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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균형 ㅣ 아시아 문학선 3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시아] 적절한 균형
헉... 900페이지의.. 정말 기존엔 이렇게 두꺼운 책을 본적이 없다 싶을 정도로..
엄청난 두께의 책입니다^^
사실.. 어떻게 읽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요.
하루 하루..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4~5일은 걸렸어요.
출퇴근 시간도 할애하고~~~결국 주말이 되어서야 다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읽다보니.. 지루함은 거의 없고...
계속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고,
소개된 내용대로.. 아 정말.. 주인공들이...계속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 생각만 하고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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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이시바, 옴, 마넥, 디나 입니다.
각각의 주인공들은 따로 서로 관계되지 않은 채로 세월을 살아옵니다.
하지만 한곳에서 다 엮이게 되죠. 서로 다른 생활을 하다가 결국엔 만나게 되는 그들...
국가비상사태 시국에서의 그들의 일상들은....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잘 자라지만, 의사인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인생 자체가 변화된 디나.. 부자인 오빠가 있지만 너무나 엄격하고 무서운 오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나 3년만에 여의고 16년을 홀로 살아옵니다.
마넥은 디나의 동창생 아들입니다.
아름다운 고향에서 살다 공부하러 대학에 가서, 끔찍한 일을 겪고 나서..
하숙할 곳을 알아보다 디나의 집으로 오게 됩니다.
마넥과 기차에서 만나게 된 이시바와 옴...
이 책에서 읽은 주인공들의 삶 중 그들의 인생이 가장 안쓰럽습니다. 개인적으로요..
차마르 카스트였던 이시바의 아버지는 자신의 삶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길을 가기를 원하게 됩니다. 그러다 아들 이시바와 나라얀을 친구인 아시라프에게 보내게 되죠.
어릴때부터 재봉일을 배워, 재봉사의 길을 가게되는 두 형제..
형은 도시에서 계속 일을 하고 동생은 고향에 돌아가 부자가 되지만,
역시나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투표의 권리를 주장하다, 온 가족이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형인 이시바와 아들인 옴프라카시만 살게 되지요.
그러다 재봉일을 찾으러 도시로 이동, 기차에서 마넥을 만나고 디나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4명의 주인공 삶의 여러 이야기들이 엮어 900페이지 동안 펼쳐집니다.
8년이 지나 이시바는 다리를 잃고 옴과 함께 거지가 되며, 디나는 오빠의 집에서 살고 있죠.
몰래 1시마다 찾아와서 식사를 하고 갑니다. 디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요.
마넥은 그들을 보고 결국 모른척 하고 가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을 맺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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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가 나쁜건지, 뭐가 적절한 균형인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읽으면서 계속 가슴은 먹먹했습니다.
저 주인공들이 악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 있나? 못된짓을 했나??
아니.. 그냥 주어진 삶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자 노력했던 사람들 아니었는지...
그런데 왜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도나 우리나라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신분이 낮다는 이유로? 주류가 아닌 비주류라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지....
이시바의 동생 나라얀의 가족들은.. 정말 천한 대접을 받죠.
하지만 그 부모가 똑같이 자신보다 더 낮은 자들을 무시할때,
나라얀은 말합니다. 그러면 자신들을 핍박하는 자들과 무엇이 다를것이냐고....
그 말이.. 정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들어보기도 했으며, 영화나 드라마상에서도 많이 보았죠.
우리는 신분에 따른 계급은 없죠. 돈에 따른 계급이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게다 꼭 계급이 아니어도, 일반 사회 생활에서도 내가 상사에게 어떤 불합리한 대접을 받으면,
거기서 해결하거나 반박하거나 해야 하는데 꼭 꼭 후배 사원들에게 똑같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배 후배간에도 마찬가지구요.
시대는 분명 변했고, 나라도 다르지만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저런 인간의 마음들...
인도 소설은 처음 보았습니다.
영화는 최근에 '블랙'을 보았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 블랙이 왜 생각이 나는지..
블랙을 보면서도 가슴이 멍하고 그랬거든요.
이 책도 마찬가지 였어요. 비슷한 느낌의 소설과 영화...
앞으로 인도 작가의 소설, 영화 등을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적절한 균형과 블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적절한 균형, 뭐라 딱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