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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책 : 문학 편 1 - 르몽드, 뉴욕타임스 선정,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책
디오니소스 지음 / 디페랑스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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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뭘까? 어디서 선정한 100권의 책이라든가, 죽기 전에 꼭 읽어 봐야 할, 중학생이라면, 혹은 20대, 30대, 40대라면 꼭 읽어야 할~ 이라든가. 우리 주변에는 세계 명작을 비롯해 이런저런 꼭 읽어야 한다고 소개하는 책들이 너무나 많다. 헌데, 그 책들 중에서 진짜 자신의 눈과 입으로 읽어 본 책은 얼마나 될까?
<세기의 책 - 문학 편 01>은 '읽지 않았으면서 읽은 척'이라도 할 수 있도록 르몽드지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문학 책에서 또다시 선별한 책을 소개했다. 문학 편 01에서는 <고도를 기다리며>, <멋진 신세계>, <인간의 조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총 29권을 뽑아 나름의 정리 기준을 제시했다. 참고로 이 시리즈는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블로그 포스팅이나 유튜브 영상만 잘 찾아봐도 이런저런 문학 작품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세기의 책>처럼 또 다른 형태로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책만 잘 살펴봐도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파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 권의 책이라도 직접 읽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블로그에 서평 포스팅을 하거나 유튜브 서평 영상을 만들 때 신중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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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문학 작품에는 다양한 해설서나 비평, 평론 등이 더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참고만 하면 좋겠다. 직접 읽어보고 느껴보는 것만큼 그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처럼 볼거리, 읽을거리, 들을거리가 많은 시절에 문학 작품 한 권 읽는다고 해서 인생의 큰 변화가 있진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학이란 우리의 삶을 다양한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 사건들을 통해 구성한 스토리를 통해 비추고 있다. 이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등장인물들 간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선문답 같은 대화를 통해 독자와 관객들에게 각자의 삶에 있어 고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존 스타인 백의 <분노의 포도>에서는 1930년대 초 대공황 시기, 미국 중부를 배경으로 오클라호마 주에서 평범하고 성실한 소작인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은행에 자신들의 터전을 빼앗기고 살길을 찾아 서부의 땅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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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라는 말을 유행시킨 조지 오웰의 <1984>에서는 사회를 지배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결국 이 말은 대중을 조정한다는 것인데, 획일화된 사회 속에서 통제당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비롯해 생각의 자유를 억압당할 때 개인이 보이는 다양한 양상들을 조망하고 있다. 현대사회처럼 특정 미디어 매체가 대중을 선동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요즘에도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조지 오웰의 <1984>, 예브게니 찌마찐의 <우리들>과 함께 3대 디스토피아 소설로 손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900년대 초반의 산업화된 사회와 기계화된 문명을 전체주의와 연결시켜 경고하고 있다. 물질문명과 과학기술이 가져다준 안락함에 젖어, 각자의 자유와 독립적 사고를 포기하고, 통제된 안정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온·오프라인 서점가에는 오늘 하루만 해도 100권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들을 검색해 찾아보기 쉬운 세상이다. 영어 문장 독해에 자신이 있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학 작품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은 고전 문학이 주는 생각의 힘 때문이다. 집안 어딘가에 잠자고 있는 고전문학 한 권쯤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소개를 가이드 삼아 과감히 빼서 혹은 동네 도서관에서라도 한 권 빌려서 주말에 읽어보시길 권해 드린다.
이 포스팅은 디페랑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