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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찾는 법 - 수만 명을 변화시킨 최고의 인간관계 전문가가 말하는 진짜 인생 조언
리웨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헤지호그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잠시 숨을 고르고 손가락으로 한 명씩 이름을 불러 본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7명을 꼽는다면 누구누구가 있을까? 천천히 생각해 보다 어떤 기준으로 뽑아야 하는지 고민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학창 시절을 지나고, 직장인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을 스쳐 지나갔다. 그들 중에서 나와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고, 앞으로 나와 함께 걸어갈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손가락을 하나씩 세다가 다시 세워보길 반복한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찾는 법>은 나에게 중요한 사람은 있는지, 나는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있는지, 인생 후반부에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진진하게 고민해 보게 하는 책이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중한 기회를 놓친 적은 없는지, 인생을 변화시키려면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사귀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소개하고 있다.
p.7
우리에게 특별한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인생은 그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이는 지혜로운 안목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선택한다. 그런데 어떤 이는 스스로의 꽃을 활짝 피우고도 꿀벌이나 나비가 아니라 꿀을 훔쳐 가는 도둑에게 손짓을 하곤 한다. 그렇게 행동하는 원인은 바로 판단 착오에 있다.
p.31
관념의 틀을 벗어난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이나 사회적 통념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새롭고 재미있는 일임은 분명하다. 그런 일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를 유년 시절에 만난다면?
인생의 변화를 주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사람이라고 봤다.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말이다. 인생에서 자신을 일깨워줄 사람이 필요한데, 누가 그 역할을 해주는지는 인생의 각 단계마다 모두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얻으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며, 이것이 관계에서 얻는 가장 소중한 가르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만나지 않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부터가 인생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내 인생에 진짜 도움이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라고 하는데, 역시 또 고민이 된다. 누구와 손을 잡고 끝까지 갈 것인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좀 더 내 삶을 충만하게 가져가려고 한다면 힘들지만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p.55
대학 시절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뜻이 맞는 친구를 만나는 겁니다. 자신과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존경할 부분이 있는 친구를 만나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만난 사람들은 앞으로 평생 함께할 수 있으니 말이죠.
p.127
좋은 회사와 좋은 상사 모두를 가지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나는 좋은 회사보다는 좋은 상사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좋지 않은 회사에 들어갔지만 우연히 좋은 상사를 만나면 다시 좋은 회사로 들어갈 순 있지만, 그 반대가 되기는 정말 어렵다. 특히 입사 초기에는 직속 상사에게 배우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인생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모두에게 잘 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7명에게 집중하라는 말로 귀결된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졌다. 특히 IT 분야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매일 한두 명에서 서너 명씩 만났고, 직접 얼굴을 마주하진 않았어도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로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현재 내 주변에서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은 누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는 필자도 있고,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 지인이자 친구가 된 사람도 있다. 혹은 스쳐 지나가듯 잠깐 만나고 헤어진 사람도 있다. 어쩌면 진작에 인연을 끊어야 했는지 그놈의 정 때문에 아직도 만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찾는 법>에서는 현명한 인간관계 맺기에 필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단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집중하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p.167
창업을 계획하거나 사업에 원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비즈니스 관계 구축에 조언을 구할 때마다 나는 자신과 잘 맞는 파트너(동료)를 찾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라 말한다.
p.200
친구는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 중 하나다. 중국 속담에 '친구가 한 명 늘어나면 갈 수 있는 길도 하나 늘어난다'는 말이 있다.
p.222
길게 말하지 않아도 뜻이 맞고, 서로의 가치관이 비슷해야만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런 배우자가 바로 가장 잘 맞는 배우자다. (중략) 서로 감정적으로 충족되지 않는데 같이 살고 있으니 원망과 분노가 더 커질 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누구와 관계를 맺고 인연을 이어가느냐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인생의 각 단계마다 반드시 만나야 하는 사람(소꿉친구, 멘토, 동료, 상사, 사업 파트너, 평생지기, 배우자)을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
이 책은 내 삶의 변곡점에서 나를 이끌어주고 더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힘을 보태주는 사람들에 대해 연말에 정말 진진하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좋은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고 골라야 하는지, 내가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 책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올 연말이 지나기 전에 꼭 읽어보시길 강추드린다.
이 포스팅은 헤지호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