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관상, 기술 - 부자들은 알고 있는 핀테크 시대의 행동경제학
김영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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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후,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그중에서 투자에 대한 개념이 크게 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식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동학, 서학 개미로 불리는 일반 투자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 관련 강좌들과 함께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새롭게 출시된 <부자, 관상, 기술>은 빅데이터 혹은 비정형 데이터를 가지고 CEO 수천 명의 심리적, 생물학적 특질을 수치화했다. 이를 통해 CEO가 내리는 경영 관련 의사 결정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10년 이상의 연구한 성과를 분석해 소개했다.


특히 텍스트 마이닝, 이미지 마이닝 등의 기술을 감성적인 영역으로 수치화함으로써 이를 이용해 핀테크 같은 첨단 기술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었고, 새로운 투자로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다양한 투자 관점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통해 설명해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핀테크 시대의 행동경제학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p.15

정보는 돈입니다. 그러니 남보다 1초라도 빠르게 정보를 얻고자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써먹으려는 것은 은행가의 본능이죠. 그런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금융이 합쳐진 것을 핀테크(Finanace + Technology)라고 합니다. 오늘날 핀테크는 금융과 IT의 융합을 뜻하지만, 매 시대에 '남들보다 앞서가는 기술과의 융합'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이 책은 투자자의 심리 중에서도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기보단, 투자 대상인 기업의 CEO 관점에서 투자 시장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시대의 부를 독점적으로 거머쥔 사람들이 가졌던 '부의 비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생김새에 대한 분석한 관상학적인 측면을 다룬 점도 흥미롭다.


과거 비둘기를 이용해 서신을 전달하던 전서구에서부터 빅데이터, AI, VR 등 최첨단 기술이 주류로 등장한 요즘에도 비트코인, NFT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부를 독점하고 있는 사람들은 '기술'을 선점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최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하는 곳에 금융과 투자가 몰렸고, 그로 인해 큰돈이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을 때, 근대 이후의 세계 경제 및 경영을 주름잡았던 인물들에 대한 역사 책 같은 관점에서 봐도 좋겠단 생각도 든다. 예를 들어, 이 책의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한 흥망성쇠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로스차일드는 19세기 유럽의 국제정치에 관한 최고급 정보를 가장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30년대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이 책에 잘 소개되어 있다.


p.63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지배자적인 위치를 추구하는 욕구가 강하고, 경제생활을 포함한 인생 전반에서 위험선호도가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굴이 양옆으로 벌어진 사람들은 자신의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때로는 폭력도 불사할 정도의 공격성을 가졌다고 합니다.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2022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모두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대투자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젠 기술만 알아서도 안 되고, 돈만 바라보고 가서도 알아서도 안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성균관대 김영한 교수는 전 세계 수천 명의 CEO의 얼굴을 분석해 fWHR(얼굴 가로폭 나누기 세로폭(눈썹부터 윗입술) 길이를 계산한 값을 통해 그들의 경영 스타일, 그룹 계열사 수, 시가총액, R&D 투자비율 등을 파악하는 비정형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의 정석에는 최첨단 핀테크 기술 같은 것들을 알아야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행동경제학 분석을 통해 인간들의 이해불가한 투자심리와 어처구니없는 실수들을 되짚어 봄으로써 더 현명한 투자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새로운 이슈가 궁금하다면 꼭 시간을 내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포스팅은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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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 0에서 1을 창조하는 혁신적 사고법, 아트 씽킹의 비밀
마스무라 다케시 지음, 이현욱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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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개인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또한 신문이나 TV 같은 기존 언론 매체를 대체할 만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면서 다양한 시각들이 도입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예술적 사고방식이다.


2021년 12월 중순이다.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신년 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는데,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세상을 놀라게 할 아이템이나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매일 이어지는 회의에 지쳐갈 뿐이다. 새로운 트렌드에 목말라하는 10~20대의 MZ세대는 30~40대, 50~60대, 그리고 60대 이후의 시니어 세대들에도 주목할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p.19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페이스북(2021년 '메타'로 상호 변경) 본사 건물에 들어가 보면 곳곳에서 예술적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p.21

에이비앤비는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의 수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숙박 공유 사이트다. 그런데 이 에어비앤비가 미대생들이 만든 사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특별한 기획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트 씽킹(ART THINKING)'으로 돌파구를 찾아보라고 주문했다. 아트 씽킹은 예술에서 나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비즈니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고법을 말한다.


