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처럼
이지현 지음 / 지우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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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서 나의 눈길을 가장 끌었던 문장 하나는 바로 이거다. 나는 그저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갔을 뿐이다. 힘겨운 일이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며 바칼로레아가 요구하는 ‘생각하는 힘‘을 길렀던 것이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지 못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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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처럼
이지현 지음 / 지우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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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라...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니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봤지만 다른 곳에 가서 공부를 해본 기억은 없다. 유학은 꿈도 꾸기 힘들 만큼 정신없이 보냈던 기억만 남아 있다. 어찌어찌 IT 분야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보니 해외로 취재갈 기회도 있었는데, 해외에서 마주하는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학생들보다 공부를 비롯해 여러 가지 면에서 자유로워 보였다.


<프랑스 교육처럼>은 교육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열다섯 살에 예고 진학에 실패한 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치열하게 공부한 끝에 지금은 한국 프랑스 대사관 상무관실에서 IT 분야의 한-불 기업 간 교류 증진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학창 시절에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으며 다른 언어와 문화적인 충격도 있었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니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p.16

1997년 2월, 나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 한복판에 서 있었다. 파리에 오겠다는 결심과 함께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드골공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갔다. 그들을 보는 내 멍한 표정에 깊은 두려움이 스쳤다.


p.19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나 혼자 은행 업무를 보러 갔을 때였다. 프랑스어를 거의 못하던 초창기에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겨우 은행 계좌를 개설했으나, 이후 은행 업무는 혼자서 해결해야 했다. 업무에 필요한 문장은 사전을 찾아가며 만들어서 달달 외웠다.



저자의 글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글자가 있다. '바칼로레아'이다.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공화국 교육과정의 중등과정 졸업 시험으로 1808년 나폴레옹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200년이 지난 지금도 옛 교육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바칼로레아는 상대평가 방식의 우리나라 수능시험과 달리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게 국공립대학 입학 자격을 주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진다. 고등학교 졸업시험이지만 우리의 수능과 다른 점은 평균 10점만 넘으면 프랑스의 모든 공립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는 우리나라처럼 무슨 무슨 이름이 붙은 학교명 대신 파리1대학, 파리2대학으로 부른다. 다시 말해 프랑스의 모든 국공립대학이 평준화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p.39

프랑스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은 오로지 수업만 한다. 선생님들은 수업 준비를 집에서 하고 학교에는 수업만 하러 온다. 행정과 수업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프랑스 고등학교에 교무실이 없는 이유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교실에서 가정통신문, 급식비 지로 같은 것을 받은 적이 없다.


p.68

늘 이런 식이었다. 한국에서 오지선다형 문제만 열심히 풀어봤던 내가 프랑스에 와서 저런 주제로 서론·본론·결론 형식에 맞추어 에세이를 써야 했으니 숙제가 제일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고등학교 3학년쯤 되니 에세이를 작성하는 숙제가 재밌어졌다. 잘 쓰고 싶다는 욕구도 솟구쳤다.



이 책에서 나의 눈길을 가장 끌었던 문장 하나는 바로 이거다. 나는 그저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갔을 뿐이다. 힘겨운 일이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며 바칼로레아가 요구하는 '생각하는 힘'을 길렀던 것이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창의적인 교육만 입으로 부르짖을 뿐 실제로는 '답정너'를 키우는 교육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하고 있는 공부, 아니 교육은 스스로 생각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빠르게 문제를 읽고 정답을 추론해 써내야 하는 고도의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닐까? 해마다 수포자, 영포자가 속출하고 지금은 문해력도 딸린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런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여전히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다. 영어만 해도 독해와 문법 위주의 문제풀이 시험에만 매몰되어 있다 보니 정작 글로벌 인재에게 필요한 회화는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있다. 사교육비를 들여 해외로 나가거나 회화 학원 등을 다녀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p.101

프랑스 고등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토론할 때 인상 깊었던 것은 프랑스 친구들 대부분이 거리낌 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실수를 해도 당당하게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실수를 자연스럽게 용납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서다.


p.123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바칼로레아 불문학 시험을 준비해야 해서 수업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다. 그만큼 프랑스인들은 모국어인 불문학 과목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바칼로레아 불문학 시험 주제로 선정된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루며, 시험 준비를 하느라 강도 높은 수업이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닌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1960~70년대 한강의 기적을 바탕으로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한 경제 발전으로 지금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과거 40~5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글로벌 시대, 창의 인재 키우기를 외치고 있지만 허울 좋은 외침에 불가할 뿐,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시험 성적에 목을 멘다. 프랑스는 바칼로레아에서 일정 점수를 받아 합격하면 누구나 일반 국립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대학에 들어간 다음부터 치열하게 공부해야만 겨우 졸업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정작 대학에 들어가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교육의 목적은 공부를 잘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치를 계발하는 데 있다. 이 책이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프랑스 교육 시스템이 부러울 뿐이다.



