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2 - 神秘
하병무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밝은세상] 신비 2


신비 1권은 담덕의 탄생 전 시대 배경과 흐름, 또 탄생 후 왕에 오르는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한 책이라면 신비 2권은.. 왕이 된 후의 영토확장 및 나라의 기강 세우기 등이 주 이야기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멀리 떠나 보내고 왕후 및 후궁을 들여 두 왕자를 둔 태왕...
선조때 당한 아픔의 기억을 더듬어 백잔, 모용을 치러 가서 위대한 고구려의 힘을 보여줍니다.


'빠른 공략을 원한다면 한 번으로 끝내라.
싸우지 않고 이기길 원한다면 우리가 저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싸우기 전에 보여줘라'



전쟁만 하는 왕에게 나라의 대신들은 정치를 할 것을 요청하나, 왕은 거절합니다.
자신은 나라의 힘을 키우고 영토를 넗힐테니, 여러분들이 나라 살림을 하라고~~~
왕 위에 오르면서,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세금을 버는 만큼 내게 하는 것이나,
전쟁 중 상대를 다 없애는게 아니라 그 후의 수까지 생각하면서 살려두기도 하는 면이나,
내 백성에겐 한없는 사랑을 주는데 적들은 그 어떤 악마보다 더 잔인하게 섬멸하는 그..
이런 태왕의 다양한 모습들이 2권에서는 보여집니다.
백잔, 왜구, 가야 등을 쳐서 다시 재기 하지 못하게 하고, 모용을 다 쓸어버리는...
선조의 한을 모두 풀어버린 태왕...


강인한 남자고, 위대한 왕이지만,
그 역시 가슴속에 품은 단 한사람을 위해서 왕위 자리를 버릴때는....
왠지 모를 아쉬움과 남자의 순정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왕을 더 닮은 동생 승평의 죽음으로 혼자 된 거련 왕자를 앞에 두고
아버지 큰아버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 60넘게 사셨으니 자신도 그럴테인데 그러면 거련은 언제 왕이 될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 후, 두절과 함께 자신의 죽음을 꾸밉니다. 겨우 이제 39....
두절은 역시나 그림자처럼 모든 일을 척척 수행하구요.
그렇게 왕은 죽음으로 위장되고 거련이 왕에 오르고,
태왕은, 담덕은..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해 비적 소굴로 들어갑니다.
두절과 함께 여인과 아이를 찾고선 아이는 두절에게 맡기고 여인과 떠나죠.

아쉬움은.. 더 더 왕을 오래해서 고구려의 땅을 더 넓혔더라면, 과연 어디까지 갔었을까..
거련이 아닌 승평이 왕이 되었더라면... 또 어찌 되었을까..
순정은.. 어떻게 한 여인을 그리 오래 사랑하는지.. 요즘에도 흔하지 않을 그런 사랑이잖아요.



물론 허구라는 것을 알고 읽은 책이지만....
왠지 믿고 싶기도 하고~ 진짜 39에 그 강한 왕이 사망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거든요.
그리고 그의 정치 능력, 전쟁의 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등을 책으로 보면서..
실제 광개토대왕도 이랬겠지..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오로지 첨부터 끝까지 두절에겐 신이자 모든 것이었던 왕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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