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
안지은 지음 / 콜라보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등. 우리는 어딘가로 연결되어 있는 SNS를 통해 매일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그들이 추구하는 욕망을 보고 부러워하고 나도 내 일상을 공유한다. 그런데 누군가를 향한 욕망을 동화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이 새로 나왔다.


<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의 저자는 이 책이 오래전 끼워둔 책갈피처럼 생각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연히 들춰 본 책에서 툭 떨어진 책갈피를 보며 동화에 대한 낭만을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들른 곳에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으니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는 저자는 12가지 고전동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욕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재해석함으로써 그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욕망의 그림자를 꺼내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p.18

디즈니 영화로 익숙한 <신데렐라>는 유럽과 지중해 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토대로 한다. 정확한 원작가가 누군지는 불분명하지만 현재는 샤를 페로의 버전과 함께 새엄마가 딸의 발이 구두에 맞게 하려고 발의 일부를 자른다는 조금 잔인한 내용이 담긴 그림 형제의 작품으로도 원작 동화를 만날 수 있다.


p.38

<인어공주는>는 안데르센이 오래 짝사랑했던 여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상실감에 빠져서 써 내려간 동화다. 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여타 공주들의 사랑 이야기와 달리 인어공주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목소리를 내주고 목숨을 잃어 물거품이 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그녀는 뒤늦게 동화의 매력에 빠져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화 원작을 탐독하며 새롭게 포착된 장면들과 각 캐릭터들의 욕망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욕망하는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보며 위로받는다”는 주제를 던지고 있다.


이 책에는 사랑, 인간 본성, 관계, 성장이라는 주제에 맞춰 신데렐라, 인어공주, 헨젤과 그레텔, 알라딘, 벌거벗은 임금님, 미녀와 야수, 피노키오, 피터팬 등 12가지 고전동화를 욕망의 관점으로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너에게만 꼭 맞던 그 구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욕망을 다루는 법, 나는 바보가 아니다, 최악에서 시작된 최고의 사랑, 인간이 되려는 건 아니었는데, 정말 네버랜드를 떠나시겠습니까?처럼 소제목을 보고 어떤 동화를 이야기하는지 맞춰 보시라. 좀 더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p.62

이 이야기는 작고 예쁜 소녀를 향한 다양한 욕망이 적나라하게 담긴 동화이다. 두꺼비, 풍뎅이, 두더지로 표현된 엄지를 욕망하는 동물들의 사랑 방식은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다. 그들의 사랑은 상대의 감정 따윈 안중에도 없기 때문에 엄지의 시선으로 그 모습을 읽는 내내 꺼림직하고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 불편함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p.97

마녀가 헨젤을 잡아먹으려고 불을 지필 때 그레텔은 기지를 발휘해 잽싸게 마녀를 화덕에 가두고 두 아이는 살아남는다. 숲에서 돌아온 헨젤과 그레텔의 주머니엔 마녀의 집에서 가져온 보물로 가득했다. 이제 남매는 가난 때문에 숲으로 내쫓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집으로 향하는 남매의 발걸음이 활기차게 느껴지지 않는다. 주머니에 가득 넣은 보물은 악당을 무찌르고 얻은 전리품이 아닌 모진 시절을 겪은 씁쓸한 훈장처럼 느껴진다.



오랜만에 동화책을 다시 읽고 있다. 그런데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는 어른이 되어서 읽어 보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또 좀 더 나이가 들어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어렸을 땐 누군가 결론지어 준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커서 보니 생각의 차이를 둘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욕망으로 읽는 밤의 동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전동화의 날 것처럼 작가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 속의 한 장면을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 새롭게 다가온다. 물론 작가의 견해가 나와 꼭 맞는 건 아니라서 동화에 따라 혹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았다.