보통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로지컬 씽킹(논리적 사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를 보내야 하는 요즘, 감성적인 사고를 도입한다면 새로운 관점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나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모든 창조의 원천'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일반적인 사고법만으로는 틀에 갇힌 생각에서 멈추기 십상이지만, 예술적 감각을 한 방울 첨가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로지컬 씽킹에 아트 씽킹을 더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p.73

미국의 IT 기업에는 '더 아트 오브 아트 앤드 사이언스'라는 개념이 있다. 번역하면 '예술과 과학의 기술'이다. 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IT 기업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이 개념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p.113

디자인 씽킹은 눈앞에 '과제'에서 시작되는 문제 해결 도구인 것이다. 요즘은 혁신을 일으키거나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 디자인 씽킹을 활용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들이 도입한 아트 씽킹은 불확실성이 높은 비즈니스 환경에 꼭 필요한 생각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늘 새로움을 고민하는 기획자, 고객의 눈길을 끌고 싶은 마케터, 혁신을 일으키고 싶은 경영자나 CEO까지 아트 씽킹으로 다른 사람들이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창조해 보자고 제안했다.


아트, 아니 디자인은 상품을 기획하거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도 간략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의 기획안으로 만들 때보다 타임라인에 영상 배치하는 것이 좀 더 간편하고 쉽게 제작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니,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갈수록 복잡해져 가는 불확실성이 높은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일수록 눈에 잘 띄면서도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고 잘 팔리게 하기 위해서는 예술적 감각, 즉 아트 씽킹이 중요해 보인다. 이 책에는 다양한 예시와 데생 훈련법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예술적 사고를 키워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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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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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기 이전, 꽤 오랜만에 친구들 몇 명과 함께 모였다. 으레 그렇듯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등 서로 묻고 대답하는 친목 도모에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 학교 다닐 때는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꽤 다른 위치에 있었다. 그중 한 친구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해서 자신만의 길을 갈 준비를 마쳤다. 난 여전히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데...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대에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눴던 과거 친구들의 모습 대신 현재의 달라진 모습에서 성공이란 두 글자는 좀 더 명확해 보였다. 이미 많은 것들이 변해 있었고 앞으로 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우리의 모습을 바꾸었을까 생각하다 <웰씽킹>이란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초밥으로 유럽을 평정한 켈리 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그녀가 말하는 부를 이룬 밑바탕인 부(WEALTH)의 생각(THINKING), '웰씽킹(WEALTHINKING)'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p.37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나 내가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자명했다. 나는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아쉬움만 남기고 일찍 떠난 내 친구 영숙이에게 더 좋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공장을 떠나는 날 나는 영숙이를 가슴에 묻고, 그녀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가난했던 소녀공 시절부터 글로벌 기업의 회장이 되기까지, 최상위 부자로 성장한 켈리 최가 말하는 진정한 부에 대한 모든 것은 한 마디로, 어떻게 부를 창조하는 열쇠를 얻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녀는 지방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나이에 낮엔 소녀공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야간 고등학교를 다니면 주경야독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며 30대에 성공가도에 올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 실패로 남은 건 10억 원의 빚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똑같은 상황 속에서도 큰 부를 이룬 부자들의 습관과 생각을 체득하기 위해 성공한 1,000명의 부자들을 연구하고 그들이 부를 거머쥔 방법들을 실천했다. 중요한 건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지속적으로 매진했다. 그 후, 그녀는 유럽 12개국에 1200개 매장을 둔, 연매출 6,000억 원이라는 고성장을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KellyDeli)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p.111

첫 번째 질문,

'당신에게 부자란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

'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p.179

코로나19 같은 위기가 닥쳐왔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어떡하지? 정말 큰일이다!'

'코로나에 걸리거나 직장을 잃게 되면 어떡하지?'

'경기가 더 나빠지면 내 사업에 문제가 생기는 거 아냐?'


