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 - 하버드대학교. 인간성장보고서,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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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 행복해지기 위한 프로젝트 돌입^^



'쿵!! 끼익~~~ 아악~~~~~~~~~'
얼마전 어버이날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시댁 식구들과 만나 저녁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거의 다 온 시점에서 사고가 났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가던 우리 차를 뒷차가 박고서 밀어버린거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었기에 아이들과 난 자고 있었고 남편은 운전 중이었다.
잠들어 있던 난, 쿵하자마자 깼고 밀리는 소리에 뒷 자석의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걱정되었다.
차가 또 그 상태로 밀렸기에...
뒷차는 졸면서 운전하며 우릴 밀었고, 남편이 핸들을 꺽지 않았다면 난간으로 떨어져...
대형 참사를 당할 뻔한 아찔한 사고다....
다행히도, 두 아이 모두 카시트를 타고 안전벨트를 맨 상태였고,
나와 신랑은 조금 충격은 받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닌 사고다.
아이 둘과 함께 집에 와서 감사의 기도를 연신 올리고 잠들었다.
행복의 조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지만, 책을 읽는 와중에 겪은 사고라 그런지...
기분이 묘했다.....
책에서 말하는 행복의 조건들이 존재하지만, 외부의 조건도 무시할 수 없음을..
나와 가족의 의지가 아닌, 전혀 다른 타인에 의해 행복은 변화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고, 대상이 없는 무차별한 막가파 범죄 등등이 그런 예가 될 것이다....
(처음 리뷰를 쓸땐 이런 내용은 없었는데, 사고 때문에.. 외부의 개입도 무시 못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무지 무지 두꺼워서 다소 부담이 많이 되었던 책, 하지만 읽다보니 술술 넘어가던 이 책은 인간의 행복에 대해서 말한다. 수많은 행복에 관한 책 중에서도, 특이하게 관찰과 조사, 실험에 의해 작성된 책이라는 사실이다. 수십년 동안 인간에 대해서 관찰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쓴 책...
대상은 하버드대생 268명. 여성 천재 90명, 서민 남성 456명...
(미리 알고 보면 하버드대생을 대상으로 행복을 논했다..라고 불편해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이들의 삶을 당사자만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주변인 들을 모두 포함하여 70여년을 관찰, 조사하여 작성한 보고서인 것이다. 보고서.. 이 말이 맞다. 부제로도 있다. 인생 보고서.....
최고의 학벌을 가진 사람들,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시대상 여성이라는 차별을 안고 있던 자들, 그냥 가장 평범한 사람들.... 이들이 삶은 각각 많은 차이를 보였을까? 아니면 비슷한 결과들을 보였을까?

이 책에서 이론이라고 해야 할까? 기억에 남는 것은 아래와 같은 3가지다.




  조지 베일런트가 말하는 행복의 조건 7가지 : 방어기제(고통에 성숙하게 대응), 교육, 안정된 결혼생활,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

  공자의 말씀 : 50세에는 천명을 알고, 60세에는 귀가 순해지고, 70세에는 마음이 하고 싶은 바를 따로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

  성인이 이루어야 할 여섯가지 발달 과업 : 정체성, 친밀감, 직업적 안정, 생산성, 의미의 수호자, 통합  (6가지 과업 중 품위 있고 만족스러운 노년을 맞기 위해서는 생산성, 의미의 수호자,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


이 외에도 많지만, 내가 그나마 좀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위와 같은 내용을 가지고 각각 사례자들을 선정, 그들의 삶을 분석했다.
내용? 많이 어려운 건 없다. 특별한 지침 사항? 없다. 대부분 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사례자들이 내용? 아하~ 하면서 읽는데 주변에서 많이 보았음직한 사례들인 것이다.
문제는 그거 아닐까? 행복해지고 싶어하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는데, 잘 못한다는거.....


누구나 인간은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최근에 들어 건강, 행복 이런 단어들이 이슈가 되고 있다.
(베일런트가 말한 행복의 조건 7가지에도 건강, 운동 등이 들어간다.)
이전엔 일 열심히 하고 매일 늦게 오고, 아빠 얼굴 보기가 일주일에 한두번?? 그런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일 일찍 마치고 조금 일찍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는 가정이 많아졌다. 일의 능률도 일만 열심히 한다고 오르는게 아니라 가정에서 행복한 시간,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고 와야~ 업무 효율도 향상된다. 사회적으로도 다 바뀌진 않았지만, 그래도 서서히 변화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 얼마나 반가운 현상인지..새벽 출근, 밤에 퇴근하면 솔직히 아이들 자는 얼굴만 보고 1주일에 깨어있는 모습은 3일 정도만 볼때가 태반이다.
그럼, 정신적으로 엄청 힘들다. 나의 에너지원은 우리 아이들이기에~
그래서 가급적 일을 최대한 빨리 마치고 집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주말에 행복하게 보내면,
월요일부터는 기운이 나는 것이다. 효율도 높고....

나도.. 항상 행복하고 싶다. 지금도 행복하다. 하지만 더^^ 그리고 늙어서도 행복하고 싶고..
지난 시간은 아쉽지만 패스, 현재부터~ 행복하고 미래에 행복한 노년을 맞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나의 다짐이라고 해야 할까? 앞으로 삶의 자세를 바로 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보고자 한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살짝 힘든 이 때에 이 책을 만나 어느 정도 방향를 찾은거 같다. 마음도 다잡고...

나의 행복이 내 남편의 행복으로, 또 아이들의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온 가족의 충만한 사랑과 행복 속에서 살기를 기대해본다.





  남편과 아이들, 가족에게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보내자.

  예스맨이 되어보자. NO가 아닌 YES, 긍정적인 마인드를 간직하자. 스트레스는 갖다 버리자.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자. 지금 너무 뚱뚱하다. 식습관 개선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건강도 문제니, 노후를 위해서라도 다이어트는 필수(원래 술과 담배는 못함)

  가족, 회사를 떠나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자. 재충전의 시간을..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자.

  웃자! Smile~       

 외부 개입처럼 불가항력일 경우, 최대한으로 고통을 억제하면서 순응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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