어찌 됐든 기존의 동화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책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에 소개된 동화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이 포스팅은 콜라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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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에마뉘엘 토드 지음, 김종완.김화영 옮김 / 피플사이언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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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은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강하게 저항할수록 러시아군은 공격적으로 격하게 대응하고, 이에 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의 개입이 한층 더 커져서 전 세계는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 꼬리를 물고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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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에마뉘엘 토드 지음, 김종완.김화영 옮김 / 피플사이언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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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류는 유례없는 위기에 빠졌다. 12월인 지금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고 향후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지 논의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에트연방 해체, 아랍의 봄, 트럼프의 승리, 영국의 EU 탈퇴 등을 예측해 주목받고 있는 세계적인 역사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에마뉘엘 토드는 <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됐다>에서 전 세계는 중대한 역사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전쟁을 가슴 깊이 증오한다고 밝혔다. 일반 시민이 살해되고 여성과 어린아이들이 피란을 가고, 주거지가 파괴되는 비참한 영상을 눈으로 보면서 인간으로서 '고난'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역사에서 전쟁은 늘 함께 해 왔다며, 지금은 '전쟁'에 대해 냉철하게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현 세계의 위기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했다.


P.17

미어샤이머가 지적하는 중요한 사실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즉 NATO가 러시아 국경까지 세력을 확대하는 것은 러시아의 생존과 관련되는 '사활 문제'이고, 그런 사실을 러시아는 우리에게 거듭 강조해왔다"는 것이다.


P.45

2014년에 이른바 유로마이단 혁명, 푸틴이 "야누코비치 정권을 위법하게 무너뜨린 쿠테다"라고 말하는 이 사건을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은 프랑스의 국민연합(구 국민전선)이 중도좌파로 보일 정도인 우크라이나 극우 세력이다.



<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됐다>에서 그는 이에 대해 날카로운 정세 예측을 내놓아 주목된다. 특히 근본적으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러시아가 명확하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서방 측의 처사가 이번 전쟁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한 점에 주목해 보시기 바란다.


그는 서방측 미디어의 치우친 주장에 가려진 이면의 문제를 들춰냈다. 또한 이번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 향후 진행되는 세계정세, 전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세력 등 혼란스러운 현재 상황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과 견해를 설파하고 있다.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면에는 과거 미국의 뒷마당에 소련이 핵미사일을 배치하려고 해서 미소 간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까지 갔던 1962년의 쿠바 위기와 상당히 유사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우크라이나 문제는 국경 수정이라고 하는 지역적인 문제에 국한됐으나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무장화해 NATO의 '사실상' 가입국으로 만들려고 하는 목적이 핵심이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런 미국의 정책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문제가 '글로벌화=세계 전쟁화'됐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P.75

우리는 현재 역사적으로 대단히 흥미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글로벌화해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하는 세계에서 진영(블록)으로 분할된 대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러 서방 국가는 러시아의 대외 자산을 동결하고 있는데 이것은 명백한 소유권 부정이다.


P.95

로버트 케이건의 동생은 군사 전문가 프레더릭 케이건이다. 프레더릭 케이건의 부인은 전쟁연구소 소장인 킴벌리 케이건으로 케이건 일족은 그야말로 네오콘 일가이다. 서방측 미디어는 연일 전쟁연구소가 작성한 러시아 침공 도면을 보도하는데, 이 연구소가 반러시아·친우크라이나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은 명확해서 이 내용을 여과 없이 받아들여도 좋을지 의문이 남는다.



그는 사람들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은 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강하게 저항할수록 러시아군은 공격적으로 격하게 대응하고, 이에 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의 개입이 한층 더 커져서 전 세계는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 꼬리를 물고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토드는 국제정세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보고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통해 디스토피아로 가는 급행열차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례 없는 세계사적 위기에 놓여 있는 상태라, 지금 가장 필요한 자세는 급하게 높아진 열을 식히고,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으로 디스토피아로 치닫고 있는 급행열차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가 며칠 만에 단기 결전으로 끝낼 것이라는 예상됐지만 이제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르게 장기화되고 있고,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는 현 상황을 모노폴리 게임에 빠져들어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는 이성 마비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현실의 냉혹함을 모두가 외면하는 사이 우크라이나인과 국토는 점점 더 재기하기 힘든 진짜 아마겟돈의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이유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은 이아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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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페이지 가계부
윤영애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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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아야겠다는 의지가 필요하지만 시스템이 알아서 돈을 벌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이번에 읽어 보게 된 가계부에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흥미롭게 봤다. '부자가 되는 자산관리 가계부'라는 콘셉트를 내건 <원페이지 가계부>는 년, 월, 일 표시가 없는 만년형 자산관리 시스템을 위한 가계부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책은 돈 관리에 대한 이론부터 매번 새해 계획으로 세웠다가 실제로는 작심삼일에 그쳤던 실질적인 가계부 작성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가계부 작성에 필요한 다양한 예제들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새해를 앞두고 있는 요즘 같은 연말이면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유행했던 2000년대가 떠오른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현재, 부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짚어봐야 할 점은 왜 그런 차이가 벌어졌느냐로,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월급만 받아서는 집을 사고 차를 사는 등 부를 축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18