이 포스팅은 지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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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엑설런트 - 탁월함을 찾을 때까지 좋은 것을 버려라
신기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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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기업에서는 세상을 바꿀 만한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때 필요조건이 '돈'과 '기술'이라면,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필수 요건으로 '사람'을 꼽을 수 있다. 19대 대선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것처럼 '싱크(Think)' 즉, '생각의 시작은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책이 새로 나왔다.


<싱크 엑설런트>는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더밀크코리아 신기주 부대표는 싱크 엑설런트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사고방식부터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들은 일반 사람들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는데 돈과 기술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p.23

버킷플레이스는 그동안 퍼널링 전략으로 성장해왔다. 퍼널링은 한 가지 분야만 깊게 파고들면서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전략이다. 오늘의집은 홈퍼시닝 분야에서 퍼널링을 거듭해왔다. 버킷플레이스는 좀 더 구멍을 넓고 깊게 파고들 작정이다. 홈퍼니싱 분야의 모든 것이 오늘의집 앱에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p.34

토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 은행들은 이런 뱅킹 혁신을 기반으로 리테일 뱅킹의 모바일화와 비대면화를 이끌고 있다. 나아가서 시중은행들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비대면 전환이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갖가지 관공서 서류도 필요하다. 아파트가 아니면 실사 과정도 필수다.



이 책에서는 '탁월함을 찾을 때까지 좋은 것을 버려라'라는 슬로건을 기업 경영에 실천해온 블루칩 기업들이 어떻게 시장에서 성장해 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특이 이들 기업을 일군 사람들은 누구이고 그들이 어떻게 시장을 내다보고 움직였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업계 판도를 바꾼 오늘의집, 토스뱅크를 비롯해 ▲탁월함에 도전한 디즈니, 테슬라, ▲숨겨진 시장을 새롭게 발견한 딜리셔스, 제주맥주 ▲브랜드 레벨을 끌어올린 마인드카페, 오늘의웹툰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한 자란다, 닥너나우 같은 기업들을 소개했다.


p.77

무신사는 유통 플랫폼으로서 여러 로컬 패션 브랜드와 동반 성장했다. 커버낫이나 디스이즈너버댓처럼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디스이즈네버댓이라는 브랜드와 무신사라는 유통사가 상생으로 성장해왔다.


p.114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여행업계에 기회는 오고 있다. 시장은 빠르게 반응 중이다. 각종 항공과 숙박, 레저, 외식 등의 리오프닝 관련주가 반등했다. 특히 여객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2.73%, 하나투어는 5.44% 상승했다. 이른바 리오프닝주들이다.



이들 기업들을 보면 이름만 들어도 '아~' 할 만큼 이름이 잘 알려진 기업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지만 어찌 됐든 그 기업들이 진출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특정 기업은 독보적인 위치까지 올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기업 경영을 위해 돈만 바라보는 비즈니스맨이나 기술만을 앞세운 기업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진짜 경영을 위한 엑설런트 싱킹웨이를 실천해 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짚었다.


p.173

딜리셔스는 김준호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전단을 돌리면서 동대문의 밑바닥에서부터 8년 만에 딜리셔스의 신상마켓 서비스를 키워냈다. 딜리셔스의 공동대표는 네이버와 쿠팡을 거친 장홍석 대표다. 쿠팡에 J커브를 그리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다. 딜리셔스가 신상마켓에서 딜리버리로 확장하는 데 역할을 했다.


p.220

온라인 비대염 정신 상담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성장했다. 20대의 절반 이상과 30대의 3분의 1 이상이 코로나 블루를 호소했을 정도다. 이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을 촉진했다. 자연히 마인드카페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회원 수도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기업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무엇이 이들 기업을 업계 정상의 위치에 올려놓았을까? 이러한 궁금증은 ‘Game Changer(게임체인저)’, ‘Excellence(탁월함)’, ‘Discover(발견)’, ‘Scale up(성장)’, ‘Solution(문제해결)’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통해 나눠 놓은 업체들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31개의 블루칩 기업들의 참신한 생각과 놀라운 통찰력에 주의를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기업은 물론 개인도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찾고 있다. 이 책에서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이고, 시장의 어떤 변화들을 감지해야 하는지 파악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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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
노구치 사토시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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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도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따뜻한 한마디, 신경 써주는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상대방과의 거리는 조금 더 가까워진다. 반대로 모르는 사람 대하듯 관심 없고 무뢰한 말투는 친밀하던 관계도 멀어지게 한다.


