상 16호

모티브.. 사전적 의미로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내적(內的)인 직접요인(直接要因)의 총칭.
쉽게 말하면 동기부여겠죠...
이 책. 제목이 아동문학사상 : 16호 [2009년]: 이야기의 축, 관계의 모티브입니다.
그럼 관계의 직접요인..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주제는 바로 관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앞의 제목만 보고서는 아.. 아동문학이야겠구나 했어요. 하지만, 저희 예상은 완전 빗나갔습니다.
대학 논문에서 보던,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전 공학을 전공했는데, 이 책은 문학을 전공한 분들이라면 더 재미나게 보실 수 있을거 같아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사람, 동물, 자연 등등...
관계는 아무 이유없이 되는게 다니라, 어떤 원인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구요.
그 관계를 문학에서 찾습니다.
주로 다루는 것은 이야기속에 담겨진 여러 내용들을 주로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들이 각 나라별로 비슷하면서도 다 틀리잖아요. 흔히 구전되어 온 이야기, 전래 동화 이렇게 불리기도 하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한데, 앞이 틀리다거나, 결과가 틀리다거나 합니다.
기본 골격은 같은데 어떻게 나라별로 그렇게 내용이 다른게 변화되고 변형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아는 명작 이야기들에도 그런 예가 많죠.
늑대와 염소 이야기가 있죠. 늑대가 아기 염소들을 다 잡아먹고, 나중에 엄마가 늑대의 배를 갈라 아기 염소들을 구하고 돌맹이를 채워 복수한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원작은 그 앞부분에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아기 염소들이 먼저 아기 늑대들을 괴롭혀서 늑대가 복수하러 오는 이야기래요.
같은 신데렐라 이야기지만 어느 나라는 선함을 강조, 어느 나라는 복수를 이야기하고, 순종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똑같은 원형을 가지고 있지만, 나라마다의 특성, 그 사회가 강조하는 분위기, 시대별에 따라 이야기는 변형되는거 같아요. 그게 바로 이야기속에 여러 관계들이 투영된 결과겠죠. 책에서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참 신선하고 비교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더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다양해도 결국 공통된 골격은 그대로 가지고 간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아야 할 점!이기도 하구요.


앞에는 많이 어려운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뒷 부분엔 동시와 동화로 마무리 됩니다.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는 느낌이었거든요. 강의 받는 느낌^^
쉽게 보려다 의외의 어려움에 고전했던 책입니다만, 어려웠지만 뭔가 하나의 분야에 대해서 배울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함이 들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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