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책 : 문학 편 1 - 르몽드, 뉴욕타임스 선정,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책
디오니소스 지음 / 디페랑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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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우리의 삶을 다양한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 사건들을 통해 구성한 스토리를 통해 비추고 있다. 직접 읽어보고 느껴보는 것만큼 그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책의 그 길로 가는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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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 : 문학 편 1 - 르몽드, 뉴욕타임스 선정,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책
디오니소스 지음 / 디페랑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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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뭘까? 어디서 선정한 100권의 책이라든가, 죽기 전에 꼭 읽어 봐야 할, 중학생이라면, 혹은 20대, 30대, 40대라면 꼭 읽어야 할~ 이라든가. 우리 주변에는 세계 명작을 비롯해 이런저런 꼭 읽어야 한다고 소개하는 책들이 너무나 많다. 헌데, 그 책들 중에서 진짜 자신의 눈과 입으로 읽어 본 책은 얼마나 될까?


<세기의 책 - 문학 편 01>은 '읽지 않았으면서 읽은 척'이라도 할 수 있도록 르몽드지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문학 책에서 또다시 선별한 책을 소개했다. 문학 편 01에서는 <고도를 기다리며>, <멋진 신세계>, <인간의 조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총 29권을 뽑아 나름의 정리 기준을 제시했다. 참고로 이 시리즈는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블로그 포스팅이나 유튜브 영상만 잘 찾아봐도 이런저런 문학 작품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세기의 책>처럼 또 다른 형태로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책만 잘 살펴봐도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권의 책이라도 직접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블로그에 서평 포스팅을 하거나 유튜브 서평 영상을 만들 때 신중한 편이다.




유명한 문학 작품에는 다양한 해설서나 비평, 평론 등이 더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참고만 하면 좋겠다. 직접 읽어보고 느껴보는 것만큼 그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처럼 볼거리, 읽을거리, 들을거리가 많은 시절에 문학 작품 한 권 읽는다고 해서 인생의 큰 변화가 있진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학이란 우리의 삶을 다양한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 사건들을 통해 구성한 스토리를 통해 비추고 있다. 이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등장인물들 간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선문답 같은 대화를 통해 독자와 관객들에게 각자의 삶에 있어 고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존 스타인 백의 <분노의 포도>에서는 1930년대 초 대공황 시기, 미국 중부를 배경으로 오클라호마 주에서 평범하고 성실한 소작인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은행에 자신들의 터전을 빼앗기고 살길을 찾아 서부의 땅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빅 브라더'라는 말을 유행시킨 조지 오웰의 <1984>에서는 사회를 지배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결국 이 말은 대중을 조정한다는 것인데, 획일화된 사회 속에서 통제당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비롯해 생각의 자유를 억압당할 때 개인이 보이는 다양한 양상들을 조망하고 있다. 현대사회처럼 특정 미디어 매체가 대중을 선동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요즘에도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조지 오웰의 <1984>, 예브게니 찌마찐의 <우리들>과 함께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손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900년대 초반의 산업화된 사회와 기계화된 문명을 전체주의와 연결시켜 경고하고 있다. 물질문명과 과학기술이 가져다준 안락함에 젖어, 각자의 자유와 독립적 사고를 포기하고, 통제된 안정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온·오프라인 서점가에는 오늘 하루만 해도 100권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들을 검색해 찾아보기 쉬운 세상이다. 영어 문장 독해에 자신이 있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학 작품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은 고전 문학이 주는 생각의 힘 때문이다. 집안 어딘가에 잠자고 있는 고전문학 한 권쯤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소개를 가이드 삼아 과감히 빼서 혹은 동네 도서관에서라도 한 권 빌려서 주말에 읽어보시길 권해 드린다.




이 포스팅은 디페랑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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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
이지영 지음 / 서사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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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 여행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를 읽다 보니 많이 부러웠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설렌다. 하지만 떠나고 싶다고 모든 일들이 다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짧은 여행이라도 가족과 함께 다녀왔던 일들은 사진 속에서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오른다.


이 책의 저자는 결혼하고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에는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고 비용을 마련해서 해외까지 나갈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그런 가족여행에 대한 소감을 회고하는 형태로 기록된 10년간의 영행기다.


