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관상, 기술 - 부자들은 알고 있는 핀테크 시대의 행동경제학
김영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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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후,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그중에서 투자에 대한 개념이 크게 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식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동학, 서학 개미로 불리는 일반 투자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 관련 강좌들과 함께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새롭게 출시된 <부자, 관상, 기술>은 빅데이터 혹은 비정형 데이터를 가지고 CEO 수천 명의 심리적, 생물학적 특질을 수치화했다. 이를 통해 CEO가 내리는 경영 관련 의사 결정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10년 이상의 연구한 성과를 분석해 소개했다.


특히 텍스트 마이닝, 이미지 마이닝 등의 기술을 감성적인 영역으로 수치화함으로써 이를 이용해 핀테크 같은 첨단 기술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었고, 새로운 투자로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다양한 투자 관점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통해 설명해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핀테크 시대의 행동경제학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p.15

정보는 돈입니다. 그러니 남보다 1초라도 빠르게 정보를 얻고자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써먹으려는 것은 은행가의 본능이죠. 그런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금융이 합쳐진 것을 핀테크(Finanace + Technology)라고 합니다. 오늘날 핀테크는 금융과 IT의 융합을 뜻하지만, 매 시대에 '남들보다 앞서가는 기술과의 융합'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이 책은 투자자의 심리 중에서도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기보단, 투자 대상인 기업의 CEO 관점에서 투자 시장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시대의 부를 독점적으로 거머쥔 사람들이 가졌던 '부의 비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생김새에 대한 분석한 관상학적인 측면을 다룬 점도 흥미롭다.


과거 비둘기를 이용해 서신을 전달하던 전서구에서부터 빅데이터, AI, VR 등 최첨단 기술이 주류로 등장한 요즘에도 비트코인, NFT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부를 독점하고 있는 사람들은 '기술'을 선점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최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하는 곳에 금융과 투자가 몰렸고, 그로 인해 큰돈이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을 때, 근대 이후의 세계 경제 및 경영을 주름잡았던 인물들에 대한 역사 책 같은 관점에서 봐도 좋겠단 생각도 든다. 예를 들어, 이 책의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한 흥망성쇠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로스차일드는 19세기 유럽의 국제정치에 관한 최고급 정보를 가장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30년대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이 책에 잘 소개되어 있다.


p.63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지배자적인 위치를 추구하는 욕구가 강하고, 경제생활을 포함한 인생 전반에서 위험선호도가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굴이 양옆으로 벌어진 사람들은 자신의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때로는 폭력도 불사할 정도의 공격성을 가졌다고 합니다.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2022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모두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대투자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젠 기술만 알아서도 안 되고, 돈만 바라보고 가서도 알아서도 안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성균관대 김영한 교수는 전 세계 수천 명의 CEO의 얼굴을 분석해 fWHR(얼굴 가로폭 나누기 세로폭(눈썹부터 윗입술) 길이를 계산한 값을 통해 그들의 경영 스타일, 그룹 계열사 수, 시가총액, R&D 투자비율 등을 파악하는 비정형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의 정석에는 최첨단 핀테크 기술 같은 것들을 알아야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행동경제학 분석을 통해 인간들의 이해불가한 투자심리와 어처구니없는 실수들을 되짚어 봄으로써 더 현명한 투자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새로운 이슈가 궁금하다면 꼭 시간을 내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포스팅은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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