반면에 성공한 사람들은 오히려 위기가 닥쳐왔을 때,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강점은 뭐지?'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대면 시대, 내가 새롭게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이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는다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



<웰씽킹>을 읽으면서 부자와 돈이란 단어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내가 생각한 부자와 돈의 개념에서 꽤 많이 확장되어 있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누구에게나 부자가 될 씨앗이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켈리 최가 성장한 배경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켈리 최가 어떻게 부의 생각을 몸에 체득하게 됐는지에 대한 실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부를 거머쥘 마중물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웰씽킹>은 켈리 최가 성공하게 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부자와 돈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 같은 독자들에게 부자와 돈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묻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부자'란 착한 사람, 남을 돕는 사람, 사랑할 줄 알며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 열심히 살아온 사람,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 지혜로운 사람 등이다. 또한 그녀가 생각하는 '돈'이란 많아야 하는 것, 남을 도울 수 있는 수단, 있으면 편리한 것, 꼭 있어야 하는 것, 여유로움 등이다.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를 제대로 내리면 절대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또한 성공해서 시간적인 자유를 얻고 싶은 내게 앞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본 시간이라 의미가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부자와 돈에 대해 난 얼마나 솔직한지,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있고, 그것을 이루게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게 됐다.




이 포스팅은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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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색과 체 산문집
색과 체 지음 / 떠오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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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말을 떠올리면 지금도 설렌다. 내게 사랑이란 단어는 그런 존재다. 물론 사랑 때문에 시련의 아픔을 겪기도 했고, 하얗게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 사랑 때문에 방황하기도 했고, 덧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그 시간을 떠올리면 여전히 괴롭지만, 그때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동창들처럼 잊고 있었지만 사랑은 여전히 내 주변에 머물고 있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꾸준히 관심을 받고 널리 읽히고 있다. TV에서나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에서도 사랑에 대한 주제는 핫한 아이템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라는 책이 10만 부 돌파를 기념해 리커버 에디션으로 재출간됐다고 한다. 이 책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의 포인트는 사랑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p.3

우리들은 결국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났으니, 사랑의 상처가 두려워 피할 것이 아니라 굳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최고의 사랑은 없을지 모르지만, 최선의 사랑은 있을 테니까.


p.13

"사랑을 찾아가는 것에 있어서는

실컷 욕심을 부려도 된다고 생각해요.

가장 가까운 내 옆자리에 두고 싶은 사람인데

좀 욕심부리면 어때요.

그 누가 적당하게 사랑하고 싶겠어요.

세상을 가져다주고 싶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죠."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는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것에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도, 사랑에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글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최고의 사랑은 없을지 모르지만, 최선의 사랑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서툰 사랑을 나누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랑을 하라고 부추기는 대신, 앞으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게 가능할까? 개인적으로는 살짝 의문이 든다. 사랑하다 헤어지면, 자의든 타의든 상처받게 되어 있다.


다만 그 상처를 오래도록 간직하는지, 아니면 훌훌 털고 다른 사랑을 찾는지에 따라 오래 두어 상처가 곪아 터지기도 하고 빨리 아물기도 한다. 중요한 건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물론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상처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더 앞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p.51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겠다는 것이 자칫

너무 실망했기 때문에 체념했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기대가 적을수록 관계는

오히려 더 풍부해진답니다.

실망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이 사람과의 인연에서 예기치 못한

기쁨을 느끼기 위해 기대하지 않는 것이에요."


p.115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가 힘들어지는 이유는 심플하다. 이미 여러 번의 연애를 통해 겪은 경험 값을 누굴 만나든 다를 것이 없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렸기 때문이다. 속된 말로