저자는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고 살기 전에는 새로운 장소가 두렵고 낯선 도전이 겁이 나 늘 보던 사람과 늘 있던 장소에서 늘 하던 일을 하며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들을 위해서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 산, 근처 공원, 미술관, 박물관 등으로 다니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p.15

첫날부터 무리했던 탓인지 바로 다음 날 작은아이 몸이 펄펄 끓기 시작했다. 비상용으로 가져간 타이레놀도 크게 소용이 없었고 아이는 음식도 먹지 못한 채 끙끙 앓았다. 밤새 지켜봐도 열은 떨어지지 않았고 급기야 한쪽 볼이 퉁퉁 붓기 시작했다. 먹은 것도 없는데 족족 다 게워내는 아이를 보니 여기가 미국이 아니라 남극이어도 병원에 가야만 했다.


p.77

차는 포틀랜드 숙소에 세워 두고 버스와 전차의 중간 형태인 스트리트카와 지하철에 해당되는 트라이멧 맥스를 갈아타고 워싱턴 파크에 있는 오리건 동물원으로 향했다. 알고 간 건 아니었는데 대중교통을 타고 가면 입장료가 할인된단다. 여러모로 공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임이 느껴졌다.



이 책에는 두 딸과 남편과 함께 미국을 시작으로 태국, 중국, 파리, 체코, 홍콩 등을 경유해온 가족들의 여행기가 담겨 있다. 여행을 떠난 곳에서 느꼈던 점들에 대한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그들 가족에게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겐 가보지 못한 곳(혹은 갔다 왔을 수도 있고)에 대한 소소한 정보들과 그들의 추억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간간이 들어 있는 그들의 여행 사진들을 보면서 가족 여행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선택으로 사교육비를 쓰는 대신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못하겠다.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모두가 다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자녀교육에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p.170

상하이에 가기 전 다 같이 영화 <태양의 제국>을 보았다. 태평양 전쟁 때 상하이에서 포로가 된 영국 소년의 이야기다. 중국인 하인의 시중을 받으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던 소년 제이미는 일본군 침략으로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수용소로 가게 된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제이미가 혹독한 현실에 타협하고 적응해가는 내용이 펼쳐진다.


p.198

파리에 도착한 건 토요일 밤. 그날은 짐만 풀고 푹 자면 되는 거였다. 대충 짐을 꺼내고 양치를 하려고 보니 치약이 보이지 않았다. 많고 많은 준비물 중에 어째서 매일 써야 하는 치약을 빠뜨린 걸까.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바로 앞 건물에 마트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도로 하나만 건너면 된다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었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



같은 곳을 다녀와도 서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은 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함께 했던 공간과 시간들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고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유년 시절을 다채로운 여행으로 채울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습관적으로 공부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학원이나 과외에 아이를 보내는 대신 매일 영어책을 보고, 수학 문제를 푸는 꾸준함의 힘을 길러주었다고 하는데, 요즘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이들 부모처럼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아무튼 코로나19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왔던 경험들은 두고두고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말고 10년 전에 가족과 함께 광저우를 거쳐 마카오에 갔다 온 사진들을 들여다보면서 추억 속에 잠긴다.


p.230

짐 부치고 찾는 것도 번거롭고 아이들도 각자의 짐을 들 정도의 나이가 되었으니 이번에는 1인 1가방으로 모두 기내에 들고 타기로 했다. 덕분에 셀프체크인 기계로 수속도 빨리 끝났다. 루프트한자 기내식은 우리 입맛에 아주 딱이었는데, 식사가 비빔밥에 간식은 심지어 라면! 국내선도 아닌데 이게 무슨 횡재인가.


p.272

비행기를 탈 때 직항을 탈 것인지 경유해서 갈 것인지 항상 고민이었다. 직항은 편리하지만 비쌌고, 경유를 하면 저렴하지만 하루를 그냥 허비하게 될 수도 있었으니까. 이왕 어렵게 가는 여행인데 하루라도 더 여행지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 책의 시작은 8주 동안 올림피아, 시애틀, 포틀랜드, 뉴욕에서 보낸 미국 여행기로 시작한다. 10시간 넘는 비행에 둘째 딸이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병원을 찾아다니고 약국에서 처방전을 받는 과정이 드라마틱하다. 현지인의 초대를 받아 간 곳에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딸들이 미국 아이와 얼음땡을 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처럼 저자는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처럼 가족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맛깔나게 버무려서 소개하고 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는 것처럼 카메라를 들고 미국을 시작으로 방콕, 파타야, 상하이, 파리, 프라하, 홍콩까지 가족 여행의 다양한 궤적들을 보여주고 있다. 읽단 보면 웃음 짓고 때론 안타까운 생각도 들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럽단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고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좀 더 열심히 이곳저곳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년 넘게 웅크리고 있었는데, 저자의 말처럼 이제라도 계획을 잘 세워서 올겨울에는 다시 가족 여행을 떠나볼 생각이다. 그나저나 어디로 갈까나?