요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언행이나 행동을 보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공감, 소통이 없다. 자기주장을 하기에 앞서 배려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려면 먼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50센티 더 가까워지는 선물보다 좋은 말>에 관심이 간다. 그 이유는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데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p.24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상대가 관심을 가지고 내 말을 들어주면 좋겠다."

또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이렇게 생각하죠.

"내 이야기에 공감하면 좋겠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이 3가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나를 이해해주었다'라고 느낍니다.


p.47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은 평소 가까운 사람의 행동이나 특징에 관심을 두고 잘 살펴봅니다. '기회가 있을 때 화제로 삼아야지' 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상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이때는 물론 상대방의 '좋은 면'을 바라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고 자기만 옳은 것처럼 행동해서는 원활한 대화는 사실상 어렵다. 이 책의 저자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노구치 사토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말재주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과 친해지기 위해 고가의 선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생각해 주고 이해해 주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에서는 상대 중심 대화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하고 관심을 끌기를 바란다. 하지만 대화 중에는 자신보다는 상대에게 집중해야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허투루 흘려듣지 않고, 잘 새겨들을 때 그 사람의 자존감을 높여줌으로써 친밀도 역시 높일 수 있다.


p.84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를 하려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의 기분'입니다. 어떤 화제로 이야기하든 '상대가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차 샀어"라는 말을 들었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봅니다.


p.109

상대와 이야기를 나눌 때는 거래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 실적을 올리고 싶다', '내가 이득을 보고 싶다'는 욕심을 떨쳐내고 '상대의 마음'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특별한 존재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나 역시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책은 말주변 없거나 동료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대화에 참여하기 힘들거나, 호감 있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적의 대화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친밀도를 가진 가족이나 연인 사이의 물리적 거리는 50센티 안쪽이다. 친구나 동료, 고객, 직장 상사 등과 가장 친밀감을 느꼈을 때의 거리는 50센티에서 1미터 사이라고 한다. 하지만 친하지 않은 누군가가 그 안에 들어서면 불편함을 느낀다다. 물론 너무 멀리 있는 상대와는 거리감으로 서먹해질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거리가 50센티라고 보고 있다. 이 정도의 거리에서 친밀감을 쌓아야 대화가 재미있게 이어지고, 고객이라면 판매자가 권하는 물건을 사고 싶어지며, 사업상 이득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어떤 일을 의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p.121

중요한 상대와 대화를 나눌 때 핵심은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이야기'를 하려고 의식하는 것, 그리고 헤어진 후에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첫째, 상대방의 말을 '통째로' 인용한다.

둘째, 상대방의 말이 어떻게 느꼈는지,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전달한다.

셋째, "그다음 이야기를 꼭 들려주세요"라고 마무리한다.


p.166

내게 소중한 사람인데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메신저나 메일로 연락해보세요.

"오늘 문득 생각이 났어요. 잘 지내시나요?"



상대방과 친밀감과 호감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호감을 사는 4가지 방법으로 첫째는 칭찬하기, 둘째는 타인의 의견에 동조하기, 셋째는 선물하기, 넷째는 자신의 강점 발휘하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에서 단연 효과가 높았던 호감을 사는 방법은 '칭찬하기'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말재주가 없어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선물보다 더 호감을 살 수 있는 말이 있다.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에서 심리학적으로 친밀감을 느끼고 자꾸 더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의 대화법에 대해 배워보시기 바란다. 상대방과 50센티 더 안에 있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그래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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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의 세이지 -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 수상작품집
본디소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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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SF 장르를 좋아해서 영화나 드라마,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SF물을 시간 나는 대로 챙겨 보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은 종이책만큼 많은 관심을 두지 못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을 읽다 보니 새해에는 디지털 기기를 좀 더 자주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온 세상의 세이지>는 다산북스와 밀리의 서재가 주최한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의 수상 작품을 모은 책으로, 대상작을 제목으로 내걸었다. 이 책은 오디오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중단편 SF 소설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이 담겨 있다.


심사위원들의 예심을 거쳐 독자 투표와 세부 심사를 통과한 6편의 작품이 대상과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6편의 작품으로는 대상을 받은 본디소의 「온 세상의 세이지」를 시작으로 우수상을 받은 김채은의 「사랑의 블랙홀.mov」, 배수연의 「지구의 지구」, 이서도의 「데드, 스투키」, 이중세의 「오래된 미래」, 홍인표의 「저장」이다.


