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 1 - 천하제일상 상도 1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상도 1



상도, 아주 오래전에 베니스의 상인과 상도란 책을 사서 본 기억이 있다.
몇년도인지는 기억이 가물 가물...
지금처럼 두꺼운 책이 아니었고 얇은책으로 말이다.
두 책을 함께 보면서 비교도 해보고 그랬었는데..
하도 오래전이라 내용이 가물 가물했다.
그런 와중에 접한 최인호장편소설 상도 1권은..
읽으면서 다시 한번 그 기억을 끄집어내게 도와주었다.



1권은 2천년 새해를 맞이하는 가운데 일어난 한 기업총수의 사망사고로 시작된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아니 바퀴를 좋아하는 김기섭 회장은 자신이 만든
신차를 타고 질주하다 사망.....
그의 유품 중에 있던 메모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란 문장 덕분에, 임상옥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주 태생의 상인 임상옥, 바른 자세와 성실함을 무기로 지닌 그...
그리고 일반인하고는 다른 범인이었던 그...
점원으로 일하던 곳에서 연경으로 장사를 떠나, 그곳에서 장미령이란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사내의 감정보단 스님께 빼운 사람을 살리는 칼을 써,
그 연인을 구해주고 후에 자신이 금전을 차용하여 의주 상계에서 파문 당했을때
기사회생하게 되는 인연이 된다.
그 과정에서 박종일이라는 개성상인과 인연을 맺어 호형호제 하는 사이가 되고,
박종일은 상술에 있어서 거의 최고, 말도 참 잘 한다~
또한 어려운 때에 있던 절에서 스님께 자신의 3가지 위기에 대한 예언과
대처 방안을 듣고 오는 임상옥..
세력가와의 담판으로 독점권을 소유하여 잘 나가던 그에게
중국의 불매동명으로 인해 석숭 스님의 예언대로 첫 위기가 다가오고,
그의 조언대로 죽을 死 라는 힌트로 위기를 이겨낸다.
과연 그는 나머지 2가지 위기를 잘 이겨내고,
끝까지 상도의 길을 걸어 거상이 될 수 있을것인가...



1권에선 가포집(임상옥이 남긴 책)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안에서 정말 평범하지 않은 그의 삶의 자세가 바르게 다가오며
성공을 할수 밖에 없었구나 하고 끄덕이게 된다.
범인이었던 그, 절에서도 스님께 인정을 받아 그 길로 갈 수 있었지만, 그는 타고난 상인이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삼에 관한 이야기,
고전에 나오는 격언들도 인생에 있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다 삶의 지혜가 되는 글들이다.
그리고 끝에 즈음에 나오는 정경유착에 관한 개미와 꿀 이야기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흔히 안좋고 나쁘게만 여기고 사실적으로도 그렇긴 한데..
상도에서 보이는 임상옥과 박종경의 관계는.. 의리에 의한 관계다.
그리고 추사 김정희와의 인연도 책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나온다.
김정희에 대해서 세세하게 알려주니, 너무 흥미로웠다.
스승들, 그의 됨됨이, 하늘이 내린 선필의 소유자 등등
임상옥 뿐 아니라, 그 시대 상황, 주변 인물들 등에 대해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다.
이제 첫 위기도 넘겼는데, 2권은 어떤 내용들이 전개될것인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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