이 포스팅은 서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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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공자의 명쾌한 해답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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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가까이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동아리에서, 혹은 직장에서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하게 된다. 코로나19처럼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거나, 하려고 했던 일이 잘 안되거나, 사람들과 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다 보면 근심과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일이 많아진다.


근심과 걱정이 많은 삶에 나아갈 방향을 잡고 삶의 풍파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시 [논어]에 관심을 기울여보라고 이야기하는 책이 새로 나왔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 이어 새롭게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인 판덩은 4000만 명이 넘는 회원이 소속된 ‘판덩 독서회’의 리더로, 그는 중국과 서양의 고전을 넘나들며 현실 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논어>를 새롭게 해석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작인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에서처럼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서는 공문십철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 속에 담긴 공자의 명언들을 담아냈다.


p.31

"어진 사람은 곤궁함도, 즐거움도 편이 여긴다."


공자가 말하길 "어질지 못한 사람은 곤궁함에 오래 처할 수 없고, 즐거움에 오래 처할 수도 없다. 어진 사람은 어짊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첫 구절 "어질지 못한 사람은 곤궁함에 오래 처할 수 없고"를 살펴보자. 여기에서 '곤궁함'으로 해석된 '약'은 몹시 고달프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 구절은 '어질지 못한 사람은 고달픈 환경에서 오랫동안 견디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음에 이어지는 "즐거움에 오래 처할 수도 없다"라는 구절은 '어질지 못한 사람은 좋은 환경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공자는 왜 어질지 못한 사람이 고달픈 환경에서 오래 견디지 못하고, 즐거움에도 오래 처하지 못한다고 했던 걸까?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소인은 외부 환경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소인이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의 기준도 외부의 사물이나 타인의 평가에 있다. 자기 내면에 어진 본성을 찾지 못하는 소인은 항상 외부에 휘둘리게 된다.




사회가 발전하고 과거에 비해 생활수준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문화가 자리 잡은 요즘, 2천 년 전에 살았던 공자가 쓴 [논어]를 다시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책은 하루하루를 살면서 삶의 중심을 잡아줄 진중한 문장들을 <논어>에서 선별해 담았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읽고, 다음 세대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면 무언가 깊은 울림이 있다는 말이다. <논어>에 그런 힘이 있다는 걸 이 책을 읽어보면 새삼 깨닫게 된다.


저자는 [논어]를 읽고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일들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는 삶이 불안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거나 지침을 주는 뭔가가 [논어]에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긴 말을 하지 않는 공자의 묵직한 한마디를 통해 삶을 개척하고 바르게 걸어갈 지혜의 힘을 얻고자 하는 데 도움을 준다.


p.128

"술처럼 달콤한 친구 사이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자유가 말하길 "군왕 곁에 자주 있으면 욕을 당하고, 친구 곁에 자주 있으면 소원해진다."


[논어]는 공자의 말만 기록된 것은 아니다. 공자의 제자 자유가 군왕과 친구를 비교하며 이야기한다. 여기에 쓰인 한자 '셈 수'는 반복된다는 의미의 '자주 삭'으로 읽어야 한다.


공자의 제자 자유가 말했다. 군왕이나 지도자 곁을 지키고 있다 보면 모욕을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고, 친구와 지나치게 친해지면 오히려 소원해질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막역한 사이일지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이 있어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 너와 나를 구분하는 경계가 사라지면 가까웠던 사이는 오히려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논어>는 동양 최고의 고전으로 수많은 해석본이 출간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판덩은 고전 <논어>에서 현대의 삶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고 불안을 이기고, 좀 더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한다.


그는 이 책에서 공자가 늘 강조했던 어짊, 중용, 효와 충, 그리고 군자다움에 이르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무게가 실린 하나의 문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즉,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누군가의 심려스러운 말을 해 불안이 내면을 덮칠 때,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방황할 때 등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가르침을 준다면 읽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논어]를 원문 그대로 읽고 해석하기란 쉽지 않고 그 시절에 쓴 문장들이 지금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 착안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깨달음을 주고 있다.



