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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차일드
김현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러브 차일드
제목과 표지는 그렇지 않으나, 내용을 보다 보니.. 너무 충격적인 소설이었습니다.
현재가 아닌 미래의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만, 정말 이런 미래라면?? 할 정도의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한 내용이 처음부터 나와요. 산업폐기물, 쓰레기 등 다양한 단어로 표현됩니다.
미래에 인간은 거의 쓰레기네요. 헉...
이름도 없고 생년월일시간초까지가 이름이 되는 자들....
지도그룹 이외엔 나머진 쓰레기...
아이를 낳고도 어미라 말 못하고, 그냥 낳는 기계가 될 뿐..
한번도 못 안아보고 엄마란 소리도 못 듣고 살게 되는 어미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주인공인 수도 마찬가지지요.
아들을 낳아지만 이름도 못 불러보고 젖도 못 먹여보고..
단지 태어난 날만 기억하고, 마지막에 한번 불러봅니다.
시간과 아이의 육손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우리의 주인공 수와 진은 어릴때 같이 자란 동무인데,
한 명은 늙어서 또 한 명은 늙지 않는 채로 재회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충격적인 모습들...
수는 늙은 채로, 불법으로 버려지다가 율 외 다른 정상적인(제가 볼땐 책에서 가장 정상적인 집단)
사람들에 둘러 싸여 엄마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행복하게 삽니다.
그러다 먹을게 없어지자 노인인 자신들이 없어져야 한다며 재활용 심사에 나가요.
60세 부터의 노인들을 심사하여 부적절한 신체나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은 제거,
나머지는 재활용을 하죠. (거의 뭐 버리는 형국이니 고려장 같은거죠.)
진, 늙지 않는 약을 먹고, 있는 자들의 노리개가 됩니다. (수도 불쌍하지만, 전 진이 너무 너무 안쓰러웠어요.)
결국 욕망에 눈이 먼 자들에 의해 팔이 잘려 나가 폐기 처분 되죠.
수를 찾겠다는 의지로 인해 둘은 결국 만나고, 폐기되는 순간 먼저 와 있던 율 등과 재회합니다.
읽는 내내 정말 이게 현실인가.. 하는 암울한 생각도 들었어요.
미래도 과연 이럴까....
하긴 너무나 이기적인 사람들, 자신의 이권에만 관심있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에겐 더 강하게 대하고 무시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이
저 어릴때보다도 더 많아지는거 같아서 안타까워요.
책에서 나오는 미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생각들을 해보아야 할거 같아요.
오랜만에 진지한 책을 만났는데, 조금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