혹시 지금 돈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나요? 왜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하나요? 현재 내 모습, 경제 상황은 어제까지의 내 과거가 만든 결과물입니다. 과거에서 원인을 찾지 않는다면 내일도, 모레도, 그다음 미래도 오늘과 똑같은 날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p.19

가계부 쓰기를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가계부의 존재 목적, 작성법을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돈 관리는 나이를 먹는다고, 사회생활을 한다고, 결혼한다고 해서 저절로 아는 영역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처럼 정식으로 배워야 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페북에 10년 이상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해 공유하는 지인이 있는데, 가끔 보면 다이어리와 가계부에 대한 언급을 할 때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꾸준히 자신의 일상을 관리하는 것처럼 포스팅해온 것들이 따지고 보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꾸준한 재무 관리와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재무 관리도 페북에 포스팅하는 것처럼 꾸준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재무관리의 기초는 물론 하루 5분 투자로 결산부터 피드백까지 챙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가계부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뒤표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저자가 직접 알려주는 강의 영상도 볼 수 있다.


돈 관리를 해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돈 관리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나아진 것이 없거나, 가계부를 쓰고는 있지만 쓰다 말다 해온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제대로 된 돈 관리 시스템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p.27

'가계부 위치 정하기'를 하는 것입니다. 가계부를 눈에 띄는 곳에, 늘 손이 닿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책상 위, 식탁 위, 침대 옆 협탁 등 쉽게 손이 가야 잘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계부 옆에는 꼭 볼펜과 화이트, 계산기를 같이 갖춰두기 바랍니다. 그래야 왔다 갔다 하는 시간 낭비도 줄이고 그 자리에서 모든 게 한 번에 끝납니다.


p.46 평소 인덱스를 붙여놓으면 좋은 시트


- 연간 고정비 체크표

- 연월 간 예산서

- 머니로드 설정하기

- 변동지출 주간 기록

- 월간 결산표

- 돈과 시간을 벌어주는 만능 노트



원페이지 가계부는 A4 크기에 180도 펼쳐지는 사철 제본으로 제작되어 있고, 간단한 구성으로 결산과 피드백이 쉽고, 언제나 작성해도 되는 만년형이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가계부를 쓰기 전에 원페이지 가계부를 작성했던 사례들을 모은 페이지를 눈여겨보시기 바란다.


이 정도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사례를 골라 그걸 모델로 시작해도 좋기 때문이다. 새해부터 다시 가계부를 써볼 생각이다. 그동안 쓰다 말다 했던 기억들이 있는데 <원페이지 가계부>를 꾸준히 보면서 재무관리에 필요한 기초부터 차근차근 따라 해보려고 한다.



이 포스팅은 스타리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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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2
임용한.조현영 지음 / 레드리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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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꺾고 최종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중동 지역에서는 처음 열린 월드컵이란 점과 함께 경기마다 박진감이 넘쳤다. 또한 우리나라가 16강에 올랐다는 점에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최근에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중동 지역으로 쏠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동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 이스라엘과의 끊임없는 종교 분쟁으로 인한 전쟁은 최근에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긴장감이 팽배한 상태다.


중동지역의 특수성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읽게 된 <중동전쟁: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를 읽어 보면서 중동의 오래된 갈등 구조나 이슬람 특유의 폐쇄성 등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됐다. 또한 중동전쟁이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세계 정치,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주변국들의 전쟁사를 파악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처럼 생각된다.


p.30

드레퓌스 사건은 유럽 지성계에 큰 충격을 줬다. 프랑스의 문호 에밀 졸라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공개 선언문까지 써가며 군부의 음모를 비판했다. 그러나 법정은 결국 드레퓌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섬에 가둬버렸다. 파장은 엄청났다. 정계와 지식인 사회에서 양심과 비양심의 충돌로 비화하여 프랑스 정치사를 바꾸어놓았다. 그러나 진짜 태풍은 방청석에서 일어났다.


p.48

19세기 말 팔레스타인에 처음 시오니스트들이 나타났을 때, 순박한 팔레스타인 농부들은 손을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팔레스타인은 아랍 지역 중에서도 가장 낙후되고 고립된 곳이었다. 그들도 고대 이스라엘이 멸망하기 전에는 나라를 잃었다. 오스만제국 치하에 살고 있으면서, 독립에 대한 의지도 약했다.



