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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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삶의 바쁜 시간 속에서, 나 혼자 정지된 채로 책에 몰입하여 본게 얼마만이었던지...
인상적인 표지의 책,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
지하철 그 붐비는 공간에서 자리에 앉아 책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멋진 그림과 글이 참으로 인상적인 책입니다.
첫장부터...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저도 어릴때 무서운 영화나 이야기를 들으면, 꿈에도 나타나곤 했어요.
커서는 사라졌다 생각했는데 아니었죠. 그보다 더 무서운 것드이 여전히 존재하거든요.
'난 여전히 괴물과 싸우고 있다'

거울 속의 아수라 백작..
30대까지는 물려받은 얼굴로 살고 40대 이후부턴 자기가 살아온 과정이 얼굴도 보인다던데, 저도 요즘 제 얼굴을 보면 한해 한해 뭔가 달라짐을 느낍니다. 전엔 이러진 않았는데..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처, 이해, 성숙... 책을 읽는 내내 친구와 수다 떠는 기분이 듭니다. 공감대 형성....
매일 집,회사 밖에 없는데, 친구랑 수다 떨 시간도 없고,
맘 편히 속내를 이야기할 시간도 없는데~
이렇게 책으로 내 친구와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내 여동생과 대화하는거 같고~
글이.. 편해요.
비밀스럽기도 하고, 생각도 하게 하고, 복잡하지만, 어렵지 않은,
가볍지만 그래도 소홀히 하기엔 버릴 내용이 없는.. 그런 내용입니다.

'날 미치게 하는 것이 그 무엇도 아닌 냉면이었다'
완전 공감되죠. 정말 어느 순간 확.. 뭔가에 미쳐서 빠져들어 하고 나면, 제 정신을 놓고 나면, 그게 뭔고하니.. 보고나면 가끔 웃음도 나온다는거~
겨울에 아낙이 아이를 업고 가는데, 너무 춥게 하고 나와, 나도 모르게 도와주러 가는 장면..
저도 비슷한 그런 경험이 있어요..
또 어느 순간은, 너무 진지해져, 책을 보다 가만히 고개를 들어 멍~하게 생각하게 하는 글들도 있어요.

나의 길은 무엇일까? 항상 하는 고민인데....
철들고 나서부터는 과연 내가 하고자 하는것, 내가 해야 할 것, 내가 원하는 것..
은 무엇인지.. 고민을 하면서 사는거 같아요. 잘 가고 있는건가?
가끔은 반문도 하고, 주변에 조언도 구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답을 찾기가 영..
어렵습니다. ㅠㅠㅠ
 

적절한 글과 그림으로 인상에 확 꽂힌 책, 제 친구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어요.
에세이, 산문 이런거 굉장히 어려워 하는데.. 요 책은.. 힘들게 읽히지 않아서 좋았던 책입니다.
남자보단 왠지 여자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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