"이놈이나 그놈이나 거기서 거기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이후, 방역 강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시행되면서 연말연시의 만남과 모임이 크게 줄어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외출하기보단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는데, 사랑에 대한 상념들이 밤잠을 설치게 한다. 잘한 일도 떠오르지만 실수하거나 잘못한 일들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든지 희생해도 좋다. 설령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다. 나이가 들어 옛날 일들을 생각해 보면 사랑한 것만으로도 멋진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내 경우에는 그렇다. 저자는 사랑의 진통이나 이별의 아픔보단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해져야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누구나 겪지만 저마다 다른, 사랑과 그에 따른 이별과 상처로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지난 상처가 아물고,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게 될 때 서로가 행복해지는 현명한 방법을 배워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떠오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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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찾는 법 - 수만 명을 변화시킨 최고의 인간관계 전문가가 말하는 진짜 인생 조언
리웨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헤지호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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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을 고르고 손가락으로 한 명씩 이름을 불러 본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7명을 꼽는다면 누구누구가 있을까? 천천히 생각해 보다 어떤 기준으로 뽑아야 하는지 고민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학창 시절을 지나고, 직장인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을 스쳐 지나갔다. 그들 중에서 나와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고, 앞으로 나와 함께 걸어갈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손가락을 하나씩 세다가 다시 세워보길 반복한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찾는 법>은 나에게 중요한 사람은 있는지, 나는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있는지, 인생 후반부에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진진하게 고민해 보게 하는 책이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중한 기회를 놓친 적은 없는지, 인생을 변화시키려면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사귀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소개하고 있다.


p.7

우리에게 특별한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인생은 그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이는 지혜로운 안목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선택한다. 그런데 어떤 이는 스스로의 꽃을 활짝 피우고도 꿀벌이나 나비가 아니라 꿀을 훔쳐 가는 도둑에게 손짓을 하곤 한다. 그렇게 행동하는 원인은 바로 판단 착오에 있다.


p.31

관념의 틀을 벗어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이나 사회적 통념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새롭고 재미있는 일임은 분명하다. 그런 일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를 유년 시절에 만난다면?




인생의 변화를 주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사람이라고 봤다.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말이다. 인생에서 자신을 일깨워줄 사람이 필요한데, 누가 그 역할을 해주는지는 인생의 각 단계마다 모두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얻으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며, 이것이 관계에서 얻는 가장 소중한 가르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만나지 않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부터가 인생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내 인생에 진짜 도움이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라고 하는데, 역시 또 고민이 된다. 누구와 손을 잡고 끝까지 갈 것인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좀 더 내 삶을 충만하게 가져가려고 한다면 힘들지만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p.55

대학 시절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뜻이 맞는 친구를 만나는 겁니다. 자신과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존경할 부분이 있는 친구를 만나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만난 사람들은 앞으로 평생 함께할 수 있으니 말이죠.


p.127

좋은 회사와 좋은 상사 모두를 가지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좋은 회사보다는 좋은 상사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좋지 않은 회사에 들어갔지만 우연히 좋은 상사를 만나면 다시 좋은 회사로 들어갈 순 있지만, 그 반대가 되기는 정말 어렵다. 특히 입사 초기에는 직속 상사에게 배우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인생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모두에게 잘 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7명에게 집중하라는 말로 귀결된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졌다. 특히 IT 분야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매일 한두 명에서 서너 명씩 만났고, 직접 얼굴을 마주하진 않았어도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로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현재 내 주변에서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은 누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는 필자도 있고,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 지인이자 친구가 된 사람도 있다. 혹은 스쳐 지나가듯 잠깐 만나고 헤어진 사람도 있다. 어쩌면 진작에 인연을 끊어야 했는지 그놈의 정 때문에 아직도 만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찾는 법>에서는 현명한 인간관계 맺기에 필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단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집중하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p.167

창업을 계획하거나 사업에 원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비즈니스 관계 구축에 조언을 구할 때마다 나는 자신과 잘 맞는 파트너(동료)를 찾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라 말한다.


p.200

친구는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 중 하나다. 중국 속담에 '친구가 한 명 늘어나면 갈 수 있는 길도 하나 늘어난다'는 말이 있다.


p.222

길게 말하지 않아도 뜻이 맞고, 서로의 가치관이 비슷해야만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런 배우자가 바로 가장 잘 맞는 배우자다. (중략) 서로 감정적으로 충족되지 않는데 같이 살고 있으니 원망과 분노가 더 커질 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누구와 관계를 맺고 인연을 이어가느냐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인생의 각 단계마다 반드시 만나야 하는 사람(소꿉친구, 멘토, 동료, 상사, 사업 파트너, 평생지기, 배우자)을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


이 책은 내 삶의 변곡점에서 나를 이끌어주고 더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힘을 보태주는 사람들에 대해 연말에 정말 진진하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좋은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고 골라야 하는지, 내가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 책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올 연말이 지나기 전에 꼭 읽어보시길 강추드린다.




이 포스팅은 헤지호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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