이 책은 전작인 <병자호란 -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에 이은 두 번째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시리즈로, 어떻게 약체로 평가받았던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팔레스타인 지역을 차지하게 됐는지,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본질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또한 중동전쟁은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이 [토크멘터리 전쟁사]라는 한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6년부터 국방TV에서 방송되고 있다.


마침 강연을 맡았던 임용한 박사와 프로그램의 대본을 쓴 조현영 작가가 함께 협력해 전쟁사 시리즈를 출간하게 됐다고 하는데, 중동전쟁의 양상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는 것이다.


p.95

5월 14일은 이스라엘에서는 건국 기념일이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지금도 이날을 '나트바'라고 부른다. '나트바'는 재앙이라는 뜻이다.


p.140

요르단군은 이스라엘의 세 번째 공격도 격퇴했다. 이스라엘군은 조직적 공격에 서툴렀다. 라빈 부대는 손실도 제일 컸고 지칠 대로 지쳤다. 팔마의 전사들도 야간 이동과 습격 등에는 능했지만, 정규군 진지나 고지 공격에서는 마찬가지로 희생자만 늘 뿐이었다.



이 책은 세계 전쟁사를 비롯해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로 담겨 있다.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중동전쟁: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는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난 중동전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러한 중동전쟁이 일어난 배경에는 유대인 민족의 형성부터 기원을 찾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1차, 2차, 3차, 4차 전쟁의 세세한 진행 과정과 결과를 짧지만 인상적인 정리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기본 콘셉트는 한 권만 읽으면 전쟁사를 전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썼다는 점이다. 또한 인포그래픽을 도입해 특정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게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p.196

수에즈운하는 1869년 페르디앙 드 러셉스의 지휘 아래 전적으로 프랑스의 힘으로 건설되었다. 구경만 하던 영국은 운하가 완성되자 수에즈운하 주식회사의 주식 45%를 매입해 제 1주주가 되었다. 이 구매 결정을 한 수상이 유대인 벤저민 디즈레일리였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때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다.


p.257

이스라엘-시리아의 충돌에서 정말 특별한 역할을 한 이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민간인, 그중에도 농부들이었다. 시리아 농부들은 국경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농부들은 증오로 가득한 국경으로 겁도 없이 트랙터를 몰고 나갔다. 그리고 경작을 빙자해 가능한 한 국경에 근접하고, 심지어 슬쩍슬쩍 국경선을 밀어 올렸다.

감시하던 시리아 병사들이 위협사격을 가해도 이스라엘 농부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이런 특이한 광경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이런 간 큰 민간인들이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임용한 박사가 들려주는 ‘시간순삭 전쟁사 시리즈’ 두 번째 편은 중동에 대한 이야기로,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난 전쟁인 중동전쟁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여전히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은 수많은 전쟁의 온상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중동전쟁의 배경이 된 유대인 민족의 형성부터 1차, 2차, 3차, 4차 전쟁이 어떻게 발발해서 전개됐는지에 대해 짚었다.


또한 중동전쟁의 이모저모가 담겨 있는데, 전쟁의 특징과 관련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동 지역의 약체로 평가받았던 이스라엘이 골리앗 같던 아랍연합과의 대결에 맞서 싸워 다윗처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중동전쟁으로 세계 질서가 어떻게 변경됐는지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동전쟁의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이유에 대한 저자인 임용한 박사는 '정치'를 꼽았다. 중동전쟁에서 아랍 국가 대부분은 전시 중에 내부 정치가 혼란스러웠던 반면에, 이스라엘은 비교적 갈등을 자제해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 논리가 전장에 적용되면서 이스라엘과 아랍권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 포스팅은 레드리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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