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 2 - 계영배 상도 2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상도 2


1권에서 석숭스님과 추사 김정희 덕분에 첫번째 위기를 넘기며 점점 더 부자가 되어가던 임상옥.
그에게 드디어 두번째 위기가 다가온다. 그 위기는 스승님 말씀처럼 아무도 모르게 슬며시~
어느날 임상옥의 거처에 찾아온 친구 이희저의 소개장을 들고 온 눈빛이 살아 있는 청년...
그를 서기로 쓰게 되면서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
사람들을 보는 눈이 범상치 않았던 임상옥은 그를 보자마자 그는
상가에 어울리는 자가 아닌 조가에 어울리는 자라 여긴다.
그는 홍경래... 현재의 조정에 불만을 품고 혁명을 일으키는 장본인.. 시대의 풍운아였다.
어릴때부터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라온 그는....
이희저, 우군칙 등을 섭외하고 마지막 임상옥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들어온 것이다.
그 안에서 두번째 위기는 생기고, 정(鼎)에 얽힌 고사들을 내세우며 홍경래는 질문을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또다시 김정희를 찾는 그...
그곳에서 어느 정도 답은 얻었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생각했던 그는...
집으로 오는 도중을 들판에서 날아가는 새를 보며,
석숭 스님께서 적어준 두번째 위기를 벗어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하여 위기를 넘기고 홍경래의 난은 미수로 끝나며 친구 이희저도 죽게 되는데..
죽은 친구를 위해 신의를 지키기 위해 역적의 시신을 수습해 주는 임상옥...
이로 인해 그는 바로 3번째 위기를 맞게 된다.


20년 후.. 그 동안 임상옥은 더이상 견줄 자가 없는 상태로의 거부가 되고,
정치일도 한다. 부사가 된것이다. 사또~
그 와중에 우연히 마주친 송이라는 여인으로 인해....
서서히 위기가 다가오는데..
송이라는 여인은 누구인가.  임상옥과 무려 30살이나 차이나는 그녀는...
바로 이희저의 유복자였다.
장미령을 구했던 것처럼 그녀를 관기의 신분에서 양민으로 복직시키기 위해 임상옥은
노력을 하고, 그 와중 진정한 사랑에 빠진다.
하여 소실로 남아 양민으로 만들어주지만,
그로 인해 임상옥은 감옥에 1달을 갇히게 된다.
세번째 위기에서 도움이 되는 잔... 바로 계영배(戒盈盃)는 술을 가득 따르면 사라지고,
조금 들 채우면 안 사라지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잔이 바로 임상옥을 죽이느냐 살리느냐의 결정을 내리게 하는 잔....
계영기원 여이동사(戒盈祈願 與爾同死 : 가득채워 마시지 말기를 바라며 너와 함께 죽기를 원한다) 라는 글씨가 새겨진 잔..
과연 이 잔으로 세번째 위기.. 어떤 유혹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임상옥을 구해줄 잔..
3권이 기대된다..



2권에선.. 임상옥의 장년 시절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여전히 각종 시구, 사례, 옛 이야기 등이 적절히 곳곳에 있어 지루하지 않다.
사람을 보는 눈이 탁월한 임상옥도 대단하지만,
주변에 정말 각재 각소에 딱딱.. 필요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
참으로 부럽다. 다 임상옥의 노력에 의한 결과일테지만...
홍경래의 점괘에 의하면 상가에서도 성할 괘지만 조가에서도 성공할 괘라고 했다.
1권에선 불가에서도 그랬는데, 임상옥은 정말 천운을 타고난 자인거 같다.
그런데 역시..2권 말미에서도 말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유혹은 가장 못참는거 같다.
임상옥도 남자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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