이 포스팅은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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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어의 결정적 패턴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서영조 지음 / 사람in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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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꽁꽁 묶였던 해외여행 길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마스크 벗고 자유롭게 여행 다닐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는데,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다. 국내 여행은 말이 통하니 큰 걱정은 없지만 만약 영어권 나라로 해외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영어 때문에 살짝 고민이 깊어질 수도 있다.


막상 해외에 나가 보면 공항에서 출입국 접수를 할 때가 긴장되지 여행지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거리를 다녀 보면 우리네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국적인 풍경에 매료될 수는 있지만 외국어가 자유롭지 못하면 자유여행 시간이 생겨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될 수도 있다.


이럴 때 보면 좋을 책이 새로 나왔다. <여행 영어의 결정적 패턴들>은 영어가 잘 안되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점에 착안해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패턴과 주요 문장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영어권 나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p.17

자기소개하기


여행지에서 현지인이나 다른 여행자를 만나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간단하게 국적, 직업, 상황(여행 중인지, 출장 중인지 등)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I'm from (South) Korea. 한국에서 왔어요.

I'm traveling by myself. 혼자 여행 중이에요.

I'm here on a business trip. 출장 왔어요.

I'm a college student. 대학생이에요.

This is my first time in the United States. 미국은 처음이에요.


p.37

체크인 시 원하는 것을 말하거나 면세점에 물품이 있는지 물을 때


Do you have a window seat?

창가 자리가 있어요?


Do you have a baggage tag?

수확물 표가 있나요?


Do you have this lipstick?

이 립스틱 있어요?



해외여행 시 주로 하게 되는 것들이 쇼핑이나 먹거리, 관광지 구경일 것이다. 쇼핑도 그렇지만 먹거리를 주문할 때도 말이 잘되지 않아도 바디랭귀지나 메뉴판을 콕 찍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된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쉽지만은 않다. 사실 묻는 말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들어야 제대로 된 소통이 된다.


그러니 이제라도 해외여행을 위한 영어 팁을 누가 알려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에는 해외여행에서 꼭 필요한 영어 패턴과 문장을 쏙쏙 뽑아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출국에서부터 귀국까지의 상황을 재현한 영어 문장 구성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고 어떤 말들을 이해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특히 이 책에는 해외여행 시 이동 경로에 따라 반드시 쓰게 되고 듣게 되는 영어 패턴과 문장들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해외여행 출발 전이나 여행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잠깐씩 보면 좋고, 여행지에 가서도 필요한 말들이 생각나지 않으면 기내에서, 숙소에서, 쇼핑할 때, 관광할 때처럼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p. 56

공항에 있는 물품이나 항공편에 대해 물을 때


Is this the domestic terminal?

여기가 국내선 터미널인가요?


Is this line for foreigners?

이 줄이 외국인 줄인가요?


p.99

승하차 장소 문의


Where is the bus stop/subway station/taxi stand?

버스 정류장/지하철역/택시 승차장이 어디예요?


Where can I take the bus?

버스는 어디서 탈 수 있죠?


Where can I take the line number one?

1호선은 어디서 탈 수 있습니까?



몇 년 전, 미국 신시내티로 출장 갔다가 까딱 잘못했으면 시카고 공항에서 영화 <터미널>의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가 될 뻔했다. 당시 미국 국내선을 타고 시카고를 경유해 우리나라로 가는 국제선을 타야 하는데, 길을 안내해 준 어느 미국인이 시카고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있는 곳이 아닌 엉뚱한 방향을 알려줘 국제 미아가 될 뻔했다.


아무튼 이런저런 여행 경험들이 많이 쌓이면 다음 해외여행을 갈 때는 좀 더 편해질 수 있지만 역시 말이 통하지 않으면 답답해진다. 언제든 해외에 갈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미리미리 여행 영어의 결정적 패턴들을 잘 익혀 두시기 바란다. 입으로 내는 소리는 직접 해보지 않고 눈으로만 익혀서는 안 된다. 본문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제공되는 발음을 열심히 따라해 보자.


이 책은 해외여행 시 필요한 문장과 패턴 외에도 생생한 해외여행 정보와 각종 영어 표지판, 여행 팁, 유용한 여행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해외여행 시 필요한 상황들을 생각해 보고 미리미리 준비하자.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사람in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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