이 책에는 공모전으로 선정된 작품집답게 수상작 소개와 함께 저자의 수상소감,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함께 실려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SF 장르의 매력을 살려 독특한 내용과 구성들이 새삼 흥미롭게 다가온다.


p.15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위화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사현은 그 '남들과는 다름' 때문에 부모 손에 이끌려 병원을 들락거려야 했다. 부모를 포기시키기까지 오랜 시간과 지긋지긋한 수고가 들었다. 지금의 외관은 사현이 그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증거였다.

'너도 독버섯이구나.'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자.

결론, 홍사현은 이노 세이지와 연애를 시작했다.

'다 큰 성인 둘이 한집에서 살 맞대고 살더니 결국 그렇게 되었구나'로 일축하기에는 복잡한 사연이 있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다른 기억들에 묻혀 이노 세이지는 사현에게 완전히 과거의 사람이 되어버렸다. 사현은 이제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가물가물했다. 이따금 우연히 떠오를 때면, 사현은 자신을 통과한 시간만큼 나이가 든 그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 보았다.


- 본디소, 「온 세상의 세이지」 중에서



첫 번째 수록 작품인 「온 세상의 세이지」는 독버섯 생존법을 가진 홍사현과 일본인 유학생 이노 세이지의 연애담을 그리고 있다. 친구 은재는 세이지의 집을 구해주려고 돌고 돌아 사현에게 와서 부탁한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남자 하숙생이라...


나도 이제 슬슬 옛날 사람이 되어가나? 아니지, 20~30년 전에도 이런 설정을 많이 봤다. 하지만 여전히 내겐 쉽게 다가오지 않는 설정이다. 그래서인지 소설 쓰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아무튼, 남녀가 한집에서 살게 됐으니 연애를 하게 되는 건 당연지사 아닐까.


사연과 세이지는 의외로 잘 맞았다. 하지만 독버섯 생존법을 가진 그들의 성격은 정반대로 극과 극이었다. 사현은 집 안에 있기를 좋아한 반면에 세이지는 밖으로 나가기를 좋아했다. 나도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이들에겐 서로의 단점을 상쇄하는 특성이 있었지만 결국 헤어지기로 하던 날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게임 중독이고 자기 멋대로지만 자립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했던 세이지는 사고 이후 타인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어느 날 일자리를 구했다며 불현듯 세이지는 떠나고 사현도 빠르게 그를 잊는다. 그 시절에 좋았던 사람... 누군가에 대한 기억은 딱 그 문장과 겹친다.


p.36

"이 머리도 이노 군이 해준 거에요."

미현은 하얗게 탈색한 자신의 긴 꽁지 머리를 흔들어 보였다. 다시 탈색하진 못했는지 검은 머리 뿌리가 꽤 길게 자라 있었다.

'어디서 무슨 일이라도 당한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사진 속 세이지는 사현의 걱정과는 다르게 무척 행복해 보였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보였던 우울한 낮보다 훨씬 나았다. 건강하고 생기 있는 그의 모습에서 딱히 수상한 점은 찾을 수 없었다.


p.39

"이노 군을 만나려면 특수한 장치가 필요해요. 혹시 가상현실을 경험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이노 군 얘기로는 자기가 다이브 하는 걸 몇 번 봤다던데."

"이건 왜... 그냥 평범하게 만나면 안 돼?"

"자세한 이야기는 이노 군한테 직접 들이시는 편이 빠를 거에요. 위험한 건 아니니까 긴장 푸세요. 장비 착용하는 거 도와드릴게요."


- 본디소, 「온 세상의 세이지」 중에서



「온 세상의 세이지」의 읽다 보니 애니메이션 [공각기공대]에서 쿠사나기 소령이 가상현실 속으로 다이브 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어떤 기분일까 몹시 궁금했는데, 이 소설에도 가상공간에서 살게 된 세이지와 만나게 된 사현은 가상공간으로 다이브를 하고. 그곳에서 만난 세이지를 부정하는데...


최근 급부상한 메타버스는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상현실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휴대폰이나 전기자동차를 상상만 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우리의 현실이 되어 있다. 현실과 가상을 공유하는 SF 소설이 어느 날 현실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김채은의 「사랑의 블랙홀.mov」은 우주여행과 시간 여행을 소재로, 배수연의 「지구의 지구」는 환상의 무대를 배경으로, 이서도의 「데드, 스투키」는 시간이란 개념을 새롭게, 이중세의 「오래된 미래」는 성서를 SF에 삽입해 분위기를 전환하고, 홍인표의 「저장」은 디지털 업로딩이 일상화된 세상을 그리고 있다.


독버섯은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함부로 건드리면 큰일 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장르가 SF물이다. 관심을 끌어 훅 빨려 들어갔다가 허탈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찌 됐든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경험은 낯설지만 흥미롭다. 끌리는 작품부터 하나씩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다산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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